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6-14 14:48

현장사람들/ 직장생활 잘 하는 만능사원 '미스 정' 입니다

그린글로브라인 중남미팀 정한별 사원

그린글로브라인 중남미팀 정한별 사원

●●●“최근 ‘직장의 신’이라는 드라마 중 미스 김이라는 주인공에 매료됐어요. 직장 내에서 못하는 일 없이 어떠한 일이든 척척 해내는 모습을 보며 저 또한 회사에서 미스 김과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난달 막을 내린 TV 드라마 ‘직장의 신’엔 124개의 자격증을 가진 계약직 미스 김이 등장한다. 드라마에서의 미스 김(김혜수 분)은 회사 내 업무를 훌륭히 처리하는 현대판 ‘커리어 우먼’으로 비춰진다. 기자가 만난 그린글로브라인 정한별씨 또한 그랬다.

사소한 실수가 회사의 이미지 실추로 이어진다. 정한별씨는 화주에게 정확한 정보를 주지 못할 경우에 큰 실수로 번질 수 있어 한 치의 실수가 있어선 안된다고 전하며 ‘직장의 신’ 미스 김처럼 되고 싶다고 말했다. 무엇이든 한치의 오차도 없이 일처리를 하자는 것이 정한별씨의 신조이자 좌우명.

그린글로브라인은 세계 각지의 탄탄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혼재 화물 서비스(LCL, FCL, 항공 등)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엔 아리카, 불가리아, 브라질 등 다이렉트 서비스를 시작하며 경쟁력있는 운임으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정한별씨는 중남미 동안 지역의 수출업무를 담당하며 각 국가의 수출을 위한 서류업무와 컨테이너 작업을 맡아하고 있다.

그는 입사한 지 1년6개월 되었다. 하지만 기자가 받은 느낌은 사원 이미지 이상이었다. 당차고 자신감 넘치는 자세가 한 눈에 봐도 베테랑 못지 않았다. 일을 하면 할수록 알고 싶은 부분들이 많이 생겨났다고 전하는 그.   

어느 누구나 신입때는 경험이 없어 애를 먹곤 한다. 하지만 그에겐 그렇지 않다. 입사 초기 파나마에 사건이 발생했으니 바로 해결하라는 상사의 예상치 못한 명령에 일을 순탄히 마무리 지었다. 처음 외국 화주와의 전화연결이 어려울법도 하다. 그러나 일을 진행하며 무엇이 문제인지 파악하고 바로 해결해 값진 경험을 얻었다.

“처음에는 두서없이 일을 하게 됐는데 지금은 일의 중요도에 따라 계획성있게 업무를 처리하고 있어요.”  정한별씨는 입사 첫 날 상사에게 B/L(선화증권) 등록업무 50여개를 퇴근시간에 받았다. 많은 업무량이었지만 퇴근도 불사하고 그 자리에서 업무를 일사천리 마무리했다. 어찌보면 일종의 테스트이자 관문이었다. 처음에 아무것도 모르고 접하며 고생한 것이 지금에서야 약이 됐다.

정한별씨는 학창시절 업무와 무관한 체육학을 주전공하고 영문학을 복수전공으로 선택했다. 남다른 위계질서가 잡힌 학과다 보니 회사생활을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전하는 그.

그는 직장 밖에서도 여느 20대와 다름없다. 휴일이 되면 산에 오르며 여유있고 활동적인 시간을 보낸다. 산에 오르면 잡념을 떨칠 수 있어 자유로워지는 느낌을 받는다고 말한다.

“지치지 않고 열심히 하는 부분이 제 성격탓일수도 있지만, 이 일이 참 재밌어요.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라는 말이 있잖아요. 제가 먼저 화주분에게 친절히 다가가면 화주분께서도 더 이해해주셔서 일이 순조롭게 풀리는 것 같아요.”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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