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2-24 09:08

‘1위마저 40%대’ 글로벌선사 운항정시율 곤두박질

지난해 평균정시율 28%p 급락…HMM 10위 유지
시인텔리전스 “물류 정상화 최대 9개월 걸려”


지난해 글로벌 14개 컨테이너선사 중 단 한 곳도 정시율 상승을 이뤄내지 못했다. 북미 서안 로스앤젤레스(LA)와 롱비치항에서 시작된 물류 혼란이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선사들의 정시운항률이 전년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지난해 상반기 발생한 수에즈운하 사태도 해운시장 정시율을 흔들었다. 

덴마크 해운조사기관인 시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선사 중 가장 높은 정시운항률을 기록한 곳은 46.4%의 덴마크 머스크였다. 1위를 달성했지만 전년보다 24%포인트(p) 하락하는 부진을 보였다. 

이 선사는 독일 함부르크수드와 더불어 40%대의 정시율을 기록했다. 머스크에 밀려 2위를 기록한 함부르크수드 역시 30%p 후퇴하는 성적 악화를 맛봤다. 두 선사 모두 2척 중 1척 이상이 정해진 일정을 지키지 못했지만 정시율 최상위권에 위치했다.

30%대에 머문 선사는 4곳이었다. 3위 스위스 MSC는 전년과 비교해 31.8%p 하락한 34.5%, 4위 독일 하파크로이트는 29.4%p 떨어진 34.2%를 기록했다. 순위는 MSC는 변동이 없었으며, 독일 선사는 지난해에 비해 3계단 상승했다. 

 


5~6위 이스라엘 짐라인과 프랑스 CMA CGM도 정시율 급락을 피해가지 못했다. 두 선사는 각각 전년 대비 32.8%p 31.9%p 감소한 33.1% 32.9%에 그쳤다.

7~13위 선사들의 정시운항 비율은 모두 20%대에 머물렀다. 7위 싱가포르 PIL은 전년 54.8%에서 26.1%로 반 토막 났지만, 순위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일본 오션네트워크익스프레스(ONE)는 24.9%를 기록, 순위를 3계단 끌어올렸다. 우리나라 HMM은 전년 대비 36.6%p 하락, 24.9%의 성적으로 10위를 유지했다.

11위 완하이라인과 14위 에버그린은 40%p대의 하락 폭을 보였다. 두 선사는 각각 40.9%p 43.2%p 하락한 24% 19.6%의 정시운항 비율을 각각 보였다. 특히 에버그린은 20%대가 붕괴되며 선사 중에서 유일하게 10%대를 기록했다. 순위도 8위에서 14위로 여섯 계단이나 내려갔다. 이 밖에 홍콩 OOCL과 대만 양밍해운은 24% 22.1%를 각각 기록, 12~13위에 자리했다.

 


전 세계 선사들의 평균 정시운항률은 40%대를 밑돌았다. 지난해 전 세계 34개 항로를 대상으로 조사한 선사들의 평균 정시운항률은 전년 64% 대비 28.2%p 하락한 35.8%로 집계됐다. 2년 전인 2019년과 78%와 비교하면 무려 42.2%p 하락한 수치다.

지난해 평균 선박 지연 도착시간은 6.86일로 전년 5.01일과 비교해 1.85일 늘었다. 2년 전 4.13일에 견줘 2.73일이나 길어졌다.

글로벌 얼라이언스들도 정시율 40% 밑돌아

선사들이 정해진 일정을 지키지 못하면서 3대 컨테이너선 제휴그룹(얼라이언스)의 운항 정시율도 매우 저조한 것으로 파악됐다. 

머스크와 MSC로 구성된 2M은 전년 대비 38.3%p 하락한 32.2%로 얼라이언스 중에서 가장 높은 정시율을 보였다. 지난해 주요 선사별 정시율 부문에서 1위와 3위에 오른 머스크 MSC가 포함돼 있어 다른 얼라이언스들에 비해 정시운항률이 높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CMA CGM과 코스코, 에버그린, OOCL 등 4개 해운사로 구성된 오션은 얼라이언스 중에서 가장 낮은 정시율을 받아들었다. 코스코 OOCL 에버그린 등 3개 선사의 정시 운항 비율이 30%를 밑돌았던 게 영향을 미쳤다. 

우리나라 HMM을 비롯해 ONE, 양밍해운, 하파크로이트 네 곳으로 구성된 디얼라이언스는 전년 대비 34.2%p 떨어진 26.3%를 기록, 하락 폭이 가장 적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역내취항선사 7곳 정시율 상승

글로벌 선사들과 달리 역내 취항선사들은 정시율이 비교적 높은 편이었다. 전 세계 컨테이너선사 중 가장 높은 정시율을 기록한 곳은 스코틀랜드에 본사를 둔 스트림라인이었다. 이 선사는 전년 대비 5.3%p 상승한 98.8%의 정시율을 달성하며 화주와의 약속을 철저히 지킨 것으로 조사됐다.

 


상위 14개 선사 중 절반인 7곳이 정시율 상승을 일궜다. 2~3위인 영국 게이스트라인과 미국 ICL(Indepndent Container Lines)은 1위와 마찬가지로 90%대의 높은 정시율을 달성했다. 2위 게이스트라인은 4.4% 상승한 98.6%를 낸 반면, 3위 ICL은 2% 하락한 98%로 대조를 보였다. 4~7위 선사들은 80%대의 정시운항률을 기록했다. 

이 밖에 하파크로이트가 지난해 인수한 네덜란드계 아프리카항로 전문 컨테이너 선사인 나일더치라인은 전년 대비 5%p 상승한 59.1%를, 지난해 운임 급등에 대응해 서비스 확대에 나선 미국 맷슨은 11.6%p 하락한 57.5%를 각각 거뒀다.

아시아-북미서안항로 정시율 10% 그쳐

시인텔리전스는 물류 혼잡이 정상화되려면 최대 9개월이 걸린 거란 전망을 내놨다. 지난 2015년 2월 태평양해사협회(PMA)와 국제창고노동조합(ILWU)의 노사협상이 극적 타결된 사례를 토대로 이 같은 분석을 내렸다. 

PMA와 ILWU의 노사협상의 실마리가 풀리지 않으면서 서부 항만 태업은 장기화됐다. 항만 혼잡이 정점에 도달하면서 선사들의 정시운항률도 곤두박질쳤다. LA와 롱비치의 경우 2014년 7월 90%에 육박했던 선사들의 정시율은 같은 해 11월 40% 수준까지 떨어졌다. 대응책으로 선사들은 임시선박을 투입했으며, 각국의 대형화주들은 미국의 공급 운송망을 변경했다. 

시인텔리전스는 “현재 아시아-북미서안항로의 정시율은 10.1%에 불과해 2015년 2월의 12.6%와 큰 차이가 없고, 과거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선사들의 정시율이 다시 정상 수준으로 돌아오기까지 8~9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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