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7-11 15:29

특별좌담회 비용절감 효율성제고 지향... 물류기기업계 잠재력 커

비용절감·효율성 제고지향… 물류기기업계 잠재력 커
정부 지원방안 강화를 가장 큰 관건으로 지적


본지『물류와 경영』이 2002년 7월로 창간 13주년을 맞았다. 지난 1989년 국내최초의 물류전문지『물류시대』를 창간한 이래, 좀더 기업물류와 호흡하기 위해『물류와 경영』으로 제호를 바꾸고 13여 년 동안 정부, 기업, 학계와 함께 ‘물류’를 주도하며, 그 중심에서 본지는 전문지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왔다. 더구나 올해는 정부의 물류정책지원방안이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와 업계로서는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창간 13주년 특집 좌담회를
마련해 우리 물류시장의 오늘을 짚어보고 내일을 가늠해 보고자 한다.


- 좌담회 참석자 -
이강성 용성TLS 대표이사(랙)
정충영 크라운이큅먼트코리아 대표이사(지게차)
고동균 골드라인 팀장(파레트)
본지 정창훈 편집부장





물류와 경영: 국내 물류시장도 예외없이 IMF 악재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물류창고나 센터 등의 신,증축과 밀접한 관련을 갖고 있는 물류운반장비(지게차)의 어제와 오늘을 조명해 보신다면?

“국내 생산 강화로 시장 안정성 유지”

정충영: 지난해 국내 물류기기시장은 전반적인 경기침체와 미국테러사태 여파라는 악조건으로 인해 내수규모 열세, 경쟁사간 과당경쟁, 경기불안감, 기업투자 위축, 수출 감소, 소비 감소 등의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반면 유통 도소매부문의 활성화로 설비시스템에 부응하는 기기업체는 일부 매출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한편 올해는 전체적인 경기 활성화 기운으로 물류장비 수요가 증가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 규모는 전년과 대비해 약 10% 이상의 증가 수준.
이밖에 기업들은 비용절감이나 경쟁력 제고를 위해 활발한 투자를 진행할 것으로 보이지만 역시 안정적인 수준의 ‘보수적 투자’가 될 듯. 월드컵 특수에 대한 기대에도 한껏 부풀어 있지만 현재로서는 획기적인 수요는 없어 보입니다.
건설기계공업협회의 수치를 빌리자면 지게차를 중심으로 한 물류운반장비의 생산, 내수, 수출은 모두 98년 저점을 통과하여 00년에는 IMF 이전 수준까지 회복했으나 01년에는 다시 감소(9% 가량), 올해는 다시 증가(5% 가량, 02.4월기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무엇보다 국내 내수 시장이 그다지 넓지 않다는 게 다행이라면 다행인데, 이는 곧 경기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큰 수요는 없다는 단점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소형물류운반장비 분야에서는 IMF에 의한 영향이 그다지 크지 않아 위축되었다고는 할 수 없고, 오히려 달러 강세로 인해 수입장비의 판매가 감소하면서 국내 생산업체의 매출이 증가해 당분간 이러한 기조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물류장비의 환경친화, 기술진보 등 지속적 개선 필요”

한편 수입물류장비 시장은 여전히 시장 점유율이 5% 이하로 낮아 특별히 염려할 부분은 없습니다. 특성상 국산장비로는 취급하기 어려운 하이랙 창고와 안전성과 우수한 성능을 요구하는 경우로 한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IMF 기간 중에는 높은 환율로 인해 거의 장비 수입이 이루어지지 않았고, 금년 또한 수입판매는 시장점유율(대수대비)이 여전히 5% 미만일 것으로 추정됩니다. 한편 물류장비 시장 규모는 약 1800억원에 달하지만 수입은 90억에 미치지 못합니다.
역시 물류운반기기는 기술적인 면에서도 지속적인 변화가 이어졌는데, 환경문제가 대두되면서 전동식 물류장비를 선호하게 되었고, 이에 따라 전동장비의 기술은 날로 향상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술은 내구성, 에너지절감, 저소음화, 집적화, 모듈화, 자가진단 등의 성능 분야뿐만 아니라 편의성과 안전성을 추구하기 위해 인체공학적 설계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향후 등장할 신기술은 성능향상 외에도 각종 편의기능을 포함하여 외형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단순기능을 갖춘 기계가 아니라 보다 편하고 안전하고 친밀감을 주는 휴먼 디자인 개념의 장비들이 출시될 것으로 보입니다.

물류와 경영: 최근 정부는 물류부문에서 파렛트의 표준화에도 새로운 전기를 맞이했다고 할만큼 많은 진전이 있다고 밝히고 있는데, 업계에서 보시는 실제 상황은 어떻습니까?

“파렛트 표준화 선진국 비해 여전히 미진한 수준”

고동균: 표준화에 많은 진전이 있었다는 말은 동감하지만, 전체 표준화율로 보았을 때 그다지 높지 않다고 봅니다. 우리의 현재 수준은 약 50% 정도, 물류공동화 차원에서 선진국 수준의 파렛트 표준화율인 90% 이상 상향 조정되어야 합니다.
한편 목재 파렛트의 경우 생산공정이 수월하고 판매가격도 낮아 용이하긴 하지만, 최근 친환경적인 문제 때문에 수출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스틸 파렛트는 소재의 특성상 어떤 형태와 방법으로든 표준화에 가장 근접할 수 있고, 플라스틱 파렛트는 금형을 이용하기 때문에 비용 면에서 부담이 갈 수밖에 없습니다. 더욱이 플라스틱 파렛트의 사용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의 지원은 필수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운영 면에서 한국파렛트풀(주)의 경우처럼 렌탈 업체가 하나의 지주 회사를 형성해서 공동화를 이루는 방법도 나름대로 좋은 방책이 되고 있습니다. 파렛트풀제가 그 좋은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3000여개 기업이 이 회사의 파렛트를 임대해 사용하고 있는데, 수치로만 보면 전국에 깔려 있는 전체 파렛트가 2500만장, 이 중 300만장(약 10%) 가량을 한국파렛트풀이 보유하고 있는 셈입니다.

물류와 경영: 랙 시장 역시 순탄하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신규업체의 출현과 기존업체의 퇴장이 반복되는 가운데 일정한 매출을 올리는 데도 한계를 보이는 것 같아 안타까운데, 개선할 방법은 없는지요?

“과열 경쟁 해소해야 시장 질서 유지될 것”

이강성: 사실 랙 시장규모는 년 300억 이상을 넘지 않습니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업체의 난립으로 공급자 과잉상태이고, 또한 매출을 고정적으로 유지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80억 이상의 매출을 올리면 부도가 난다’는 속설까지 나돌고 있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일정한 규모의 기업이 아닌 이상 랙 사업을 추진한다는 건 무리수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파렛트랙은 비규격생산을 하기 때문에 접근성이 용이하다는 측면이 크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파렛트랙은 부피가 크기 때문에 대리점 형태로 판매를 활성화 할 수 없다는 단점을 안고 있습니다.
그나마 모빌랙이나 마트랙은 규모가 작기는 합니다만, 랙업체 전체로 봐도 문제는 쉽지 않습니다. 원자재인 철판 가격이 높기 때문에 국제 경쟁력에서도 떨어진다는 점, 게다가 고철수입까지 제한하고 있어 문제가 심각합니다. 업계가 이점을 타파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분명 한계는 어쩔 수 없습니다.
규격화 문제에 있어서는 일단 성공적이라고 보여지지만 1100×1100 규격사이즈 파렛트 판매율이 5% 미만인 것은 여전히 문제입니다.
결국 랙설비 원자재 가격을 인하하는 등의 정부지원책을 바랄 수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사실 1000평 규모 설비를 갖춘 업체가 1년 내내 풀가동을 한다고 해도 그 생산규모는 30억 미만인데, 따라서 외주비율이 60~70%에 이를 정도로 활발한 수준입니다. 전체 시장규모를 년 100억 미만이라고 보았을 때, 과도한 경쟁체제를 이루고 있음은 두말할 나위 없습니다.


물류와 경영: 지게차, 파레트, 랙 등 물류기기 각 분야마다 전체 물류산업의 발전을 위해 현상을 진단하고 개선해 가야 할 부분에 대해서도 지적해 주셨는데, 마지막으로 덧붙일 말이 있으시다면?

“내부강화정책과 정부지원 어울려야...”

정충영: 사실 올해는 월드컵 특수에 대한 기대가 높았지만 그와는 반대로 해당 시장의 규모가 적고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투자도 자연스레 위축되는 것 같습니다. 9.11 테러의 여파는 여전히 수출감소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한동안은 우리 업계가 경비절감에 더욱 치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효율화를 얻을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시스템적으로 접근해 성과를 이끌어 내야 합니다.
결국 경기는 사이클링된다는 전제 아래 내부적으로 조직을 강화하는 패턴이 주를 이뤄야 할 것입이다.

고동균: 정부의 모토가 ‘물류비 3% 줄이기’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산업물류단지의 지속적인 조성과 맞물려 파렛트의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러한 수요에 맞춰 저희 회사의 경우 스틸파렛트를 강화하는 쪽으로 구도를 잡고 있습니다. 여러 면에서 비용절감과 효율성을 추구하기 위한 방편입니다.
주변의 우려처럼 여전히 물류활동의 기계화, 자동화 일관수송을 위한 표준파렛트 사용율은 선진국에 비해 낮은 수준입니다. 정부가 이를 보완하기 위해 어떤 실질적 방안을 내놓을 수는 없겠지만 제도를 정비하고 지원방안을 마련하는 등 민간이 수행할 수 없는 부분에서는 적극적인 태도가 필요합니다.

이강성: 물류기기업체들의 어려움은 사실 여러 방면에서 툭툭 불거져 나오는 형상입니다. 당초 목표했던 바와는 상반되는 공동물류센터의 비효율성도 문제라면 문제고, 현재 마련되어 있는 일부 물류센터는 효율성 면에서 40%를 넘지 않고 임대료도 비쌉니다.
결국 중소기업에게는 부담스런 조건이 되기 십상입니다. 더구나 일단 건축된 센터는 수정이 쉽지 않기 때문에, 설계 단계에서부터 업체와의 긴밀한 협조를 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저희 회사로서는 향후 물류시장의 판도변화에 적응하는 차원에서 컨설팅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어떤 면에서는 하드웨어를 구성하는 소프트웨어의 부가가치가 더욱 높을뿐더러 결국 제3자물류든 제4자물류든 그러한 추세로 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물류와 경영: 오늘 좌담회에 참석해 업계의 발전을 위한 고언을 내주신 데 대해 감사드립니다.

정리-조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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