2020-03-27 16:11

아프리카항로/ 코로나19 영향 시황 부진 ‘장기화 우려’

남아공 항만 폐쇄 조치…3주간 남안 기항 어려울 듯


아프리카항로는 2월말부터 조금씩 물동량이 늘어나고 있지만 코로나19의 확산과 계절적 비수기로 인해 고전을 면치 못했다.

전통적인 강세품목인 석유화학제품(레진)과 플라스틱 제품 등의 물동량 감소가 지속됐다. 아프리카 남안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전자 제품은 비교적 꾸준한 모습을 보였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선사들은 블랭크세일링(임시휴항)을 실시해 채산성을 개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월 중순까지 화물적재율(소석률)은 동·서·남안 모두 70%대를 기록했다.

상하이해운거래소(SSE)에 따르면 3월13일자 동·서아프리카행 운임은 20피트 컨테이너(TEU)당 2842달러, 남아프리카행은 TEU당 952달러를 기록했다. 동·서아프리카는 전월보다 141달러, 남아프리카는 114달러 하락했다. 3월 아프리카항로의 저유황유 할증료(LSS)는 선사들마다 차이가 큰 가운데 서안의 경우 TEU당 200~250달러, 동안은 160~210달러, 남안은 130~180달러를 부과했다. 선사들은 저유황유의 가격이 하락하고 고유황유와의 가격 차이가 줄어들면서 다음달 LSS를 하향 조정할 예정이다. 하지만 선사들은 운임회복(GRR)을 통해 총액운임(올인레이트)을 유지 또는 소폭 인상할 계획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아프리카항로의 전망은 불투명하다. 코로나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는 남아공은 3주간 전국민의 이동을 제한하고 항만과 공항을 폐쇄해 남안 기항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아프리카 지역의 수출 강세 품목인 중고자동차는 바이어들의 입국이 차단되면서 성약이 거의 이뤄지지 않아 4월 이후 감소세가 예상된다.

한편 남아공은 올해 경제 전망이 밝지 않아 가전, 기계류 등 물동량은 상승세를 보이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동안은 코로나19로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지만 에티오피아 정부가 연초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 투자 및 투자법 개정을 발표하면서 장기적으로 관련 물동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 한상권 기자 skhan@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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