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30 09:10

동남아항로/ 운임 강세 이어져…6월들어 두자릿수 인상

팬오션, 13년만에 인니항로 재개


세계적인 공급망 혼란으로 동남아항로 운임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발 동남아행 운임은 전달 대비 두 자릿수의 상승 폭을 보여줬다. 중국 상하이해운거래소에 따르면 2026년 6월 3주 평균 상하이발 동남아항로운임지수(SEAFI)는 3456.3포인트(p)를 기록, 5월 평균 3092.8에서 12% 올랐다. 1년 전 같은 달의 2300.3과 비교하면 50% 오른 수치다.

올해 2월 2099까지 하락했던 월간 SEAFI는 중동전쟁으로 세계 해운시장이 심각한 불투명성에 직면한 3월부터 강세로 전환해 4월 26%, 5월 11% 등 3달 연속 두 자릿수 상승률을 지속했다. 가파른 상승에 힘입어 지난 5월 2024년 12월의 3657 이후 1년5개월 만에 3000포인트를 넘어선 뒤 6월엔 3000포인트대 중반까지 올라섰다.

노선별로 보면 베트남을 제외한 전 항로에서 강세를 띠었다. 20피트 컨테이너(TEU)당 싱가포르행 운임이 16% 오른 673달러, 베트남 호찌민행 운임이 2% 내린 448달러, 태국 램차방행 운임이 1% 오른 628달러, 필리핀 마닐라행 운임이 17% 오른 349달러, 말레이시아 포트클랑행 운임이 13% 오른 773달러,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행 운임이 19% 오른 797달러였다.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항로 월간 운임은 각각 2024년 12월, 지난해 1월 이후 처음으로 700달러 선을 돌파했다. 특히 인도네시아행 운임은 주간 기준으로 6월 둘째 주에 800달러를 넘어서는 강세를 띠었다.

지난 5월 약세를 띠었던 한국발 운임도 6월 들어 다시 상승했다. 한국해양진흥공사에 따르면 6월 평균 한국발-동남아항로 컨테이너운임지수(KCCI)는 40피트 컨테이너(TEU)당 1138달러를 기록, 5월의 1076달러에서 1% 하락했다. 동남아항로 KCCI는 지난 4월 16%의 두 자릿수 상승 폭을 보여준 뒤 5월에 1% 하락했다가 이달 들어 다시 반등했다.

6월 운임은 지난해 5월의 1146달러 이후 최고치다. 다만 주간 운임은 6월 둘째 주(8일) 1160달러로 고점을 찍은 뒤 하락세로 돌아서 6월 넷째 주(22일)에 1096달러로 떨어졌다. 선사 관계자는 “중국발 수요가 강세를 띠면서 수출 운임이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반면 고환율의 영향으로 수입 운임은 수출의 절반 수준에 불과할 만큼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수요는 약세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5월 우리나라와 동남아 8개국을 오간 컨테이너 물동량은 35만8000TEU(잠정)를 기록, 지난해 같은 달의 36만5000TEU에서 2% 감소했다. 동남아항로 수요는 지난 2월 하락세로 돌아선 뒤 4개월째 내리막길 행보를 띠었다. 같은 달 수출화물은 전년 대비 4% 감소한 17만700TEU, 수입화물은 0.1% 성장한 18만7200TEU였다.

국가별로, 인도네시아와 대만 필리핀을 제외하고 모두 부진을 보였다. 특히 태국 홍콩 싱가포르는 두 자릿수 감소 폭을 보였다.

동남아항로 1위 교역국인 베트남은 3% 감소한 11만2700TEU, 3위 말레이시아는 5% 감소한 5만1500TEU, 4위 태국은 16% 감소한 4만1600TEU, 7위 홍콩은 11% 감소한 1만7200TEU, 8위 싱가포르는 17% 감소한 1만6000TEU로 각각 집계됐다. 반면 인도네시아는 14% 늘어난 5만6800TEU로, 말레이시아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고, 5위 대만은 15% 늘어난 3만9000TEU, 6위 필리핀은 4% 늘어난 2만2800TEU를 각각 기록했다.

한편 팬오션이 최근 활황세를 띠는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해 주목받고 있다. 팬오션은 선복 맞교환 방식으로 우리나라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잇는 컨테이너선 서비스 KIS에 6월 말 합류했다. 지난 2013년 6월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이 항로에서 철수한 뒤 13년 만이다.

KIS는 HMM의 2500TEU급 컨테이너선 4척이 인천-부산(신항)-상하이-닝보-자카르타-수라바야-인천을 순회하는 노선이다. 팬오션은 6월27일 인천항을 출항한 <에이치엠엠세부>(HMM CEBU)호에 첫 화물을 실었다. HMM은 팬오션의 광양·부산-호찌민·방콕 항로인 VTX 서비스에 참여하면서 베트남·태국항로를 주 3편으로 늘렸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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