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9-09 17:05

소외된 패키징 산업, 정부가 손 내밀어야

세계 패키징산업 6400억 달러…연간 6% 성장

세계 패키징 시장 규모는 약 6400억달러(2009년 추정치)로 연간 6% 내외의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국내 패키징 시장규모는 약 27조원(2009년)으로 소프트웨어 (20조원), 바이오(15조원), 로봇(1조원) 산업과 비교해 시장규모가 크다. 더구나 고용규모 16만8000명의 노동집약적 산업이며, 패키징 기업 99% 이상이 중소기업에 해당하는 중소기업형 산업이다.

하지만 세계 패키징 산업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패키징 산업의 현실은 선진국과 비교해 전반적인 기술력과 인력의 수준이 떨어진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국내 패키징관련 전문가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패키징 기술력은 선진국의 70% 수준이며, 패키징학과가 개설된 대학이 전국에 2곳에 불과하는 등 전문인력 공급 시스템이 갖춰지지 못한 게 현실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기술표준원 김종경 박사는 “정부가 패키징 산업에 투자하는 지원이 상당히 미비하다. 2007년부터 생산기술연구원 내 패키징 기술센터를 설립ㆍ운영해 기술개발, 인프라 구축, 수요 확산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으나 산업의 규모ㆍ중요성에 비해 지원규모가 부족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특히 국내 패키징 산업은 소프트웨어산업, 로봇산업과 비교해 정부 예산이 10분에 1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 패키징은 그 규모가 큰 산업임에도 불구하고 예산적인 한계로 인해 신기술 개발과 시장개발에서 추진동력을 갖지 못하고 있다.

김 박사는 “패키징은 물류와 상호 연계성이 커지고 융합화 되는 추세이다. 이에 따라 종합적 대비가 필요하지만, 국내 패키징 산업은 아직 준비가 미진하다”며 “특히 IT기술의 도입, 지속가능성, 그리고 소비자 안전이 강조되는 지금은 패키징에서도 정보전달 체계 구축, 포장 표준의 확립, 순환형 물류 분야를 아우르는 지속가능형 포장개발, 포장의 안전성 향상이 당면한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 상황에서 정부는 패키징 산업의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통합적인 아이디어 창출과 기술개발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물류와 포장을 함께 어우르는 연구기관과 집단 육성이 중요하다. 스페인의 경우 스페인패키징 수송 물류 연구소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도 스페인의 사례를 모델로 삼아, 물류와 패키징이 함께 연구할 수 있는 조직 구성이 필요하다.

세계적으로 패키징 산업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국내 패키징 산업은 정부의 취약한 지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더구나 물류와 패키징이 함께 연계돼 그 중요성이 더 강조되는 상황이지만 전문 인력이 소수에 불과해 향후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정부는 패키징 산업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물류산업과 패키징이 함께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도록 정책적인 지원을 할 필요가 있다. 더구나 인력양성이라는 측면에서도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김동민 기자 dm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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