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2-08 09:09

“신항 2-5단계 터미널 등 개장으로 부산항 하역능력 확대 기대”

인터뷰/ 부산항만공사 강준석 사장
올해 물동량 2231만TEU 목표…전년比 2.9%↑


“올해는 북항과 신항 등 부산항 운영 효율성을 높여 부산항 해운물류산업 경기 회복에 역량을 집중하고 2030 엑스포 유치 지원을 위한 북항 재개발 추진에도 적극 나서겠다.”

강준석 부산항만공사(BPA) 사장(사진)은 지난달 30일 열린 해운전문지 기자간담회에서 “우크라이나 사태, 글로벌 인플레이션 등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정부와 업계가 지혜를 모아 세계 2위 환적 항만이라는 입지를 공고히 했다”며 “특히 연이은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에도 터미널 간 내부통행로(ITT)를 활용하는 등 신속한 선제 대응으로 안정적인 항만운영을 이뤄냈다”고 밝혔다.

강 사장은 올해 환적 경쟁력 제고, 부두시설 적기 확충, 스마트항만 인프라 고도화, 해외 물류 네트워크 확대 등 양적·질적 성장을 거듭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강 사장은 “2023년 부산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대비 2% 증가한 2231만TEU를 목표로 삼고, 배후단지 운영 고도화로 물량과 고용 증대를 효과를 창출하겠다”며 “글로벌 선사 대상 마케팅 활동 강화로 실효성 있는 고객 니즈를 파악하고 합리적인 부산항 인센티브 제도 운용으로 부산항 환적 물동량 유치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BPA는 팬데믹 이후 빈번해진 글로벌 선사들의 노선 개편에 발맞춰 선사별 선대 운영계획을 파악해 전략적 환적 물동량 유치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주요 선사들의 본사 방문 마케팅은 물론 일본, 중국 등 부산항 전략 지역 마케팅도 추진해 물동량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구상이다.

늘어나는 컨테이너 물동량의 안정적인 처리를 위해 부두시설도 적기 확충하겠다고 강조했다. 강 사장은 “신항 서컨테이너 부두, 진해신항 등 총 9선석의 단계별 개발 정상을 추진한다”며 “신규 건설 중인 터미널 9선석이 전부 완료되면 연간 하역능력은 621만TEU 추가 확보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우리나라 최초 완전 자동·무인화 터미널인 서컨테이너 2-5단계는 올해 하반기 차질 없이 개장될 예정이다. BPA는 공공정책 실행력 확보를 위해 서컨테이너 운영 법인에 1주 기준 BPA 지분 30%을 참여 중이며, 2025년까지 단계적 출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야드 포장, 라인 마킹 등 시설물 개선 지원으로 최근 통합 운영체제로 개편된 신항 다목적 부두의 안정화도 꾀한다.

진해신항도 내년부터 본격 착공을 위한 기틀을 다진다. 2040년까지 약 15조원을 투입해 총 21개 선석을 만들 예정이며, 그 첫 단추를 꿰는 1-1단계 3선석은 BPA 주관 하에 2029년 준공 목표로 사업을 착수한다. 

신항 서컨테이너 최첨단 하역장비 국산화에도 적극 힘쓰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강 사장은 “재작년 BPA가 국내 중공업 기업들과 협력해 18년 만에 국산 하역장비를 부산항에 도입하면서 2023년 7월 개장을 목표로 2-5단계에 장비를 설치하고, 인접한 2-6단계 부두에도 2026년까지 도입할 계획”이라며 “2-5단계엔 C/C 9기와 T/C 46기를 제작하고, 2-6단계엔 C/C 6기, T/C 34기가 구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항만업계에선 하역장비 국산화가 부산항 고부가가치 항만사업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BPA에 따르면 하역장비 국산화로 경제적 파급효과는 약 1조원에 이르며, 2-5단계 기준 총 2386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도 발생할 것으로 분석했다.

 


컨테이너부두 재배치를 통해 북항 운영 정상화도 꾀한다. 올해부터 한국허치슨터미널이 신감만부두와 감만부두 1번선석 운영사로 선정됨에 따라 반납선석 원상복구와 시설 정비를 추진한다. 강 사장은 “자성대부두 처리물량을 신감만부두와 감만부두 1번선석에서 최대한 이전 처리해 북항 내 컨테이너 물류 기능 연속성을 유지할 계획”이라며 “또한 기존 자성대부두에 종사하는 근로자 590명 전원을 신규 운영 부두로 이전해 항만근로자 일자리 안정화를 도모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북항 재개발사업 적기 추진을 꾀해 2030 엑스포 유치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지난해 1단계 사업을 끝낸 북항 재개발 계획은 올해 2단계를 시작으로 내년까지 착공을 완료할 계획이다. 총 사업비 4조4000억원이 투입되며 BPA를 비롯해 부산시, LH, 코레일 등 여러 기관들과 협력해 진행된다. 

이 밖에 글로벌 물류·제조기업의 전략적 유치 강화와 중소기업 물류 여건 개선 지원을 위한 스마트 공동물류센터 건립을 통해 항만배후단지 고부가가치 창출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BPA는 고부가가치 글로벌기업 유치 시 물동량 12만TEU, 고용 300명, 매출 600억원이 창출될 것으로 예상했다.

마지막으로 강 사장은 “국민과 근로자가 신뢰하는 안전한 부산항 실현,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탄소중립 항만 선도, 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터미널 효율 증대, 여객·크루즈 운항 재개를 통한 해양관광 수요 회복 등 지속 가능한 부산항을 만들기 위한 노력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 홍광의 기자 keho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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