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25 14:00

동남아항로/ ‘베트남 7개월째 두자릿수 성장’ 운임도 2년來 최고치

컨테이너박스 부족난도 표면화


동남아항로 시황이 전달에 이어 강세를 이어갔다. 물동량은 두 자릿수를 넘나드는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고 운임도 2022년 3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5월 우리나라와 동남아 8개국을 오간 컨테이너 물동량은 34만8800TEU(잠정)를 기록, 지난해 같은 달의 31만8700TEU에서 9.5% 성장했다. 수출화물은 8% 늘어난 17만9800TEU, 수입화물은 11% 늘어난 16만9000TEU로 각각 집계됐다. 전달의 36만4900TEU에 비해선 4% 감소했다. 수출화물은 2%(3300TEU)가량 늘어났지만 수입에서 12%(1만9400TEU) 감소했다. 

이로써 동남아항로 물동량의 연속 성장 기간은 10개월로 늘어났다. 2021년 9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근 2년 동안 성장 곡선을 그린 게 4개월에 불과할 만큼 부진한 모습을 보이다 지난해 8월 반등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10개월 중 6개월간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일 만큼 수요 강세가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수출화물은 지난해 9월 이후 9개월 연속, 수입화물은 지난해 8월 이후 10개월 연속 각각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국가별로 보면 8개국 중 상위권 6개국이 모두 플러스 성장을 냈다. 아울러 빅3와 필리핀은 두 자릿수 성장률을 신고했다. 물동량 1위 국가인 베트남은 18% 늘어난 11만4700TEU, 2위 태국은 10% 늘어난 5만2100TEU, 3위 인도네시아는 13% 늘어난 4만8400TEU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달의 20%대 성장률은 아니지만 세 국가 모두 5월에도 호조를 이어갔다. 특히 베트남은 지난해 11월부터 7개월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신고하며 동남아항로 시황 상승을 이끌었다.

4위 말레이시아는 6% 늘어난 3만8600TEU, 5위 대만은 4% 늘어난 3만4000TEU, 6위 필리핀은 14% 늘어난 2만3600TEU를 각각 기록했다. 올해 들어 성장세를 놓치지 않고 있는 필리핀은 2월부터 4개월 연속 두 자릿수 성장하는 강세를 띠었다. 3월과 4월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냈던 대만은 5월엔 반등에 성공했다.

반면 7위 홍콩과 8위 싱가포르는 각각 16% 감소한 1만9000TEU, 5% 감소한 1만8400TEU에 머물렀다. 홍콩은 2021년 10월부터 2년 8개월째 감소세를 지속하는 한편 지난해 6월부터 1년간 2만TEU대 아래 성적을 냈다. 다만 전달에 비해선 7% 성장하면서 올해 들어 처음으로 싱가포르를 제치고 7위에 올랐다.

운임은 전달에 이어 큰 폭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상하이해운거래소에 따르면 6월 2주 평균 상하이발 동남아항로 운임지수(SEAFI)는 3080을 기록, 5월의 2236.1에 비해 38%(844p) 상승했다. 2022년 8월의 3109 이후 최고치다.

노선별 평균 운임은 20피트 컨테이너(TEU) 기준 싱가포르가 47% 오른 654달러, 베트남 호찌민이 15% 오른 467달러, 태국 램차방이 15% 오른 525달러, 필리핀 마닐라가 2배(112%) 오른 128달러, 말레이시아 포트클랑이 76% 오른 739달러, 인도네시아 자카르타가 33% 오른 642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주간 SEAFI는 6월14일 현재 3208을 찍으며 지난 3월15일 이후 12주 연속 상승했다. 2022년 8월5일의 3671 이후 최고치다. 지역별 운임은 싱가포르 683달러, 베트남 467달러, 태국 537달러, 필리핀 146달러, 말레이시아 778달러, 인도네시아 667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각 항로 운임 모두 2022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국 기점 운임도 강세를 보였다. 한국해양진흥공사에 따르면 6월 3주 평균 한국-동남아 항로 컨테이너운임지수(KCCI)는 40피트 컨테이너(FEU)당 762달러를 기록, 전달 평균 580달러 대비 31% 급등했다. 동남아항로 월간 KCCI는 지난해 12월부터 7개월 연속 상승 곡선을 이어가면서 지난해 4월의 754달러 이후 14개월 만에 700달러를 돌파했다.

6월17일자 주간 KCCI는 855달러로, 지난해 3월27일 938달러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TEU 환산 운임은 427달러로, 중국발 운임보다 100~200달러가량 낮은 수준이다. 동남아행 KCCI는 부산발 베트남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운임을 토대로 산출된다. 동남아항로 저유황할증료(LSS)는 3분기부터 전분기 대비 10달러 오른 120달러가 적용된다. 아울러 터미널조작료(THC)를 TEU당 기존 13만원에서 15만원으로 인상했다.

선사 관계자는 “선복과 컨테이너 장비 부족이 표면화하면서 7월까지 이미 모든 선적 예약이 마무리 됐다”며 “운임도 매주 인상되는 등 코로나 사태 초기  같은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항로 개편 소식으로 중국 선사 SITC는 한국-동남아항로에 신조로 도입한 방콕막스 컨테이너선 1척을 투입한다. 이 선사는 인천 대산과 베트남 태국 캄보디아를 연결하는 CKV2 서비스에 1800TEU급 <창더>호를 취항한다고 밝혔다. 이 선박은 지난달 말 중국 황하이조선에서 건조됐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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