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6-10 11:48

“7년만에 업계 10위권으로 우뚝 섰어요”

선택과 집중, 신뢰 경영 인정받아

광양-시모노세키 콘솔서비스로 차별화 나서

오리엔트스타로직스는 올해로 창립 7년째를 맞는 화물혼재(콘솔리데이션) 전문 중견 물류기업이다. 회사 설립 때부터 사장이 한진해운과 대한항공 출신의 물류 전문가란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당시 유영종 사장은 “1년이 10년이란 각오로 회사 성장을 위해 매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었다.

국내 굴지의 선사 임원(상무이사) 출신이 FCL(만재컨테이너화물)도 아니고 다소 생소한 분야인 LCL(소량화물) 시장에 진출한다고 했을 때 놀라움과 함께 우려의 눈빛도 없지 않았다. FCL과 달리 화물 1CBM(㎥)씩을 모아 하나의 컨테이너를 만드는 콘솔작업은 복잡하면서도 섬세하다. 그만큼 전문성을 요한다는 말도 된다. 비전문가가 뛰어 들어 잘 해낼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드는 것도 당연한 것이었다.

7년이 흐른 현재 이 회사의 위치는 어디쯤일까? 유영종 사장은 기자에게 월간 수출 7500t, 수입 5000t, B/L(선화증권) 1500건 정도를 처리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업계 10위권 규모까지 치고 올라온 것이다. 10명으로 출발한 직원도 현재 33명으로 3배 이상 늘어났다. 서울 합정역 인근에 어엿한 사옥도 마련했다.

업계의 우려는 그야말로 ‘기우’로 끝나고 말았다. 특히 경쟁력 있는 지역에 집중해 메이저기업으로 올라섰다는 점이 눈여겨볼만하다. 오리엔트스타로직스는 다른 콘솔시장 상위권 업체들과 달리 세계 전 지역을 서비스하지 않는다. 일본과 중국 미국 등이 서비스 주무대다. 유 사장은 선택과 집중에 의한 영업방식이 업계의 인정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우린 월드와이드 서비스를 내세우지 않아요. 잘 알고 자신 있는 지역만을 특화해서 승부를 걸었고 그게 주효했어요. 전체 물량의 40%가량을 일본과 중국에서 올리고 있어요. 어떻게 보면 특이한 경우라고도 볼 수 있죠.”


서비스 전 지역서 톱클래스 도약

그렇다고 한일·한중 노선만 강세를 보이고 있는 건 아니다. 오리엔트스타로직스는 한일 노선 물동량을 고려용당CFS에서, 북미와 동남아 노선 물동량을 한진재송CFS에서 각각 처리하고 있다. 지난 4월 이 회사는 한진재송CFS 이용 기업 중 물동량실적 2위를 차지했다. 세계 전 지역을 서비스하진 않아도 서비스를 하고 있는 지역에서만큼은 상위권 기업으로 발돋움한 셈이다.

“미주 지역에서만 매달 40피트 컨테이너(FEU) 40~50개를 콘솔로 처리하고 있어요. 일본 물류기업인 긴데쓰나 한큐한신 뿐 아니라 익스피다이터스(EI)도 일본과 동남아 지역 화물은 우리에게 맡깁니다. 그만큼 파트너들이 우리 회사를 신뢰하고 있다는 의미죠.”

오리엔트스타로직스는 운송사고가 날 경우 화주가 피해를 보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기로 정평이 나 있다. 얼마 전 서비스를 직접 하지 않는 유럽행 화물을 다른 운송사에 맡겼다가 사고를 당했을 때도 이 같은 소신은 바뀌지 않았다. 화물을 맡은 해당 운송사가 면책사항이란 이유를 들어 보상을 안 해줬음에도 오리엔트스타로직스는 화주측에 보상을 해줬다. 한번 거래하고 말 게 아닌 이상 보상 문제로 신뢰를 떨어뜨려선 안 된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유 사장은 일본 지역 제휴사인 NYK 계열 유센로지스틱스가 한국에 법인을 두고 있음에도 자사에 주재원을 파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만큼 한국측 파트너사를 신뢰하고 있다는 의미다. “첫째도 신뢰 둘째도 신뢰 셋째도 신뢰입니다. 우리 회사와 거래한 곳은 손실을 입은 곳이 없다고 자부할 수 있어요. 그런 강한 신뢰가 우리 회사를 성장시킨 원동력이라고 봐요. 한번 거래한 고객들은 우리와 계속 인연을 이어가는 거죠.”


“광양항 카훼리 콘솔 전환점 될 것”

오리엔트스타로직스가 이제 새로운 전환점을 준비하고 있다. 부산 중심의 물류서비스에서 벗어나 광양항에 물류거점을 준비 중이다. 이달 초 이 회사는 광양-시모노세키 항로에 카훼리선을 취항 중인 광양훼리와 콘솔영업에 대한 대리점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발 화물 집화는 10년간 오리엔트스타로직스가 독점하게 된다. 일본 내 영업은 파트너사인 유센로지스틱스가 맡았다.

영업을 총괄하고 있는 김한도 부장은 광양훼리와의 계약이 회사 발전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리엔트스타로직스는 이미 부산-오사카간 카훼리선사인 팬스타페리와 손잡고 한일 수입노선에서 카훼리선을 통한 콘솔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진행해오고 있다. 광양훼리와 제휴해 수출노선에서도 카훼리를 이용한 빠른 콘솔로 서비스 다양화에 나서는 것이다.

“2021년까지 우리 회사가 광양훼리 화물영업을 전담하게 됩니다. 그 이후 3년간 계약 연장을 할 수 있고요. 콘솔 사업은 일단 안정화되면 장기적인 수익원을 확보할 수 있어요. 장기계약을 한 만큼 광양항 인프라가 갖춰지고 안정화 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봐요.”

우리나라가 미국 EU와의 자유무역협정(FTA)에 이어 한일 FTA를 준비 중이란 점도 이번 계약에 힘을 실었다. FTA가 체결될 경우 호남이나 충청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 수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광양항 활성화에도 한몫할 수 있는 셈이다.

김 부장은 특히 부산항 중심의 서비스에서 탈피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했다는데 큰 의미를 부여했다.

“광양항이 LCL 서비스가 거의 없어요. 광양항 활성화를 위한 목적도 이번 서비스에 참여하게 된 계기가 됐죠. 1CBM이라도 뒤로 미루지 않고 실을 겁니다. 전주-광양 고속도로도 개통되면서 광양항 접근성이 훨씬 높아져 경쟁력이 있다고 보고 있어요. 창립 이후 빠른 성장을 해온 우리 회사가 향후 10년간의 모멘텀을 확보했어요. 오리엔트스타로직스의 새로운 도약을 기대해도 좋습니다.”<이경희 차장 khlee@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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