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1-20 11:28

항만특성화고교에 학생 몰린다

광양 진상종고 첫 모집 경쟁률 2.6대1


전남 광양의 조그만 실업계 고등학교인 진상종합고등학교에 '경사'가 났다.

20일 진상종고에 따르면 최근 마감한 2007학년도 신입생 모집 결과 120명(5개 학급) 모집에 308명이 지원, 2.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과별로는 48명 정원인 항만물류과에 134명이 지원해 2.8대 1을, 72명을 모집하는 항만정보시스템과에는 174명이 몰려 2.4대 1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까지 미달 사태로 고전을 면치 못했던 진상종고로서는 상상하지 못한 경쟁률이다.

진상종고가 고교 진학을 앞둔 중학교 3학년생들에게 새로운 대안이 된 것은 지난 8월 전국 최초로 항만 관련 전문가를 양성하는 항만 특성화고교로 지정됐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경쟁률은 전통적으로 강세였던 도시지역 미용이나 조리 관련 특성화고교의 경쟁률 보다 앞선 것으로 시골에 위치한 지리적 한계를 벗어나 항만물류 산업에 대한 밝은 전망과 졸업 후 진로에 대한 학생들의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높은 경쟁률은 혹시나 했던 교사와 학부모, 동문들을 고무시키기에 충분했다.

진상종고는 이런 기대에 부합하기 위해 '학교발전 기획단'을 구성, 장기적인 마스터플랜을 마련하는 한편 기숙사 신축, 2008년 광양에 개교 예정인 네덜란드 해운물류대학(STC-R)과의 양해각서 교환, 해양수산부 지정 고교 추진 등도 차근차근 준비 중이다.

이 학교 정영기 교장은 "다소 생소한 항만물류 분야에 학생들과 학부모의 관심이 이렇게 클 줄 몰랐다"면서 "이런 기대에 부합하기 위해 전 교직원들은 우수 인력 양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상종고는 1948년 진상학원으로 설립 인가를 받아 53년 동광양고교로 개교한 뒤 진상농고, 진상실고, 진상종고로 이름을 바꿔 왔으며 내년 3월부터는 최근 공모를 통해 선정한 '한국 항만물류 고등학교'란 교명을 사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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