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1-26 09:38

울산앞바다 선박 3척 좌초, 선원 46명 긴급 구조

기름 유출됐으나 오염 확대되지는 않아

25일 새벽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울산 방어진 앞바다에서 벌크선과 석유화학제품 운반선 등 화물선 3척이 잇따라 돌풍에 밀려 좌초됐다.

이날 새벽 1시47분경 울산 동구 방어진 화암추 남쪽 0.5마일 해상에서 중국 선적 4675t급 벌크선 < ZHOU HANG NO.2 >호(승선원 17명)가 기상 악화로 닻을 올리고 안전지대로 대피하던 과정에서 거센 바람으로 연안 0.2마일 지점까지 밀려 암초에 걸렸다.

이어 새벽 2시30분과 3시55분께엔 인근 해역에서 파나마 선적 7675t급 석유제품운반선 < CS CRANE >호(승선원 18명)와 한국 선적 2302t급 석유제품운반선 < 범진5호 >(승선원 11명)가 잇따라 돌풍에 밀려 연안 0.5마일 지점에서 각각 좌초됐다.

사고가 나자 울산해경은 경비•소방•방제함정 9척과 민간 예인선 및 방제선 8척을 동원해, 좌초된 선박 3척 가운데 암초에 불완전하게 걸린 범진 5호 선원 11명을 먼저 구조하고 안전에 큰 문제가 없는 나머지 2척은 선원들이 배에 탄 상태에서 배를 안전한 곳으로 옮기기로 했다.

사고로 일대 해상에는 너비 3m와 길이 50~100m 규모의 기름띠 두 개가 발견됐으나, 석유제품 운반선 2척 모두 석유제품을 싣지 않은 상태여서 오염이 크게 확대되지는 않았다. 해경은 해경 방제정과 민간 방제선을 동원해 긴급방제에 나섰다.

이들 선박은 먼바다 쪽 안전한 묘박지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돌풍에 휩쓸려 좌초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동해남부 해상에는 전날 밤 10시부터 풍랑주의보가 발효돼, 사고 해상에 최고 초속 30m의 강풍이 불고, 5~7m까지 높은 파도가 이는 등 기상상황이 좋지 않았다고 해경은 밝혔다.

울산항은 24일 밤 10시부터 풍랑주의보가 발효중이며 25일 정오경까지 강풍과 높은 파고로 인해 도선이 불가하여 40여척의 선박이 대기하는 등 악천후가 이어지고 있다.
< 울산=권기성 통신원 patrick@shinyangshippi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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