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28 14:10

동남아항로/ ‘인도시장 재편’ 남성해운·IAL 진출 vs SITC 단독운항

수입 수요 둔화 지속…운임은 반등 조짐


중국 SITC가 공동운항하던 극동-동인도 간 2개 항로에서 이탈하면서 선사들의 합종연횡이 나타나고 있다. SITC는 2400TEU급 선박 6척을 투입해 중국과 인도 동안, 미얀마, 베트남을 잇는 컨테이너선 항로 FIE를 개설했다. 우리나라 인천항도 기항지에 포함됐다. 전체 행선지는 인천-톈진-칭다오-상하이-닝보-츠완-첸나이-비사카파트남-할디아-양곤-호찌민-인천 순이다.

대신 우리나라 장금상선, 홍콩 OOCL, 중국 진장해운과 공동운항하던 남중국-동인도 노선과 싱가포르 씨리드, 중국 시노트란스, 대만 TS라인과 공동운항하던 중국-동인도-말라카해협 노선에서 모두 철수했다.

그 빈 자리는 국적선사들이 채웠다. 남성해운과 대만 인터아시아라인(IAL)은 홍콩 OOCL과 중국 진장해운이 운항하는 남중국-인도 동안 항로에 합류한다. 네 선사는 11월부터 2500TEU급 컨테이너선을 1척씩 투입해 일주일 간격으로 중국과 동인도 지역을 연결할 예정이다.

기항지는 난사-서커우-램차방-포트클랑-첸나이-포트클랑-난사 순이다. 남성해운은 노선 이름을 CIX로 붙였다. 개편과 함께 기존 베트남 호찌민을 기항지에서 제외해 정시성을 확보했다. OOCL의 <텐더소울>호가 11월8일 난사에서 첫 뱃고동을 울린다.

장금상선은 OOCL 진장해운과 결별하고 SITC가 빠진 씨리드 시노트란스 TS라인의 중국-동인도 노선에 동참한다. 2023년에 출범한 이 노선은 2500TEU급 선박 5척을 앞세워 칭다오-상하이-닝보-츠완-첸나이-비샤카파트남-포트클랑(서항)-츠완-칭다오를 순회한다. 장금상선은 10월 말부터 서비스에 새롭게 참여할 예정이다. 국적선사는 서비스 명칭 SIS3을 그대로 유지할 예정이다.

동남아항로 수요는 수입화물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약세를 띠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9월 우리나라와 동남아 국가 8곳을 오간 컨테이너 물동량은 32만9800TEU(잠정)를 기록, 지난해 같은 달의 33만8700TEU에서 2.6% 감소했다.

수출 호조, 수입 부진 기조가 이어졌다. 같은 달 수출화물은 전년 대비 4% 늘어난 15만5600TEU, 수입화물은 8% 감소한 17만4100TEU였다. 수출화물은 하반기 들어 3개월 연속 성장곡선을 그린 반면 수입화물은 6월부터 4개월째 약세를 띠었다.

9월 실적을 국가별로 보면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필리핀이 호조를 보인 반면 나머지 5개국은 하락세를 보였다. 동남아항로 물동량 순위 1위 국가인 베트남은 8% 감소한 10만7200TEU, 3위 태국은 9% 감소한 4만3400TEU, 5위 대만은 1% 감소한 3만1200TEU, 7위 싱가포르는 6% 감소한 1만5600TEU, 8위 홍콩은 5% 감소한 1만5100TEU를 각각 기록했다. 베트남은 6월부터 4개월 연속 역신장하는 부진을 보였다.

반면 인도네시아는 2% 늘어난 5만1500TEU로 2위, 말레이시아는 14% 늘어난 4만3100TEU로 4위에 각각 올랐다. 덴마크 머스크와 독일 하파크로이트가 결성한 제미니의 유럽항로 환적 거점으로 활용되고 있는 말레이시아는 올해 들어 높은 성장률을 띠고 있다. 특히 7~8월엔 인도네시아를 제치고 2위를 달성했지만 9월엔 성장률이 다소 둔화되면서 태국한테까지 밀리며 4위에 머물렀다. 6위 필리핀은 3% 늘어난 2만2600TEU를 거뒀다.

취항선사들은 8월에 내리막길을 걸었던 인도네시아 물동량이 우리나라 추석과 중국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밀어내기 특수로 반등했다고 전했다.

운임은 우리나라에선 하락, 중국에선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상하이해운거래소에 따르면 10월 3주 평균 상하이발 동남아항로 운임지수(SEAFI)는 1946을 기록, 전달의 1935.3에 견줘 1%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달의 2205.7에 비해선 12% 내렸다. 월간 SEAFI는 지난해 12월 단기 고점인 3657을 찍은 뒤 약세로 전환했다. 올해 1월 3000 선이 무너졌고 8월엔 1년 4개월 만에 1000포인트대로 떨어졌다.

노선별 평균 운임은 20피트 컨테이너(TEU)당 싱가포르 430달러, 베트남 281달러, 태국 333달러, 필리핀 34달러, 말레이시아 439달러, 인도네시아 461달러로 집계됐다. 전달에 비해 필리핀과 말레이시아를 제외하고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주간 운임지수도 상승했다. 10월 둘째 주(10일) 1866.2까지 떨어졌던 SEAFI는 곧바로 반등해 같은 달 셋째 주(17일) 2025로 껑충 뛰었다. 제자리걸음을 보인 필리핀을 제외하고 베트남 태국 등 전 항로에서 오름세를 보였다.

한국 기점 운임 약세를 이어갔다. 한국해양진흥공사에 따르면 10월 셋째 주(20일) 한국-동남아항로 컨테이너운임지수(KCCI)는 40피트 컨테이너(FEU)당 833달러를 기록, 3주 전 877달러서 5% 하락했다. 동남아항로 KCCI는 지난 8월 1000포인트 선이 붕괴된 뒤 한 달 만에 900 선까지 무너졌다. TEU 환산 운임은 416달러로, 중국 기점 운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해진공은 부산발 베트남 인도네시아 싱가포르행 운임을 토대로 KCCI를 산출하고 있다. 4분기에 부과되고 있는 동남아항로 저유황할증료(LSS)는 70달러다. 선사 관계자는 “약세를 이어가던 베트남항로 운임이 지난달 말부터 하락세를 멈추고 강보합세를 띠고 있다”고 전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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