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3-22 15:13

인터뷰/ “신규 항로 안정화되면 추가 선박 투입할 것”

스테나대아라인 허만철 대표이사
한국서 카페리를 넘어 유조선, LNG선 사업도 확대

스테나대아라인 허만철 대표이사

속초-러시아·중국을 잇는 국제여객선(카페리선) 노선이 취항했다. 스테나대아라인은 19일 1만6485t급 카페리선 <뉴블루오션>호를 투입해 속초-자루비노(훈춘) 주 2회, 블라디보스토크 주 1회 신규 카페리 항로를 개시했다.

스테나대아라인을 이끌고 있는 허만철 대표는 “속초-자루비노 신규 카페리 취항에 짧은 준비기간이 걸렸지만 50여 년간의 카페리 운항 사업을 해온 스테나의 노하우를 통해 항로 조기 안정화에 힘을 것”이라고 밝혔다.

허만철 대표는 현대상선에 1982년 입사해 20년간 근무한 경력을 갖고 있으며, 유코카캐리어스의 부대표를 맡기도 했다. 1998년에는 현대그룹의 금강산 관광사업의 기획실무자로 참여해 카페리 사업과 각별한 인연을 갖고 있다.

다음은 허만철 대표이사와의 일문일답.

Q. 신규항로 취항 소감을 말씀해주십시오.

A. 스웨덴의 스테나가 아시아 시장에, 특히 속초에서 첫 북항항로 사업을 시작했다는 것은 각별한 의미가 있다. 스테나 그룹은 카페리사업만 하는 것이 아니라 유조선, 원유시추선, LNG선 등 여러 형태의 선박을 구입해서 운항사업을 하기 때문에 북방항로에 관심이 많다.

다만 북방항로 자체가 갖고 있는 지리적·정치적인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언제 어떤 형태로 스테나가 사업을 확대 할지 지금 시점에서 말할 수는 없지만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말할 수 있다.

Q. 스테나가 한국에 취항하는 이유는?

A. 스테나 그룹은 74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 처음 소규모 자원 무역업으로 시작해 자연스럽게 해운업에 진출하게 됐다. 컨테이너전용선이 건조되기 전인 해운업 초창기에 카페리 사업을 시작하게 됐고 그 역사가 50여년에 이르고 있다. 스웨덴의 스테나는 북유럽을 중심으로 23개 항로에 카페리사업을 진행 중이지만 아프리카, 북미, 남미, 아시아 등 전 세계에서 해운업을 하고 있다.

스테나는 한국에서 1970년대 말 80년대 초에 현대중공업에서 카페리선 12척을 건조했고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에서도 유조선 석유시추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을 건조한 바 있다.

한국의 조선산업발전에 기여한 스테나가 카페리 운항 사업의 노하우로 한국에서 취항하면 차원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해 한국시장에 진출하게 됐다.

Q. 기존 노후선박을 한중항로에 투입한다는 얘기도 있는데요?

A. 기존 노후선을 아시아시장에서 활용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첫 사업인 북방항로에는 스테나의 기존선박을 투입하는 것이 아니라 시장에 운영 중이던 선박을 매입하고 많은 비용을 투자해 선박수리를 했다.

스테나는 세계 최초로 폴라클래스의 석유시추선을 건조하고, 세계 최고의 쾌속선을 설비하는 능력을 갖춘 기술적인 능력이 띄어난 회사다. 항로에 투입된 <뉴블루오션>호는 1989년 건조된 선박으로 우리나라 나이로 24살 됐지만 스테나가 갖고 있는 선박 관리 기술을 활용해서 안전운송에 전혀 차질이 없다.

Q. 신규 항로 취항 후 손익분기점은 언제쯤 넘길 것으로 보시나요?

A. 한국의 카페리 업체들을 보면 손익분기점이 소석률 기준으로 약 60% 정도로 보고 있다. 스테나의 경험에 비춰봐도 그 정도 수준이 될 것 같다.

스테나대아라인의 경우에는 사업 준비 기간이 다소 짧고 사업자가 1월 말에 바뀌는 등 여러 시스템정리 시간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5월이면 날씨도 좋아지고 시장에서 신규항로의 인지도도 높아져 항로가 안정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북방항로도 완전히 새롭게 개척된 항로가 아니라 10년 간 운영된 항로이기 때문에 항로의 장점이 시장에 알려지는데 오랜 시일이 걸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Q. 신규항로에 관심을 보인 화주들이 있나요?

A. 신규항로에 관심을 보이는 화주들이 많다. 하지만 현재 어느 정도의 선적 예약을 보이는지 수치화하기 어렵다. 미주 유럽항로의 경우 일주일 이상 리드타임이 길지만 속초-자루비노 노선은 운항시간이 20시간으로 짧기 때문이다. 또 신규항로를 이용하는 화주들이 대기업 화주보다는 중소규모의 화주들로 선적 예약 리드타임이 짧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여객부문에서는 북방항로가 타 항로에 비해 큰 특징을 갖고 있다. 훈춘은 내륙항으로 천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곳이다. 과거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보면 한민족이기 때문에 많은 문화적인 동일성을 갖고 있다.

중국의 일반적인 경제 수준과 교육수준이 높아지면서 훈춘은 자연스럽게 인접국가와 교류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지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속초를 중심으로 한 강원도 지역이 가장 좋은 교역의 파트너로 인식이 되고 있는 것 같다.

또한 서해안을 통한  한중항로 여객의 절대 다수는 관광보다 소무역상이 많지만 북방항로는 순수여행객 입장에서 다른 차원의 카페리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 백두산 관광을 할 수 있는 최적의 루트이고 한민족의 정서상 백두산 관광에 대한 수요도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Q. DBS크루즈와의 경쟁이 예상되기도 하는데요?

A. 일단 DBS크루즈와는 좋은 파트너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쟁은 자본주의의 기본 논리다. 경쟁을 통해 상호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DBS크루즈와 블라디보스토크 항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객들에게 더 나은 선택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훌륭한 동업자라고 본다.

이를 통해 한국과 러시아간 인적, 물적 교류가 더욱 확대될 수 있을 것이다. 스테나대아라인은 시장이 빨리 확대돼서 추가 선박을 투입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Q. 향후 스테나대아라인의 사업 계획은?

A. 스테나가 카페리 한 척을 운항하기 위해 한국에 진출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일반적으로 외국회사가 한국에 진출하는 데에 업계에서 많은 경계심을 갖고 있는데, 해운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측면으로 봐줬으면 좋겠다.

한국시장이 국제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고 하루라도 빠른 시일 내에 신규항로에 추가 선박이 투입되길 바란다. 현재 속초-블라디보스토크에 주 1항차에 훈춘 2회는 스테나 입장에선 미흡하다. 시장이 안정돼 2호 선박이 조기에 투입될 수 있게 하겠다.

정기 컨테이너 항로 취항 계획은 아직 없다. 스테나가 잘하고 있는 카페리나 로로(RO-RO) 사업 외에 중대형유조선, LNG 사업 석유시추사업 등 한국의 업체들과 협력을 통해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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