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3-13 18:55

상반기 항공운송, LCD물량 해상전환에 시황 ‘急冷’

삼성·LG ‘하반기 해상물량 확대’…항공물량감소 심화 전망 포워더 화물유치 골몰…운임하락에 ‘수익성 향상’ 긍정적 측면도
●●● 상반기 항공화물 운송업계는 대기업들이 주력 품목이었던 LCD (액정표시장치)나 핸드폰을 해상운송으로 전환하면서 야기된 물량하락세로 고전한 것 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물량 감소세는 하반기에도 이어지고 있어 항공화물운송업계 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항공운송 포워더들도 주력 품목의 갑작스런 이탈을 만회하 기 위해 새로운 아이템 찾기에 머리띠를 동여매고 있다. 이런 한편으로 위기가 기회 라는 말이 있듯이, 포워더들은 항공사들이 넉넉한 스페이스로 화물운임 인하에 나서 면서 높은 수익성을 노릴 수 있다고 말한다.

업계에 따르면 4월 이후부터 삼 성전자와 LG필립스는 TV용 LCD패널 운송을 해상으로 모두 돌렸다. 해상운송 시간이 단축되고 있고 현지 창고 재고를 통해 주문 즉시 배송하는 JIT(저스트 인 타임)식 판 매망을 구축하면서 해상보다 10~20배 이상 비싼 운임을 주면서까지 항공운송을 쓸 필 요가 없게 됐기 때문이다. 게다가 중국 산둥성이나 일본의 경우 카훼리 서비스가 운 송시간을 24시간으로 끊으면서 항공운송과 경쟁하고 있는 것도 위협이 됐다.

특히 2004년부터 LCD업계의 단가경쟁은 본격화된 반면, 제품은 대형화된 것 도 해상으로의 전환에 큰 몫을 차지했다. 단가는 낮은데 제품은 커져 비싼 운임을 지 불해야 하는 항공운송으로선 수출 채산을 맞추기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최근 LCD 패 널 가격은 40인치 제품의 경우 2년전에 비해 50~60%나 하락한 장당 600~700달러대로 거래되고 있다. 때문에 이 사이즈의 LCD TV도 1천만원대를 호가하던 것에서 최근들 어 400만원대로 떨어졌다. 하반기부터는 200만원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 다.

더구나 화물의 포장기술 발달도 LCD 화물의 해상운송 전환을 가능하게 했다. 전해물질인 LCD는 같은 성질의 소금과 접촉이 엄금된다. 따라서 예전엔 LCD운 송은 바닷물의 접촉을 피하기 위해 반드시 항공으로 운송돼야만 했다. 그러나 최근 엔 LCD를 컨테이너에 담을 때 바닷물을 완전 차단할 수 있도록 포장할 수 있게 돼, 삼성과 LG필립스는 해상운송에서도 제품손상에 대한 우려가 없다는 설명이다.



◆현지공장 체제도 먹구름

또 이들 LCD 메이저 제조업체들이 중국이나 유럽에 현지생산공장을 설립한 것도 물량 감소에 큰 영향을 끼쳤다.

삼성과 LG필립스는 중국 쑤저우(蘇州) 와 난징(南京)에 2003년에 각각 설립한 LCD 패널 제조공장이 본격적인 생산라인을 가 동하면서 국내 수출물량을 현지조달체제로 전환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유럽 의 슬로바키아와 헝가리(삼성전자), 폴란드(LG필립스) 등에도 LCD 생산공장이 가동되 고 있거나 착공에 들어가면서 한국발 LCD 수출물량의 감소세를 부추기고 있다.

핸드폰의 경우 노키아가 전체 생산 물량의 40% 가량인 연간 5천만대를 마산 공장에서 생산해오다 최근 중국 베이징과 둥관(東莞) 공장으로 이전하면서 항공편으 로 중국에 수출되던 한국발 핸드폰 물동량이 10% 이상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 어 삼성전자는 중국 톈진과 선전에 핸드폰 생산공장 운영하고 있고 올해부터는 인도 에 연 100만대 규모의 생산공장을 추가로 가동해 항공운송업계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IATA(항공운송협회)코리아의 CASS(화물정산시스템) 통계에 따르면 상 반기 항공 수출화물 수송실적은 28만7709t으로, 작년 같은기간의 28만9562t과 비교 해 0.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실적은 1분기 때의 증가세와 LCD 물량 감소로 인한 2분기의 감소세가 서로 상쇄됐기 때문이다. 1분기 실적은 14만 5515t으로, 작년동기대비 5.6% 증가한 반면, 2분기엔 14만2194t으로 작년동기대비 6.3% 하락했다.

월별 실적에서도 LCD 여파를 그대로 드러내 1~3월엔 각각 5.7%, 8.8%, 3% 늘어난 반면, 4월에 0.4%로 증가율이 급락한 후 5월과 6월엔 각각 8.9%와 10%의 감소세로 돌아섰다. 7월엔 감소 폭이 더욱 커져 전년대비 11.3%가 하락 한 것으로 파악돼 하반기 항공화물운송 전망은 어두운 편이다.

상반기 실적 을 항공사별로 보면 세계 항공화물 1위기업인 대한항공은 전체 실적과 마찬가지로 1 분기 증가세와 2분기 감소세가 서로 호각(互角)을 보이며 상반기 실적은 미미한 감소 의 보합세를 나타냈다. 상반기 대한항공 실적은 11만8536t으로, 전년의 11만8555t과 비교해 거의 변화가 없었다. 다만 분기별 실적에선 1분기엔 작년동기대비 5.9% 증가 한 6만163t을 운송한 반면, 2분기엔 5.5% 하락한 5만8373t을 실어날라, 명암이 엇갈 렸다.

월별 실적을 보면 1~3월까지는 6.3%, 6.5%, 5% 등 비교적 견조한 증가 세를 이어갔으나 4월들어 증가폭이 2%로 떨어진 후 5월과 6월엔 8%와 10%씩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와 관련 “LCD 물량의 감소가 상반 기 실적에 큰 영향을 끼쳐 증가세를 꾸준히 지속하던 화물량이 4월 이후 주춤하더니 6월엔 10%까지 감소세를 보이기도 했다”며 “유럽향, 중국향, 일본향 등 대부분 노 선에서 LCD물량이 해상전환으로 줄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성수기임에 도 성수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며 “하반기에 삼성과 LG가 실적 만회를 위해 물량 밀어내기를 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대한항공 ‘주 춤’, 아시아나 성장세 이어가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에 비해 이들 LCD 및 핸드폰 물량 감소에 따른 영향을 비교적 피해간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 나항공의 상반기 운송실적은 6만6852t을 기록, 작년동기(5만9901t) 대비 12%가 상승 했다. 분기별로는 1분기엔 작년대비 16.4% 상승한 3만3688t을 실어 날랐고, LCD의 해 상전환이 본격화된 2분기에도 작년대비 7% 늘어난 3만3163t을 운송해 비교적 높은 실 적 상승세를 보였다.

월별로 보면 1~3월엔 18%, 17%, 14% 등 두자리 증가세 를 이어갔으며, 4월에도 16%나 증가하는 실적을 보였다. 다만 5월에 증가율이 4.5% 로 감소한 이후 6월엔 1%를 나타내, 증가세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아시아나 의 7월 실적은 노조원들의 파업이 겹치면서 실적이 급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 사 관계자는 “LG의 LCD물량 감소가 심화된 게 7~8월이다”며 “하반기 전망은 밝지 않다”고 했다.

항공운송업계의 LCD 물량 감소 여파는 포워딩업계에도 영향 을 끼쳐, 국내 항공운송에서의 1~2위를 다투는 삼성전자로지텍과 범한판토스(옛 범한 종합물류)의 상반기 실적은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감소세를 기록했다.

KTNET(한국무역정보통신) 집계자료에 따르면 상반기 수출화물에 대한 포워더 항공운송장(House AWB) ‘중량’ 부문 실적의 경우 삼성전자로지텍은 1759만6707kg 을 취급해, 작년동기의 1995만5707kg에 비해 11.8%가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로지텍 관계자는 “2월부터 LCD가 해상으로 전환되기 시 작해 동남아, 중국, 일본향 항공물량이 크게 줄었다”며 “하반기엔 (삼성전자가) 해 상으로의 전환을 확대할 것으로 보여 항공운송 감소폭은 더욱 커질 전망”이라고 말 했다.

이 회사는 현재까지 해상으로 전환된 LCD물량은 이 회사 전체 취급물 량의 30% 정도라고 밝히고 있다.

범한판토스는 같은 기간 1725만6274kg을 취 급해 작년동기(1840만1148kg) 대비 6.2%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범한판토스는 상반 기 항공운송 실적 하락의 여파로 이 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10% 가량 줄었다고 밝 힌 바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현재 월 3천t 가량의 LCD물량이 모두 해상 으로 돌아섰다”며 “이는 회사 전체 취급물량의 50%에 육박하는 양”이라고 설명했 다.

이 두 업체는 하반기에도 항공화물 실적의 감소세를 계속 이어갈 것으 로 예상된다. 일반 프레이트포워더와 달리 삼성전자와 LG의 물량을 전담하고 있어, 화물영업의 유동성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항공콘솔 전문업체인 코스모항운도 작년동기(1309 만5614kg)와 비교해 12% 하락한 1150만9547kg을 운송, 두자릿수로 하락세를 보였다. 이 세 업체는 실적 감소에도 불구하고 순위는 작년과 같이 1~3위를 지켰다.

반면 작년 DHL에 인수된 엑셀로지스틱스코리아는 두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하며 작년보 다 한계단 상승한 4위를 꿰찼다. 이 회사의 상반기 운송실적은 전년동기의 896만 5196kg 대비 12% 늘어난 1005만5763kg을 달성하며, 3위 코스모항운을 바짝 추격했 다.

엑셀과 계열사 관계가 된 디에이치엘단자스에어앤오션은 올 상반기 실적 이 작년동기(965만7387kg) 대비 4% 감소한 927만8627kg을 달성하며 엑셀에 4위자리 를 내줬다. 반면 매스타종합운송은 이 기간 902만9472kg을 운송, 전년동기(806만 4250kg) 대비 11.9% 상승하며 6위 백스글로벌을 제치고 그 자리를 차지했다. 양 업체 의 실적 희비는 디에이치엘단자스가 작년까지 운송해오던 현대·기아차 그룹의 설비 ·자재 운송권을 매스타종합운송이 올해부터 이어 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매스타종합운송의 강세로 6위 자리를 내준 백스글로벌의 실적은 소폭 상승세를 나타 냈다. 이 회사 상반기 실적은 작년동기대비(888만9732kg) 대비 1% 증가한 898만 1773kg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 이 회사 관계자는 “동남아 지역 400~500t 가 량 하던 삼성전자의 LCD 물량의 90% 정도가 해상으로 돌아섰다”며 “스팟(단기)성 화물이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하지 않고선 화물집화에 큰 어려움이 따른다”고 했 다.

같은 관계자는 “틈새시장 공략이나 중국을 통한 삼국간 화물을 유치해 야 하는데, 중국화물의 경우도 몇년간만 효과를 볼 뿐 중국 항공인프라가 빠르게 발 전하고 있어 몇년후엔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상반기 항공수출화물 부문에선 맥트랜스인터내셔날의 선전이 단연 돋보인다. 맥트랜 스는 작년대비 2.3배 증가한 699만6403kg을 달성해, 작년 23위에서 무려 15계단이나 점프하며 올 상반기 8위에 랭크됐다. 이 회사 관계자는 “삼성전자나 LG 물량을 많 이 취급하지 않아 LCD물량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았다”며 “대신 중국발 씨앤에어 (해상항공연계운송) 화물이나 일반화물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그는 “하반기에도 미국 뉴욕에서의 노미카고(수입하주의 지정 화물)가 좀 있어 실적은 밝 은 편”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영글로벌로지스틱스(옛 ABX해영코리아)는 작 년동기(602만3853kg) 대비 15% 늘어난 693만5268kg을 달성하며 선전했지만 순위 상승 은 바라보지 못하고 작년에 이어 9위를 기록했다. 더블유제이씨는 작년동기(584만 363kg)대비 17.4% 늘어난 685만6101kg의 화물을 취급해 작년보다 한 계단 순위가 오 르며 10위권에 턱걸이했다.

10위권 밖의 업체중에선 피플엔드로지스틱과 이 지엘이글코리아, 유피에스에스씨에스코리아가 작년보다 14계단, 7계단, 14계단 오르 며 각각 12위, 15위, 17위를 마크해 실적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피플엔드로지스틱은 작년동기와 비교해 3배 이상 증가한 625만549kg을 취급하며 화물급증세를 나타냈으 며, 유피에스에스씨에스코리아도 작년대비 2배이상 늘어난 437만1119kg을 달성, 주목 을 받았다. 이지엘이글코리아는 작년동기(314만392kg) 대비 53% 늘어난 481만9206kg 을 기록했다.

반면 판알피나코리아는 같은 기간 593만6659kg의 화물을 운 송, 작년동기의 657만1581kg보다 9.6% 하락했다. 순위도 작년 8위에서 5계단 미끄러 진 13위를 차지해 상위 톱10에서 밀려나는 부진을 겪었다.

한편 LCD 및 핸드 폰의 해상운송에 따른 항공화물운송업계의 부진이 포워더들에게 독만 되는 것은 아니 다.

항공사들이 성수기임에도 스페이스가 남아돌자 운임 인하전략으로 화물 유치에 나서면서 포워더들의 마진 폭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kg당 500원 씩 3차례의 운임인상(GRI)를 실시했던 항공사들은 현재 성수기할증료도 청구하지 못 하고 있는 실정으로 알려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 1계단 오르며 16위를 차 지한 대한통운국제물류 관계자는 “상반기 매출이 상당히 좋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 다”며 “화물이 없기 때문에 항공사들이 기본운임을 내리고 있어 수익성이 높아지 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통운국제물류는 삼성과 LG 물량을 운송하지 않 는 대신 복합기나 전자부품등의 중소하주들 물량을 공략하면서 작년대비 15% 늘어난 453만3563kg의 화물을 취급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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