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6-07 10:18

시론/ 새로운 물결 - 이미 시작된 2050 탄소 중립

한국선급(KR) 이형철 회장


앨빈 토플러의 ‘제3의 물결’은 인류의 문명사를 세 가지 유형의 물결(Wave)로 설명한 책이다. 1990년대에 한국에서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은 이 책은 과학기술에 의한 정보혁명이 인류의 미래를 이끌 것이라고 예측했다. 

2023년 현재, 제3의 물결은 ‘과학기술에 의한 정보혁명’이 될 것이라는 그의 예견에 맞춰 전 세계, 전 산업은 변화되고 있다. 40여년 전에 쓴 저서임을 고려하면 당시 토플러의 세상을 관통하는 사유와 사고가 놀랍다는 생각이다. 

토플러는 다음 물결의 변화 기간도 점차 짧아질 것이라고 예견했다. 실제로 기술 발달은 변화의 시기를 앞당기고 있을 뿐 아니라 신물결(Next Wave)로의 전환을 가속화시키고 있으며, 이미 우리는 이러한 세계 흐름을 곳곳에서 감지할 수 있다. 

특히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탄소 중립’은 토플러가 정의한 물결에 비견될 만큼 인류사에 큰 변화를 가져올 범지구적 목표가 됐으며, 이는 해사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현재 해사산업계에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새 물결은 ‘국제해사기구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초기 전략(Initial Strategy)’ 개정이다. 그간 여러 차례 회의에서 회원국 간의 입장 차이를 확인하며 논의가 거듭돼 온 만큼 오는 7월 열릴 국제해사기구(IMO) 해양환경보호위원회(MEPC) 80차 회의에서는 2050년까지 달성해야 할 탄소 저감 목표가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 개정 전략이 채택된다면 2050년 국제해운의 탈탄소 목표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넷-제로(Reaching net-zero)로 수정될 것이다. 현재 2050 IMO 온실가스(GHG) 감축 목표가 2008년 대비 50% 저감이라는 것을 고려한다면 이제는 이 온실가스 배출량을 완전한 ‘0’ 으로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매우 도전적인 목표가 아닐 수 없다. 

이미 눈치 빠른 세계적인 기업들과 국제사회는 이 개정 전략이 채택 여부와 별개로 이미 탄소배출 ‘0’ 에 맞춰 움직이고 있으며, 이는 탄소 중립 시대가 머지않았다는 분명한 신호이기도 하다. 

이에 한국 정부는 IMO 보다 앞서 2050년 국제해운 탄소중립 목표를 제시하며 대한민국 해사산업이 탈탄소 분야에서 국제시장을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특히 해양수산부는 2030년까지 친환경 선박 수주 1위를 목표로 저·무탄소 연료 엔진을 장착한 친환경 선박 기술 개발 계획을 수립했고, 국내 해사업계가 변화의 물결 속에 살아남을 수 있도록 각종 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우리 해사산업계 또한 미래 대응기술 확보에 촌각을 다투고 있다. 해운업계에서는 기존 선대를 친환경 선박으로 전환하고, 이와 더불어 대체 연료 활용, 선박운영 효율성 향상 등을 통해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노력 중이다.

조선업계에서는 세계 1위의 조선 기술력을 기반으로 액화천연가스(LNG), 메탄올 추진 선박 분야에서 이미 많은 건조 실적을 쌓아오고 있으며, 이외 대체연료인 암모니아, 수소 등으로 추진되는 선박 기술 개발은 물론 선상 탄소포집장치, 액화 이산화탄소 운반선, 선박 소형원자로인 SMR 추진선에 이르기까지 미래 기술 확보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한국선급 역시 대한민국 유일의 국적 선급으로서 국내외 해운·조선업계와 긴밀한 헙업과 자체 연구를 통해 친환경 선박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또 이 기술들이 지체 없이 상용화할 수 있도록 규칙 개발에 힘쓰고 있으며 IMO에 문서를 제출해 국제표준화 과정에서 우리의 신기술 요건들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하지만 우리가 아무리 훌륭한 기술력과 시스템이 있더라도 협업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지금의 노력은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 따라서 미래 탄소중립을 우리 해사업계가 잘 준비하고 대응하기 위해서는 정부 및 산업 간의 강력한 파트너십은 필수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달 31일 열린 바다의 날은 이러한 파트너십의 중요성을 알 수 있는 해사산업계의 상징적인 날이다. 국제환경 변화에 맞춰 원팀으로 정부와 민간이 힘을 합쳐 적극 대처하기 위해 시작된 것이 바다의 날이기 때문이다.

현재의 대한민국에는 세계 1위 조선 기술력, 세계 7위의 해운업과 환적화물 기준으로 세계 2위의 부산항, 그리고 해사업계에 없어서는 안될 국제선급연합회 회원인 한국선급 등 든든한 해사산업과 적극적인 한국 정부의 노력이 있다. 

여기에 훌륭한 파트너십이 더해진다면 우리의 넥스트 웨이브인 2050 탄소중립은 대한민국이 해양강국으로 다시금 도약하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확신하며, 이번 바다의 날을 계기로 우리의 협력이 더 강력해지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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