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23 10:08

“손해율 개선해 흑자재정 다시 일군다”

인터뷰/ 한국선주상호보험조합 성재모 전무
해외중대형선 선원담보 단계적 정리
인사관리위원회 구성 성과연봉제 도입


이달 1일 한국선주상호보험조합(KP&I) 제 4대 상임이사로 취임한 성재모 전무가 중점 추진 과제로 수익성 제고와 신용등급 유지, 조직 분위기 쇄신 등을 꼽았다.

성 전무는 취임 이후 처음으로 가진 해운기자단 간담회에서 “KP&I가 16년 만에 적자로 돌아선 중차대한 시기에 상임이사로 취임해 막대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 같이 말했다. 

조합은 지난 2월 P&I(선주배상책임보험) 계약 갱신 결과 선사 235곳, 선박 1033척, 연간보험료 2925만달러의 가입실적을 올렸다. 1년 전에 비해 선사 수는 9곳이 줄어든 반면 선박과 보험료는 각각 30척, 108만달러 성장했다. 해외선단은 지난해 107척에서 올해 135척으로 28척 늘면서 보험료 규모도 349만달러에서 458만달러로 31% 급증했다. 선원담보는 183척 191만달러를 기록, 선박은 5척, 보험료는 8만달러 늘었다. 

IG클럽(P&I보험 카르텔) 2곳과 맺은 제휴프로그램으로 거둔 실적은 선박 71척, 보험료 388만달러다. 선박은 28척, 보험료는 126만달러 늘어났다. 스탠더드 제휴프로그램(KSC)에서 56척, 브리태니어 제휴프로그램(KBC)에서 15척을 각각 확보했다. 

성 전무는 IG클럽 2곳에 주는 재보험료를 제외했을 때 제휴프로그램으로 거둬들인 순보험료는 2019년 94만달러에서 올해 129만달러로 36% 증가했다고 말했다. 다만 IG클럽에서 70% 정도를 가져가는 수익구조는 개선해야할 과제라며 35 대 65 수준까지 조합의 수익률을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KP&I의 보험료 수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33억원 -41억원이었다. 매출액은 4% 늘어났지만 순이익은 2018년의 40억원 흑자에서 적자 전환했다. 조합은 2002년과 2003년 2년 연속 적자를 낸 뒤 15년 연속 흑자를 내왔다. 

하지만 지난 2년 새 <스텔라데이지> <솔로몬트레이더> <케이엠티씨홍콩> 등의 대형 해난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지난해 장부에 붉은색 숫자를 기입했다. 그 결과 비상준비금(Free Reserve)은 2018년 573억원에서 지난해 532억원으로 감소했다.

성 전무는 “비상준비금이 줄었지만 연간보험료 대비 비율은 160%로, 경쟁사와 비교해 우수한 편”이라며 “IG클럽은 80~150% 정도면 건전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성 전무는 현안과제로 흑자 전환을 들었다. 손해율이 높고 수익성이 좋지 않은 해외 중대형선과 선원담보상품을 단계적으로 정리하거나 손해율을 개선하는 한편 잇따른 사고로 부쩍 오른 재보험요율을 내리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고정요율인 조합의 보험료 징수체계를 사고가 나면 보험료를 올려 받는 상호부조(mutual) 형태로 전환해야 한다는 입장도 내비쳤다. 그는 “성장보다는 내실에 주력하고 동시에 국내 중대형선 영업을 강화해 1~2년 이내에 적자를 탈출하고 제2의 도약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다음달로 예정된 AM베스트 신용도 평가를 성공리에 마무리 짓는 것도 목표다. KP&I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 연속 A-(엑설런트)를 유지했다. 이 등급은 조합의 보험사고 지급능력이 세계 상위 수준임을 의미한다. 하지만 실적 악화와 재보험료 인상으로 올해는 상황이 녹록지 않다. 성 전무는 “올해 들어 상반기까지 사고가 나지 않아서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담당 팀들과 이틀에 한 번씩 회의를 하는 등 신용평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수작업이 많은 전산시스템을 개편해 업무를 자동화하고 직원들이 활력을 갖고 열심히 일하는 회사 분위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KP&I에 와서 느낀 건 조직이 피동적이고 적극적이지 않다는 점이다. 부서 간 업무협의를 해도 전자우편 등으로 주고받더라. 단기간 내에 개선하기 쉽지 않겠지만 재임 기간동안 조직 분위기를 쇄신하려고 한다. 인사관리위원회를 운영하고 성과 연동형 연봉제를 빠르면 내년에 도입해서 직원들이 능동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동기 부여를 하겠다.” 

이날 박영안 KP&I 회장은 “조합 창립 20주년을 맞아 대내적으로 조직, 대외적으로 선사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우리가 해왔던 업무에 새롭게 접근하는 계기를 만들어서 도약을 일궈가겠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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