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항로 취항 선사들이 성수기를 맞아 일제히 운임 인상에 나선다. 지난달에 이어 7월에도 품목무차별(FAK), 성수기할증료(PSS), 배출권거래제도할증료(EES) 등을 적용해 운임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선사 관계자는 “선복이 부족한 가운데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6월에 이어 7월에도 운임 강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프랑스 CMA CGM은 7월1일부터 아시아에서 북유럽 지역으로 수송되는 화물을 대상으로 20피트 컨테이너(TEU)당 3700달러, 40피트 컨테이너(FEU)당 6300달러, 아시아-지중해에선 TEU당 5700~6200달러, FEU당 7700~8500달러의 품목무차별(FAK) 운임을 각각 적용한다. 더불어 프랑스 선사는 7월1일부터 아시아-지중해·북유럽항로에서 성수기할증료(PSS)를 도입한다. 부과 금액은 지중해는 TEU당 1400달러, FEU당 2800달러, 북유럽은 TEU당 1000달러다.
세계 1위 컨테이너선사도 운임 인상에 나선다. 인상 대상은 FAK 운임이다. 스위스 MSC는 7월1일부터 아시아발 북유럽행 화물은 TEU당 4875달러, FEU당 7500달러, 서지중해행 화물은 5000달러 7500달러, 동지중해행 화물은 5000달러 7400달러, 흑해행 화물은 5100달러 7600달러를 각각 부과한다고 밝혔다.
덴마크 머스크도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발 북유럽·지중해행 화물을 대상으로 성수기할증료(PSS)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7월7일부터 TEU당 750달러, FEU당 1500달러로,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적용한다.
이 밖에 우리나라 HMM은 올해 3분기부터 아시아-북유럽·지중해항로에서 배출권거래제도 할증료(EES) 등을 도입한다. 북유럽행은 TEU당 63달러, 지중해행은 90달러를 각각 부과한다.
선사들의 잇따른 운임 인상 예고에 화주들이 선적을 앞당기면서 물동량은 5개월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냈다. 영국 컨테이너트레이드스터티스틱스에 따르면 2026년 3월 아시아 16개국발 유럽 53개국행(수출항로)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동월 대비 2% 늘어난 164만TEU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보면, 중국발은 전년 대비 1% 증가한 123만6000TEU였다. 우리나라가 포함된 동북아시아 지역도 3월 한 달간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한 16만3000TEU의 컨테이너를 유럽으로 수출했다. 동남아시아 역시 7% 증가한 24만TEU를 기록, 물동량 증가세를 이끌었다.
올 들어 매월 1000달러선에 그쳤던 평균 운임은 6월 3000달러 근처까지 급등했다. 중국 상하이해운거래소가 6월18일 발표한 상하이발 북유럽행 운임은 20피트 컨테이너(TEU)당 3158달러로, 전주 3064달러 대비 3% 올랐다. 지난 2024년 9월 3459달러 기록 이후 최고치다. 주간 운임은 8주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6월 3주 평균 운임은 2942달러를 기록, 5월 평균인 1948달러와 비교해 51% 급등했다.
같은 기간 지중해행 TEU당 운임은 4260달러로 전주 4172달러와 비교해 2% 인상됐다. 6월 평균 운임은 4088달러로, 5월 평균 3141달러보다 30% 올랐다. 한국발 운임(KCCI)은 6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해양진흥공사에 따르면 6월22일 기준 부산발 북유럽행 운임은 40피트 컨테이너(FEU)당 4566달러를 기록, 전주 3983달러와 비교해 15% 올랐다. 6월 평균 운임은 3837달러로, 전월 평균 2623달러보다 46% 상승했다. 지중해행 운임은 FEU당 전주 5254달러 대비 10% 오른 5768달러로 나타났다. 6월 평균 운임은 5061달러로, 5월 평균 3805달러보다 33% 올랐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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