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19 11:11

HMM, BGN그룹과 합작법인 설립…LPG선 2척 확보

BGN 15년 장기운송 계약에 투입…2030년까지 가스선 20척으로 확대


HMM이 아랍에미리트(UAE) BGN그룹 계열사인 B인터내셔널쉬핑앤드로지스틱스(B쉬핑)와 액화석유가스(LPG) 운송사업 확대를 위해 싱가포르에 합작법인(HMMB INT Shipping Pte. Ltd)를 설립했다고 19일 밝혔다.

HMM 여의도 사옥에서 지난 5일 개최된 합작법인 설립식엔 HMM과 BGN그룹, B쉬핑 임직원 10여명이 참석해 긴밀한 협력 의지를 다졌다.

HMM과 B쉬핑이 각각 50%씩 투자한 합작법인은 HD현대중공업에서 짓고 있는 8만8000㎥급 초대형 가스운반선(VLGC) 2척을 2027년 상반기까지 인도받아 운영할 계획이다. 

선사 측은 신조선을 BGN그룹의 원자재와 에너지 트레이딩 계열사인 BGN 인터내셔널 DMCC와 체결한 15년 장기 운송계약에 투입할 예정이다. 

BGN그룹은 연간 1400만t 규모의 LPG를 거래하고 40여 척의 LPG 선박을 운영 중인 글로벌 석유화학기업이다. 

과거 5척의 LPG 선박을 운용하다 2016년 이후 중단했던  HMM은 지난해 발표한 ‘2030 중장기 전략’을 바탕으로 5년 후 LPG와 암모니아 운송 선대를 20척 규모로 확대할 예정이다. 

올해 중형 LPG선 3척을 확보한데 이어 이번 합작법인 설립으로 2척을 추가 확보하는 등 미래 친환경 에너지 운송 사업 기반을 마련했다. 

정준(사진 오른쪽) HMM 벌크사업본부장은 “이번 합작법인 설립은 BGN그룹과 HMM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증가하는 가스운송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나아가 저탄소·친환경 에너지 운송 분야로 협력을 확대하는 미래지향적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잔 투르굿(Ozan Turgut, 사진 오른쪽 2번째) BGN 대표는 “이번 협력을 통해 양사는 해운업의 탈탄소화를 위한 비전을 공유하게 되었다”며, “향후 두 척의 선박 인도는 BGN이 LPG 사업을 지속 가능하게 성장시키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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