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1-16 08:10

비리 백화점 - 부산항운노조 비리관련 금품수수 노조지부장 등 검거

부산지방경찰청(청장 이성한)은 지난 14일 부산항운노조 조합원들로부터 인사청탁 정년연장 명목 및 비조합원들에게 취업미끼 명목으로 총 6억 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부산항운노조 제1항업지부장 등 노조간부 6명을 검거하여, 제1항업지부장 우모(55세)씨 등 2명을 구속하였고, 송모(45세,남)등 4명을 불구속 하였으며, 금품 공여자 15명에 대해서는 수사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검거된 항운노조 간부들은, 비조합원 신규취업 및 승진정년 연장 등과 같이 조합원들의 인사와 관련된 자신들의 직위 등을 이용, ‘10. 5월~’12. 8월간 제1항업지부 사무실에서 정년퇴직 예정자인 김모씨 등 2명에게 ’정년연장이 보장되는 노조위원 임명 3년간 정년을 연장시켜 주겠다‘며 5,500만원 상당 금품 수수하였고, 조합원 주모씨 등으로부터 조장 승진을 시켜주겠다며 현금 7,400만원 상당 금품 수수하고  ‘10. 10월 부산항운노조 제1항업지부 주차장에서 취업을 희망하는 최모씨에게 부산항운노조에 취직을 시켜주겠다며 현금 1,200만원을 받는 총 11명에게 취직 명목 4억원 상당 금품 수수하였다.                                          또 ‘09. 11월 ~ ’12. 4월간 PNC지부에 동원된 일용직 근로자들로부터 속칭 '동원비' 명목으로 매일 1만원씩 총 7,800만원 상당 착복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수 차례에 걸친 항운노조 취업 승진비리에 따른 자정안 등에도 불구하고, 일부 노조간부들이 각종 비리를 저지르고 그 대가로 금품을 수수 고급 아파트 및 명품시계를 구입 하거나 유흥비로 사용 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 제1항업지부장 등 노조간부 6명을 검거 한 것으로 수사과정에서 노조간부 자택에 있던 1억 1,000만원 상당의 고급시계 황금열쇠 등을 압수 하기도 하였다.      심지어 일부 간부들은 경찰수사가 시작되자 조합원들에게 수사에 협조하면 힘든 작업장으로 보내겠다고 협박하고, 출석요구시 뒷일을 책임지겠다고 잠수 지시를 하였으며, 부산경찰청 입구에 잠복 조합원들의 출석여부를 확인 하는 등 수사를 방해 하기도 하였다고 밝혔다.                                                     경찰은 취업난을 이용 경제적 약자를 상대로 취업을 빙자 금품을 주고 받는 등 지속적으로 발생되고 있는 부산항운노조의 불법적 관행을 뿌리뽑기 위해 부산항운노조 비리에 대한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와 같이 잊을만하면 매번 반복되는 항운노조 비리, 지난 수십 년 전부터 항만종사자들 사이에서는 암암리에 항운노조의 채용장사, 직위장사 등 여러 가지 비리 소문이 떠돌고 있었다. 하지만 그동안 노조간부와 노조원 상호간의 이해관계가 잘 맞아 떨어져 이러한 비리 소문은 크게 이슈화 되지 못했지만 마침내 2005년 항운노조 비리 사건이 터지며 전국민의 관심을 받게 되자 경찰은 비리 근절을 위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경찰 수사후 이어진 노조간부 및 노조원의 구속 및 대내외 위상 격하로 난관에 봉착하게 된 부산항운노조는 사건 발생후 긴급대책을 마련한다며 꺼낸 카드가 바로 “항만인력 독점 공급권 포기” 등 여러 가지 자구책을 내놓고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며 긴급 진화에 힘썼다. 하지만 이러한 사건이 항만종사자들의 머리속에서 잊혀지기도 전에 끊임없이 터지는 항운노조 비리에 많은 항만관계자들은 머리를 절레절레 흔들고 있다. 여러 자쟁노력에도 불구하고 2007년 10월에 또 발생한 부산항운노조 비리에 노조원 4명이 구속되고 46명이 불구속 되는 등 잊을만하면 발생하는 비리의 근원이 된 것이다.

이번 사태가 발생하자 각계의 비난을 의식한 듯 부산항운노조 홈페이지는 폐쇄되어 현재로선 어떠한 공식적인 답변도 들을 수 없는 상황이다. 부산의 한 물류종사자는 이번 사건이 발생하자 “노동조합이지 한마디로 비리 백화점이다”며 날선 비평을 하며         “가뜩이나 어려운 현재 물류 상황에 이번 비리 사태가 어려움을 더 가중시킬까 걱정이 된다”며 현상황을 우려했다.

부산항운노조는 이러한 비리 건이 발생할 때 마다 각종 자구책 마련 및 대국민 사과로 어려움을 넘기는 듯하여 왔기에 이번에 어떤 해결책을 마련할지 더욱더 궁금하기만 하며, 몇 년을 주기로 정말 잊을만하면 반복되는 이러한 비리 사슬이 이번에는 반드시 끊어져서 어려운 대내외 물류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맡은 바 소명을 다하는 수 많은 항만종사들의 체면에 더 이상 구김이 가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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