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항로 수요가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지만 운임은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한일항로 취항선사들은 5~6월 선적상한선(실링)을 모두 넘어섰다. 한일항로를 취항하는 10개 선사는 올해 3기(5~6월) 실링을 예년 실적의 78%로 설정했다. 전기(3~4월)보다 2%포인트 낮고 지난해 같은 기간과 동률이다. 일본의 최대 연휴인 골든위크가 있는 5월에 물동량이 강세를 띤 데다 6월에도 휴가철을 앞두고 밀어내기 수요가 나타난 걸로 알려졌다.
취항 선사들은 올해 4기(7~8월) 실링도 78%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선사 관계자는 “5월엔 실링을 달성하지 못한 선사가 2곳 정도 있었지만 6월 들어 수요가 오르면서 전체 선사들이 목표에 도달했다”며 “7~8월은 전통적인 비수기라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걸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공식 집계된 4월 물동량은 두 자릿수의 감소세를 띠었다. 한국근해수송협의회(KNFC)에 따르면 2026년 4월 한 달간 한국과 일본을 오간 컨테이너 물동량은 12만1300TEU(잠정)를 기록, 지난해 같은 달의 13만6100TEU에 견줘 11% 감소했다. 2월과 3월 1%대의 성장세를 띠었다가 세 달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수출과 수입 환적화물이 모두 부진에 빠졌다. 같은 달 수출화물은 5% 감소한 2만7700만TEU, 수입화물은 6% 감소한 2만4300TEU에 머물렀다. 환적화물은 14% 감소한 6만9200TEU였다. 환적화물 중 3국 간 화물은 14% 감소한 5만4600TEU, 원양선사가 고객인 피더화물은 17% 감소한 1만4500TEU로 집계됐다.
운임은 두 달 연속 하락했다. 한국해양진흥공사에 따르면 6월 평균 부산-일본 주요 항만 간 운임지수(KCCI)는 40피트 컨테이너(FEU)당 226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4월 최근 1년 새 가장 높은 245달러를 찍은 뒤 약세가 이어졌다. 6월 넷째 주(22일) 주간 운임은 214달러까지 떨어지면서 지난 1월 수준과 동률을 기록했다.
한편 한일 구간에서 피더 서비스를 시작한 인도네시아 사무데라쉬핑의 한국 대리점을 신생기업인 RSSA가 맡은 걸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지난해 람세스물류와 HMM 출신의 오동훈 대표가 60 대 40의 비율로 합작 설립한 RSSA는 4월부터 사무데라쉬핑이 1000TEU급 <로테르담트레이더>(ROTTERDAM TRADER)를 배선해 운항 중인 부산-나고야-고베-부산 노선의 국내 영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무데라쉬핑은 프리미어얼라이언스 소속의 대만 양밍과 피더 운송 계약을 체결했다. 부산항 이용 터미널은 신항에 위치한 한진부산컨테이너터미널(HJNC)이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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