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8-03 09:03

국내 3대항 중 ‘인천항만 플러스 성장’

상반기 전국 컨테이너 처리량 1425만TEU…2.6%↓

 
올해 상반기 국내 3대 항만 중 유일하게 인천항만 컨테이너 물동량이 상승곡선을 그렸다. 인천항은 1분기 내내 감소세를 보이다가 4월부터 증가세로 돌아섰다.

해양수산부는 올해 상반기 전국 항만 컨테이너 물동량이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한 1425만TEU를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수출입 물동량은 글로벌 교역량이 감소하면서 여전히 하락세다. 동남아시아 국가의 무역량 증가에도 작년 동기와 비교해 3.7% 하락한 806만TEU를 나타냈다.

다만 중국 공장의 운영 재개에 힘입어 대중국발 수출입 물동량은 3.3% 증가했다. 환적 물동량은 부산항과 인천항의 호조세에도 광양항 물동량 감소폭이 확대된 까닭에 609만TEU로 전년 동기 대비 0.9% 소폭 감소했다.

한편 만재 컨테이너는 4.6% 감소한 반면 공 컨테이너는 6% 증가하며 컨테이너 화물 중량(내품) 기준 올해 상반기 처리량은 13.3% 줄어든 2억4392만t으로 집계됐다. 특히 월별 감소폭이 확대되고 있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6월의 경우 전달과 비교해 1.9%p(포인트) 하락한 22%를 보이며 2분기 내내 두 자릿수 감소율을 유지했다.
 

항만별로 부산항은 전년 동월 대비 2.2% 감소한 1075만TEU로 집계됐다. 수출입 물동량은 중국(4.7%) 대만(10.2%) 호주(5.8%)를 제외한 부산항 교역 상위 국가들의 물동량 하락세에 6.1% 후퇴한 488만TEU를 처리했다. 환적 물동량은 중국(2.4%) 미국(0.4%) 일본(3.5%) 베트남(8.1%) 등 주요 국가들의 물량 증가에 힘입어 1.3% 오른 587만TEU를 거뒀다.

광양항은 환적 물동량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상반기 물동량은 전년 동월에 비해 11.8% 하락한 109만TEU를 나타냈다. 수출입 물동량은 기항 선대가 축소된 까닭에 0.4% 줄어든 91만TEU를 기록했다. 환적 물동량은 얼라이언스 통·폐합에 따른 항로 축소로 잦은 임시결항이 발생한 탓에 44% 추락한 18만TEU를 보였다. 올해 2분기부터 호조세를 띠기 시작한 인천항은 상반기에 1.3% 상승한 154만TEU를 달성했다. 수출입 물동량은 연초 개설된 동아시아 신규항로 효과로 0.3% 증가한 151만TEU를 처리했다. 환적 물동량도 전년 동기에 비해 1만TEU 증가한 3만TEU를 나타냈다.
 

 
자동차 유연탄 등 주요 수출입 품목 수요 부진

올해 상반기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총 항만물동량이 전년 동기보다 7.8% 감소한 총 7억4421만t으로 집계됐다. 최근 3개월 동안 꾸준히 물동량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수출입 물동량의 부진이 눈에 띄었다. 수출입 물동량은 코로나19 여파로 자동차(-19.4%) 유연탄(-13%) 등 주요 품목들의 수요 감소폭이 커지면서 9.9% 하락한 총 6억 3403만t을 나타냈다. 연안 물동량은 총 1억1018만t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했다.

항만별로 부산항(12.3%) 광양항(12.2%) 울산항(4.1%) 인천항(0.7%) 평택당진항(4.4%) 등 국내 주요 항만은 모두 후퇴했다. 품목별로 보면 유류 광석 유연탄 철제는 각각 0.4% 7.1% 13% 10.3% 하락했다. 

한편 올해 누계(1~5월) 컨테이너 처리 실적 세계 4위에 등극했던 부산항은 상반기에도 여전히 같은 순위를 유지했다. 다만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교역량 감소된 탓에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한 900만TEU를 나타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컨테이너 물동량을 처리한 상하이항은 5.2% 하락한 1646만TEU를 처리했다. 이어 2위 싱가포르항 1493만TEU(-0.7%) 3위 닝보-저우산항 1072만TEU(-6.7%) 5위 선전항 886만TEU(-13.3%)를 기록했다.

김준석 해수부 해운물류국장은 “코로나19 영향이 지속돼 수출입 물동량은 큰 폭의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어려운 상황이 예상되면서 ▲항만시설사용료 감면 ▲긴급경영자금 지원 등 해운항만분야 지원정책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홍광의 기자 keho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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