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5-31 11:48

창간42주년 특집 설문조사/ 선사 유동성지원 “한시가 급하다”

해운보증기금 조속한 설립 목소리 커… 대기업 물류자회사 문제 많아
‘국제물류주선업’ 하반기 유망업종에 올라…벌크선 가장 부진

해운물류업계에서 유동성 확보가 가장 시급한 문제로 나타났다. 업황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대출원리금 상환이나 정부의 선박매입 등 유동성 확보를 위한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는 의견이다.

정부는 해운보증기금 설립을 추진 중이지만 설립 시기는 불투명한 상태다. 본지는 창간 42주년을 맞아 해운물류업계 종사자 16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해운물류시장의 현재 시황과 전망 그리고 해양수산부 부활에 대한 업계 의견을 들어봤다.

●●●올해 상반기 해운경기평가에 대한 질문에 10명중 7명이 작년과 변함 없거나(39%) 불황이 더 심해졌다(29%)고 말해 여전히 많은 해운 물류기업들이 어두운 불황의 터널을 지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해운시황은 전년도와 비교해 나아진 게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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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번 설문조사에서 ‘조금씩 회복 단계에 있다’는 응답이 32%로 지난해 말 본지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66%가 ‘불황이 더 심해졌다’, 32%가 ‘전년과 비슷하다’고 답한 것과 비교하면 올해 상반기 체감경기가 6개월 전보다는 소폭 나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본격적인 턴어라운드에 진입했다고 응답한 사람은 단 한명도 없었다.

종사자들이 몸담고 있는 회사의 실적을 묻는 질문에는 ‘제자리 걸음’이 71%, ‘크게 감소’ 20%를 차지한 반면 ‘매우 호전됐다’라고 말한 응답은 9%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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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시황의 본격적인 회복시점에 대해선 절반이 조금 넘는 52%가 ‘내년’이라고 말했고, ‘2015년 이후’는 41%를 차지해 상승 국면에 진입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하반기’라고 답한 비율은 7%에 불과했다.

올해 하반기 가장 선전할 것으로 기대되는 해운물류업종에는 국제물류주선업계가 46%로 가장 많았고 항만 및 육상물류업계(20%) 컨테이너선업계(18%) 벌크선업계(16%)가 그 뒤를 이었다.

“2014년 시황개선” 전망 가장 많아

해운 시장에서 시급해 개선돼야 할 현안에 대해서는 운임 회복, 물동량 회복, 선복 조절이 각각 34% 32% 29%로 대동소이한 응답률을 보여 해운경기의 불황이 어떤 특정 사항의 문제가 아닌 복합적인 문제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현재 가장 양호한 해운 분야를 묻는 질문에는 정기선 시장과 탱커선 시장이 각각 45% 39%의 응답률을 보인 반면 벌크선 시장은 16%로 가장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리먼사태 이후 벌크선 시장은 공급과잉에 따른 운임하락이 심화됨에 따라 극심한 침체기에 빠졌다. 특히 국내 양대 벌크선사인 STX팬오션과 대한해운은 매각 절차를 밟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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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 정기선의 운임 전망을 묻는 질문에 ‘현재와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이 64%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현재보다 하락할 것’이라는 응답은 23%를 차지해 10명중 9명 가까이는 운임을 약보합세로 전망했다. ‘현재보다 상승할 것’이라는 장및빛 전망도 13% 나왔다.

올 하반기 BDI지수 ‘현재와 비슷’ 우세

벌크선운임지수(BDI)의 올 하반기 전망에 대해 현재 1000대 하회하는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응답이 75%를 기록했다. 응답자의 16%는 현재보다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1000포인트대에 진입할 것’이라는 응답은 9%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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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선 시장의 현 운임수준에 대한 평가에서 80% 넘는 응답자들이 ‘다소 낮다’(45%)와 ‘매우 낮다’(38%)고 말했다. 정기선 운임은 올해 초 강력한 운임 회복의 실시로 반짝 회복세를 보이다 현재는 다시 후퇴한 상황. 5월 이후 대부분의 항로에서 운임 인상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선사들의 운항 채산성이 많이 악화된 상태다. 화주측 응답 중에서는 ‘적정한 수준’이라는 응답률은 9%, ‘다소 높다’가 7%, ‘매우 높다’가 1% 나오기도 했다.

운임 개선이 가장 시급하다고 판단되는 정기선 항로에는 구주항로(유럽항로)가 45%로 제일 많이 나왔다. 두번째로 근해·호주항로가 35%의 응답률을 보였으며, 북미항로(13%)와 중남미·아프리카항로(9%)가 뒤를 이었다.

구주항로의 경우 북유럽행 운임 하락이 전체 구주항로 운임 약세에 영향을 끼친 가운데 원양 선사들의 대형 선박 투입으로 선복량이 증가하면서 운임회복 여력이 마땅치 않아 골머리를 썩이고 있다. 지난해 실적이 괜찮았던 근해항로나 물동량이 비교적 안정적이었던 호주항로 모두 올해 운임인상이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제물류주선업계의 최대 현안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절반이 ‘대형화주들의 물류자회사 증가’(50%)라고 답해 대기업들의 물류회사 설립으로 일반 물류기업들이 심각한 위기감을 느끼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물동량 하락에 따른 시장 불황’(34%)이 뒤를 이었다. ‘덤핑 영업 등의 출혈 경쟁’과 ‘장기 미수금’이라고 말한 응답자는 각각 9% 7%였다.

해양수산부 부활 “아직은 미흡”…선사 유동성 지원 시급

5년만에 부활한 해양수산부에 대한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는 ‘기대에 못미친다’는 의견이 89%를 차지해 본격 재가동된지 얼마 안된 해양수산부가 더욱 분발해야 할 것으로 조사됐다. ‘대체로 만족한다’는 의견은 11%가 나온 가운데, ‘매우 만족한다’고 말한 응답자는 한명도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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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해양수산부의 부활이 해운 물류업계 발전에 긍정적인지 묻자 응답자의 43%가 ‘매우 긍정적’이라고 답해 높은 기대감을 반영했다. ‘큰 영향 없다’는 44%, ‘물류 이원화로 부정적’은 13%를 차지했다.

해양수산부가 해운항만물류시장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정책과제에 대해 ‘선사 유동성 지원책’(68%)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두번째로 많았던 응답은 ‘하역료 정상화 등 항만시장 체질 개선’(24%)이었고, ‘해기인력 양성 및 선원복지 강화’와 ‘선박관리업 등 해운부대산업 육성’의 응답률은 각각 4%를 차지했다.

해양수산부가 내년도를 목표로 해운보증기금 설립을 추진하는 것에 대한 질문에는 43%의 응답자가 ‘유동성 해갈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큰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의견은 30%, ‘설립 시기에 성패 달렸다’란 의견이 29%를 차지했다. 지난 5월9일 해양수산부와 국적선사의 간담회 및 5월14일 KMI의 ‘해양수산분야 정책과제와 발전방향’ 세미나에서 해운업계는 유동성 지원을 이구동성 주장했다.

물류산업 주무관청이 해양수산부와 국토교통부로 이원화된 것에 대해선 ‘통합물류에 역행한다’는 의견이 43%, ‘전문화 측면에서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30%, ‘큰 영향이 없을 것이다’란 의견이 29%를 차지해 이와 관련해서는 좀 더 관망해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7월부터 시행되는 대기업의 일감 몰아주기 과세 에 대해서는 ‘건전한 물류성장에 긍정적’이라는 답변이 48%로 가장 많이 나왔다. 반면 ‘효과가 미미할 것’이라는 응답도 43%로 만만치 않았다. ‘시장 기능을 해치는 등 오히려 역기능’이라는 응답은 9%였다.

2011년 개통된 경인아라뱃길의 물류 이용이 부진한 가운데 이에 대한 활성화 가능성을 묻는 질문엔 응답자의 55%가 ‘물류 효과가 전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특단의 정부지원책이 도입되면 활성화가 가능할 것’이라는 응답도 29%를 차지, 경인아라뱃길의 활용에 대해 희망적인 기대도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빠른 시간 안에 활성화 될 것’이라는 응답은 16%였다.

해운업과 물류업에 대한 지원이 차별적이라는 견해에 대한 질문에 절반 가까이 ‘차이없다’(48%)라고 답했다. ‘다소 차이가 있지만 당연하다’는 의견은 29%, ‘매우 차별적’이라는 견해는 23%였다.

마지막으로 관세청에서 도입한 AEO(수출입안전관리우수업체) 제도가 물류프로세스 개선에 도움이 되는가에 대한 질문에 62%가 ‘비용부담만 늘고 큰 차이가 없다’고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34%는 ‘다소 개선됐다’고 말했다. ‘물류흐름이 크게 개선됐다’고 대답한 비율은 4%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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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상권 기자 skhan@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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