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3-19 17:59

“러시아 가는 자동차는 RTA를 통하세요”

반갑습니다/ 러시아 자동차철송기업 레일트랜스오토
해상보다 수송기간 3배 빨라
유니코로지스틱스에 국내영업 맡겨 신뢰도 확보


왼쪽부터 유니코로지스틱스 박형주 사장, 레일트랜스오토 드미트리 니콜라예프 사장, 올가 치치카노바 영업팀장

●●● 최근 해상항로의 운임이 크게 오르면서 대륙철도에 의한 물류서비스가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다. 아시아-유럽 해상운임은 올해 들어 잇따른 선사들의 인상이 이어지면서 20피트 컨테이너(TEU)당 2천달러 안팎까지 치솟았다. 바닥권이었던 지난해에 견줘 무려 7~8배 이상 올랐다. 해운호황기에 버금가는 수준임에도 선사들의 선복감축으로 선적예약이 쉽지 않아 화주들은 곤혹스런 처지다.

14일부터 나흘간 한국을 방문한 러시아 자동차 철송전문기업 레일트랜스오토(RTA)의 드미트리 니콜라예프 사장은 “철도를 이용한 자동차 수송은 해상보다 3배 이상 빠르다”며 “부산에서 자루비노항을 거쳐 핀란드까지 철도는 15일이면 충분하지만 해상수송은 무려 45~50일 이상 걸린다”고 해상에 견준 대륙철도의 강점을 풀어놨다. 여성 영업팀장인 올가 치치카노바와 내한한 니콜라예프 사장은 대리점 계약을 맺고 있는 유니코로지스틱스를 찾아 한국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에 머리를 맞댔다.

RTA는 러시아철도공사(RZD)와 러시아 민영수송기업인 트랜스그룹이 합작투자해 지난 2007년 설립한 국영 자동차수송회사다. 지분 51%를 RZD가 출자했다. RZD는 RTA를 설립하면서 갖고 있던 자동차 수송화차를 모두 이 회사에 넘겼다.

◆러 자동차 철송 70% 점유

RTA는 현재 러시아 최대 자동차수송기업이다. 러시아 국내 뿐 아니라 핀란드와 중앙아시아로 수송되는 자동차 물량의 70%를 RTA가 도맡고 있다. 설립 이듬해 35%였던 점유율이 2배 이상 치솟았다. 과거 시장의 80% 이상을 장악하며 최대자동차수송기업으로 승승장구해 왔던 경쟁사인 아파레일은 RTA가 출범하자 그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니콜라예프 사장은 RTA 설립과 함께 신차 수송시장을 타깃으로 주력한 결과 거둔 결실이라고 설명했다.

“자동차 생산기업과 직접 계약을 맺어서 신차 수입시장에 진출했다. 2008년까진 러시아가 중고차 중심으로 수입을 해왔지만 중고차법이 강화되면서 신차 수입이 크게 늘어났다. 경쟁사들은 중고차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던 터라 중고차 수입이 줄자 같이 점유율도 하락했다. 게다가 지난해 경제위기 이후 시장 전체 물동량이 크게 줄어들면서 우리 회사의 점유율이 대폭적으로 올라갔다.”

RTA는 현재 일본 자동차 기업들을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다. 마쓰다를 비롯해 도요타, 미쓰비시 등이 RTA에 러시아행 자동차 수송을 맡기고 있다. 특히 마쓰다는 2008년 10월부터 일본에서 러시아로 수출되는 화물의 절반 가량을 이용하고 있다. 우리나라 현대·기아자동차도 러시아 칼리닌그라드에서 생산되는 물량을 RTA를 통해 수송한다. 칼리닌그라드 공장 물량은 RTA 전체 실적의 5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막강하다. 이밖에 우즈대우(GM우즈베키스탄)와 블라디보스토크에 생산공장을 두고 있는 러시아 자동차 생산회사 OAO솔라스도 RTA와 거래하고 있다.

RTA는 풍부한 철도 인프라를 확보하고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RTA 모회사인 트랜스그룹이 칼리닌그라드, 예카테린부르크, 노보로시스크, 자루비노 등지에 자체 터미널을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RTA도 미흐네보에 동시에 5천대를 보관하 수 있는 러시아 근교 터미널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미흐네보 터미널은 최장 3년동안 보세화물을 보관할 수 있어 자동차회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미흐네보 터미널을 이용하면 경기가 안 좋을 때 재고를 보관하고 있다가 경기가 풀리면 판매한 뒤 세금을 내면 돼 효과적이다. 경제위기동안 자동차 판매량이 급감했을 때 딜러들이 이 터미널을 선호했다.”

니콜라예프는 자동차 물량을 독점하다시피 점유하고 있어 경쟁력 있는 운임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RTA는 극동 지역에서 모스크바로 수송하는 운임의 경우 최고 35%까지 할인해 주고 있다. 러시아철도공사와 물량보증계약을 체결한 수송기업만이 누릴 수 있는 특별운임이다. 최근엔 신차 수송을 위해 새로운 화차도 개발했다. 신형 화차는 일반 승용차 뿐 아니라 비교적 높이가 높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도 2단으로 실을 수 있다.

◆운임 35% 할인 혜택 강점

니콜라예프는 유니코로지스틱스와 계약을 체결하게 된 배경에 대해 이 회사가 러시아 시장에서 보여준 역동적인 활약상 때문이라고 말했다.

“유니코로지스틱스는 오래 전부터 알던 곳이다. 이 회사는 러시아 내에서 활기차게 사업을 벌이고 있고 박형주 사장도 의욕적으로 경영을 해오는 모습에 깊은 인상을 받아 계약을 하게 됐다. 유니코와 RTA는 서로 공통점이 많은 데다 공동 목표를 보고 달리고 있다. 우리는 유니코를 통해 종합물류서비스를 할 수 있는데다 한국차를 수송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니콜라예프는 이번 한국방문에서 극동-러시아, 유럽-러시아 수출차 물량을 적극 공략했다. 현대기아자동차와 지엠대우 르노삼성 쌍용자동차 등을 돌며 RTA의 수송 및 운임 경쟁력을 홍보하는 한편 회사 신뢰성을 강조했다.

“러시아 기업과 거래하는 걸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한다. 우리는 굉장히 정직한 회사고 탄탄한 회사다. 유니코와 손을 잡게 돼 더욱 강해질 것으로 확신한다. 배보다 훨씬 빠른데다 오랫동안 재고를 쌓아둘 수 있는 점은 무엇보다 매력적이라 본다.”

니콜라예프는 이달 말 유니코로지스틱스와 트랜스그룹이 함께 참여하는 3자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털어놨다. 트랜스그룹의 사장도 겸임하고 있는 니콜라예프는 트랜스그룹이 철광석과 석탄, 곡물 등 벌크화물 철도수송 부문에서 러시아 최대기업이란 점에서 유니코로지스틱스와의 수송계약을 통해 여러 사업다변화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니코 박형주 사장은 “최근 삼성이나 LG, 대우 등 한국기업들이 자원 확보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트랜스 그룹을 한국에 소개하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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