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0-10 11:12

“평택항 국제여객선부두 빨리 지어야”

경기평택항만공사 서정호 사장 기자 간담회서 밝혀
부두 모자라 카훼리 노선 신설돼도 문제



경기평택항만공사 서정호 사장이 평택항내 국제여객선터미널의 조속한 건설을 촉구했다.

서정호 사장은 지난 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해운물류 전문지 기자단 초청 정책 설명회에서 “평택항은 현재 잘 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서 사장은 “올 8월까지 처리된 화물량이 6천2백만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가량 증가했다. 이 같은 추세로 볼 때 올해 총 화물량은 1억t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평택항은 지난해 화물량이 7600만t을 처리하며 전년대비 49% 증가, 전국 5위를 기록했다. 증가율 측면에서는 단연 전국 1위다.

지난해 이어 자동차 실적 1위 고수

서 사장은 “우선 자동차 수출입 물량이 굉장히 많이 늘었다”며 “(평택에 공장을 두고 있는) 기아차와 쌍용차의 수출자동차 물량이 많이 늘었고 수입차 물량도 부산이나 인천에서 평택으로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당진 쪽 제철소 고로가 정상 운영되면서 철광석 제품 물량이 늘어나면서 물동량 성장에 기여했으며 양곡부두가 준공되면서 곡물 물동량도 늘고 있다”며 “앞으로 이런 (화물증가)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자동차 부두는 작년에 견줘 30% 늘어난 120만대 정도를 연말까지 처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평택항은 2008년 59만대 2009년 66대 등 울산항에 이어 줄곧 2위에 머물다 지난해 94만7천3대를 처리하며 1위로 올라섰다. “올해를 기점으로 명실상부한 수출입 자동차 1위항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본다. 평택항에 자동차 전용선이 하루에 3~4척이 들어온다. 부산항에 가면 컨테이너 화물을 어디든 실어 보낼 수 있듯이 평택항에 차를 갖다 두면 어디든지 보낼 수 있다. 수출입 균형이 맞아 수입차의 경우 유럽에서 들어오는 건 평택항에 내려다 놓고 가는 경우가 많다.”

평택항이 이 같이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한편으로 풀어야할 과제도 엄존한다. 바로 국제여객부두와 평택항 배후단지 2단계 개발이다.

서 사장은 “현재 가장 시급한 건 국제여객부두 건설”이라며 “현재 4개 (국제여객선) 노선이 취항중인데 2개 노선을 더 유치하려고 해도 터미널이 부족해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평택항 국제여객선부두는 폰툰식 2만6천t급 2선석에 불과하다. 여기에 카페리선 4척이 이용하고 있으며 평택-옌타이(연태) 평택-스다오(석도) 노선도 개설을 준비 중이다. 연안노선인 평택-제주도 선박의 경우 여객부두가 아닌 화물부두에 접안하고 있어 이용객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 문제를 정부가 해결하고자 민자에서 재정사업으로 전환했으나 연내 공사착수가 불투명한 상태다. 특히 2014년 9월 열리는 인천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인천항과 평택항을 찾는 관광객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여 이에 대비한 크루즈 관광산업도 적극 고려해야 한다는 게 지역 내 정서여서 국제여객선부두의 조속한 건설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서 사장은 “터미널을 지으려면 최소 3~4년은 걸리는데 전망이 안 보인다”며 “국토해양부와 기획재정부가 평택항의 국제여객터미널이 조속히 건설될 수 있도록 지원해줬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피력했다.

배후단지 2단계 개발도 얘기했다. 평택항 배후단지 개발은 지난 2006년 12월 1~2단계 개발에 대한 기본계획이 수립됐으며 이 중 1단계는 부지조성공사가 지난해 9월 1단계 마무리돼 입주기업 선정이 진행 중이다. 하지만 2단계의 경우 지난해 11월과 올해 4월 예비타당성 대상사업으로 선정해 줄 것을 기획재정부와 국토해양부에 각각 요청했으나 모두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서 사장은 “배후단지 1단계는 입주기업 선정을 올해 말까지 할 계획”이라며 “1단계와 연계해 2단계 부지를 확보해야 물류흐름을 개선하고 물류기업들을 유치할 수 있는데 늦어져서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애로사항을 말했다. 그는 재정사업에 의한 2단계 추진이 어려울 경우 비관리청항만공사와 같은 민자 사업 추진을 검토해 줄 것을 정부측에 요청했다. 2단계 면적을 축소할 경우 500억원 이하로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는 의견이다.

“PA전환 2개 지자체 걸쳐 있어 어려워”

서 사장은 이날 평택항의 현황과 발전 방향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그는 평택항의 컨테이너 물동량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는 질문에 “(컨테이너) 항로가 많지 않아 불편한 항만으로 인식되고 있는 건 평택항의 한계다”면서도 “평택항은 자동차가 강하기 때문에 그 분야에 집중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말로 항만별 특화 전략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서 사장은 또 평택항의 항만공사(PA) 전환에 대해선 “(PA 전환이) 어려운 게 평택항(평택·당진항)은 2개 지자체(경기도와 충남도)가 껴 있어 PA 추진력이 약하기 때문”이라며 “이들 지자체가 협조를 잘 하면 좋은데 협조를 잘 하는 게 힘든 일일 것”이라고 말했다. 서 사장은 경기도와 충남도가 협력해서 사업을 추진한 예로 황해경제자유구역청을 들며 PA 설립도 이와 같은 협력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그는 항만들의 PA 전환에 대해 “기본적으로 항만의 주인을 찾아주는 게 옳다고 본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한 뒤 “평택항도 여객터미널이나 배후부지 사업 등을 중앙정부가 진행할 경우 의사결정이 늦지만 PA가 되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재원 조달방법도 다르고, 추진 사업에 대한 고민도 심도있게 할 수 있어 사업 추진이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다.

그는 평택항 국제여객선 노선이 너무 많은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위동항운이 인천-웨이하이를 시작한 후 예상을 깨고 1년 만에 흑자로 돌아선 사실을 예로 들며 “길(노선)이 수요를 만든다고 생각한다. 다리가 놓여지면 처음엔 이용하는 사람이 없다가도 세월이 흐르면 그 다리를 이용하는 사람이 생긴다. 공장이 생기면 그 공장을 이용하는 수요가 생기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답했다.

서 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경기평택항만공사가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사실을 소개했다. 경기평택항만공사는 처음 잡화부두인 서부두 운영회사로 만들어졌다가 2005년 운영권을 민간회사에 넘겨주고 현재의 공기업으로 전환했다. 이후 평택항 배후물류단지 개발이나 평택항 랜드마크인 마린센터 건립 등을 성사시켰다. 그는 공사가 건립을 주도한 마린센터에 대해 “입주가 다 됐다. 연운항훼리나 SITC(중국 선사), 관세사사무실 등이 들어와 있다”며 “세관이 바로 뒤에 있는 등의 편한 점으로 평택항 이용기업들 중 마린센터에 입주해 있는 곳이 많다”고 말했다.

서 사장은 마지막으로 “평택항이 지난해만큼의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본다. 비교적 어려운 여건 속에서 일궈낸 거라 의미가 크다”고 평가한 뒤 “평택항이 발전·확장되고 있을 때 사장으로 취임해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겸손함을 보였다. 서 사장은 내년 2월 임기를 마치게 된다.

<이경희 차장 khlee@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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