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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 상주 교통안전교육센터 전경. |
탄소세법 도입안 논의가 활발한 가운데 에코드라이브가 운송업계 관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11월 26일 기획재정위원회의 예산·법안심의에서 탄소세법 도입안이 국회에서 처음으로 심의됐다. 법안을 상정한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2011년 우리나라의 이산화탄소 배출은 세계 7위, 증가율은 1위로 이산화탄소는 지구온난화의 주범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탄소세법 도입은 지속가능한 나라로 가기위한 일종의 국가보험으로 선진국으로 나가기 위해 필수적인 사항이다”며 “기후변화 대응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기술개발과 친황경사업육성 및 에너지 취약계층 지원사업이 가능하다”고 법안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탄소세법안은 휘발유에 ℓ당 6.7원, 경유 8.2원, 등유 7.8원을 비롯 중유·부탄·프로판 등 7개유종에 탄소세를 부과하는 게 골자다.
탄소세법안이 통과되면 물류업계도 타격이 불가피하다. 특히 물류 운송을 담당하는 운송업계는 유류사용량이 많은 만큼 타격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탄소세법안과 관련한 논의가 활발한 만큼 운송업계도 사전에 철저한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을 보인다. 기자는 그 대책의 일환으로 ‘에코드라이브’를 제시하고자 한다. 에코드라이브는 교통안전공단에서 추진하는 사업으로 우리말로는 ‘친환경 경제운전’ 또는 ‘경제운전’으로 통용된다.
이 사업은 운전자의 운전습관 및 방법의 개선과 함께 환경부하 경감 운행을 위한 차량의 관리방법, 도로개선, 교통정보 활용 등이 있다. 아울러 CO₂배출량 저감 및 에너지 절감과 함께 NOχ, PM 등 대기 오염물질의 저감이나 소음 진동으로 인한 공해 경감 등까지도 포괄하고 있다.
교통안전공단에서 실시하는 ‘에코드라이브’ 교육은 2008년 첫 교육을 시작으로 2012년까지 1만5795명의 교육생을 배출했다. 지난 16일 기자도 497기 교육생으로 참가해 에코드라이브 교육현장을 직접 체험했다.
16일 아침 버스를 타고 경상북도 상주시에 위치한 교통안전교육센터로 향했다. 쌀쌀한 날씨만큼이나 버스안도 텅 비어 썰렁했다. 하지만 교육현장에서 에코드라이브 교육을 진행하는 교수의 열정만큼은 뜨거웠다.
강의를 진행한 김준년 교수는 에코드라이브를 자전거와 비유해 “자전거가 무거우면 오르막길에서 엉덩이를 들고 끙끙대며 올라가는 것처럼 자동차도 차내 무게가 무거우면 연료소비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잘 알려진 것처럼 연료를 절반만 채우고, 배송과정에서 무거운 박스를 먼저 배송하면 연비절감에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또 신호대기상태에서 브레이크를 밟고 있으면 연료가 20~30% 소모되기 때문에 기어를 중립에 두더라도 연간 연료소모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에코드라이브를 실천하기 위한 방편으로 ▲엔지예열 최소화 ▲출발은 부드럽게 ▲관성주행 활용 ▲정속주행 유지 ▲경제속도 준수 ▲공회전 최소화 ▲적재물 줄이기 ▲타이어 공기압 체크 ▲에어컨 사용 자제 ▲소모품 관리 철저 등을 꼽았다.
교육은 오전과 오후일정으로 나뉘어 총 7시간 동안 진행됐다. 오전교육은 에코드라이브에 대한 교육 없이 평소 개인의 운전습관을 측정하기 위해 아반테 차량을 이용해 2.6km구간을 운전해 연료소모량, 평균속도, 공회전 등을 측정해 나의운전성향을 분석해 연비를 계산했다.
IT와 결합해 세계최고 수준이라고 주장하는 이 시스템은 개인의 운전성향을 파악해 개선해야 할 점을 분석하고 교육전후의 변화된 수치를 비교해 장기적인 측면에서 연료와 이산화탄소 배출량 등이 어떻게 차이를 보이는지 분석했다.
오전에 측정한 결과는 2.6km구간을 252cc를 사용해 10.03의 연비가 측정됐다. CO₂배출량은 589로 나왔다. 다른 교육생과 비교해 다소 낮은 수준으로 오후에 강의를 열심히 들어야 할 것 같았다.
점심을 먹고 오후에는 본격적으로 에코드라이브 교육을 실시했다. 교육은 실제 주행과정에서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는 정보를 중점으로 실시됐으며 에코드라이브를 도입해 큰 효과를 본 운수업체 등의 사례도 소개했다.
교육을 받고 오후에 다시 2.6km구간을 운전해 변화된 양상을 측정했다. 전체적으로 오전과 비교해 향상됐다. 연료는 오전과 비교해 28cc 줄었고 연비는 11.24로 측정돼 1.21 올랐다.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65나 줄었다. 특히 공회전, 급가속, 순간가속 등 잘못된 운전 습관을 분석해 개선방향을 제시했다.
운전습관의 변화로 매일2시간씩 주행을 한다고 가정할 경우 교육전과 비교해 연간 429.73리터의 연료를 절감하고 1.01TCO₂를 저감해 소나무 73그루를 심은 효과를 볼 수 있다. 금액으로는 73만원이 절약됐다.
운수업계에 종사하는 전 직원이 교육을 받고 에코드라이브를 실천한다면 연간 절감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됐다. 교육을 받기 전 ‘얼마나 큰 효과가 있을까…’라고 생각했지만 직접 몸소 체험하고 변화된 양상을 보니 생각보다 효과가 큰 것으로 보였다.
더군다나 탄소세법 도입이 추진되는 가운데 사전에 예방차원에서 교육을 받으면 중장기적으로 운수업계 발전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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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비를 측정하고 있는 교육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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