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0-04 16:45

기자수첩/ 세계 5위 항만 부산항의 자리가 위태롭다

중국 항만의 ‘高’ 성장세에 쫓겨 부산항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부산항은 중국 닝보·저우산항의 가파른 상승세 앞에 속수무책이다. 세계 5위 항만자리도 흔들리고 있다.

월간 물동량 실적에서 부산항은 이미 두 달 연속 닝보·저우산항에 자리를 내줬고, 누계물동량 역시 곧 판세가 뒤집힐 전망이다.

항만업계는 부산항의 미래에 대해 불안한 시선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르면 부산항이 올해, 아니면 내년 초에 닝보·저우산항에 5위 자리를 내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문제는 부산항이 닝보·저우산항 뿐만 아니라 2~3년 내 광저우, 칭다오항에까지 밀리며 세계 8위로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부산항만공사 관계자 역시, 올해 안에 부산항이 닝보·저우산항에 추월당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중국 항만과의 단순한 물동량 순위경쟁에 연연하기보다 배후단지 물동량 창출과 환적화물 처리 등을 통해 항만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최근 기자는 항만업계 관계자를 만났다. 그는 단순히 싣고 내리는 물동량 계산도 중요하지만 이보다 세계 5위 항만이라는 브랜드를 내주는 것은 뼈아픈 일이라고 말했다. 기자의 마음도 그의 마음과 별반 다르지 않다. 세계 항만 ‘톱5’와 ‘톱10’은 엄연히 다르다. 세계 5위 항만으로 우뚝 서있는 부산항이 8위까지 추락한다는 건 가슴 아픈 일이다.

닝보·저우산항의 가시적인 성과가 두드러지지만 부산항의 성장이 둔화되거나 하락세를 띤 건 아니다. 부산항은 꾸준히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다.

하지만 최근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닝보·저우산항 뿐만 아니라 중국 항만의 성장 폭이 워낙 크다. 더욱이 이 항만들은 환적화물 처리에 의존하지 않고 순수 수출입 물동량만으로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1990년대 초반만 해도 중국 항만들은 보잘 것 없었다. 중국 제조공장에서 생산하는 물량이 미비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10여 년간 중국 항만은 기하급수적으로 발전했다.

상하이, 선전항 등 중국 주요항만 물동량은 4, 5년 사이에 두 배로 불어났다. 그 뒷받침에는 엄청난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경제가 있었다. 이제 중국은 경쟁상대를 자국 내에서 찾을 정도다.

우리 부산항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일까. 선사를 유치하기 위한 포트세일즈도 중요하지만 중국의 수출입 화주 및 포워더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 강화는 물론 부산 신·북항 등의 터미널 연계 강화, 인센티브 제도 개편 등을 실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아울러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항만정책은 지역적인 관점보다는 국가전체의 이익이라는 관점에서 판단해야 할 것이다.

국내 항만간 얼라이언스 체제 구축 역시 부산항이 한 발 더 앞서 나갈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이다. 컨테이너 선박의 대형화로 각국의 선사들이 허브포트(중심항)에만 선택적으로 기항하는 추세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세계 각국의 항만들이 1국가 1중심항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부산항을 글로벌 허브항만으로 집중육성하고 기타 항만은 스포크 항만으로 지정해 상호 협력하는 ‘허브앤스포크’ 전략을 수립해야 시너지 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꾸준한 발전을 지속하고 있는 우리나라 대표항만 부산항. 중국의 추격을 멀리하고 동북아 5위 항만을 유지하기 위해 부산항의 선전이 필요할 때이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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