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2-09 20:52

한국선급 제22대 박범식 회장 취임

“불굴의 의지로 현재 위기 헤쳐 나갈터”
 
“불굴의 의지와 도전정신으로 한국선급의 위기를 반드시 일류선급을 향한 기회로 만듭시다.”
 
9일 오전 부산 본사에서 열린 제 22대 회장 취임식에서 박범식 신임회장은 <세월>호 사고로 인해 손상된 임직원들의 자긍심과 국내외 신뢰도 회복을 강조하며 임직원 모두가 힘을 모아 현실의 어려움에 흔들리지 않고 당당히 맞설 것을 당부했다.
 
그는 취임사에서 ▲상호 존중하고 소통하는 조직문화 구축 ▲선급 본연의 임무 충실 ▲글로벌 사업 인프라 구축을 통한 국제경쟁력 강화와 도약의 발판 마련 ▲신규사업 발굴 및 신성장 동력원 창출을 강조했다.
 
특히 영국의 남극 탐험가인 어네스트 섀클턴이 신문에 게재했던 선원 모집 구인광고 문구를 인용하며 현재의 위기를 일류선급 도약의 기회로 만들자고 말했다.
 
박 회장이 소개한 선원 모집 구인광고 문구는 ‘위험한 여행을 감행할 지원자 구함, 쥐꼬리만한 월급, 살을 에는 추위, 몇 달이고 계속되는 칠흑 같은 어두움, 지속되는 위험, 무사귀환은 보장 못함, 그러나 성공할 경우에는 명예를 얻고 영예롭게 될 것'이라는 내용이다.
 
외부 인사 초청 없이 임직원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조촐하게 치러진 이날 행사에서 박범식 신임회장은 한국선급의 근무복을 입고 앞으로 내부 소통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박범식 신임회장(61)은 범양상선 해사본부장, 윌슨코리아 손해보험중개(주) 대표이사를 거쳐 2006년부터 한국선주상호보험조합(KP&I) 전무이사를 맡아 왔으며 지난 4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국선급 임시총회에서 76표의 유효투표수 중 50표를 얻으며 신임 회장에 선출됐다. 한국해양대학교 항해과 28기로 같은 대학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다음은 박 회장의 취임사 전문.
 
사랑하는 한국선급 가족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제 22대 한국선급 회장으로 선임된 박범식입니다.
 
지난 8개월 동안 아직도 진행중인 세월호 사고로 인하여 임직원 여러분들이 겪었어야 할 고통이 얼마나 컸었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정말 있어서는 안될 해난사고였고 세월호의 선박검사를 담당했던 한국선급은 여론의 돌팔매를 맞아야 했습니다. 지금도 우리 한국선급은 외부의 시각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롭지 못함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스스로도 기본과 원칙에 얼마만큼 충실했는지를 돌아보고 겸허한 자세로 다가서야만 우리의 미래가 있을 것입니다.
 
임직원 여러분,
 
저는 여러분의 손상된 자긍심과 우리 한국선급의 국내외 신뢰도를 회복시키고 다시 세계 일류선급을 향해 달리라는 엄명을 총회로부터 받아 회장으로 선임되었습니다.

스스로 판단컨대 많이 부족합니다만, 870 여명의 한국 최고의 전문가인 여러분을 믿고서 이 직을 수락하였습니다.
 
총회에서 이미 밝힌 바와 같이 한국선급의 회장이 아닌 대표 사원으로서 “심판자가 되지 말고 안내자가 되며, 비판자가 되지 말고 본보기가 되라”는 스티븐 코비의 가르침처럼 솔선수범할 것이며, 여러분과 함께 힘을 모아 현실의 어려움에 흔들리지 않고 당당하게 맞서고자 합니다.
 
사랑하는 임직원 여러분,
 
우리 한국선급 가족 모두가 하나로 뭉친다면 그 어떤 난관도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하며, 앞으로 한국선급을 이끌어갈 다섯 가지 경영방침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우선 저하된 우리 한국선급 가족들의 자긍심을 되살리고 국내외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여러분과 함께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 내부적으로는 “기본과 원칙에 더욱 충실하는 경영”을 추구하며, 대표사원의 마음가짐으로 낮고 열린 자세로 여러분과 함께 솔선수범 하겠습니다.
 
둘째로는 조직과 인사문제입니다. 상호존중하고 소통하는 조직문화를 구축하도록 하겠습니다.
 
학연과 지연을 배척하고 부서장 공모제등 여러분과 지혜를 모아 상생하고 서로 신뢰하는, 화합과 소통의 조직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조직내에서 서로 반목하고 질시하고 파벌로 분산된다면 그 조직과 구성원의 미래는 없을 것입니다. 어려운 부분이지만 여러분과 지혜를 모아보겠습니다. 이미 여러분이 혁신위원회 활동을 통하여 937개의 현안 문제를 책상위에 올려 두신 것으로 압니다. 이를 파악하고 여러분과 시간을 두고서 허심탄회하게 대화해 보겠습니다.
 
셋째, 선급 본연의 미션을 되돌아보고 충실하도록 할 것입니다.
 
인명과 선박의 안전 그리고 환경의 보전이 선급의 설립목적입니다.
우리 한국선급은 규정과 규칙의 적정성을 판단함은 물론이고, Beyond Compliance 즉 미래의 예상되는 문제점까지도 예측하여 문제해결방법을 제공하는 종합적인 기술서비스 제공자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 한국선급은 “종합기술 서비스를 제공하는 세계일류 선급”으로 발전하도록 해야합니다. 이것이 여러분과 저의 비전이 되어야 합니다. 또한 내외부 고객 만족도 제고를 위한 정책도 함께 추진하겠습니다.
 
넷째, 글로벌 사업 인프라 구축을 강력 추진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고 도약의 발판으로 삼겠습니다.
 
해외 영업확장을 위한 현지화는 시급해 보이는 문제입니다. 6500 여만톤의 선박들이 등록되어 있고, 매년 500만톤 정도의 선박등록이 예상됩니다. 타선급과의 무한경쟁 속에서 현재 우리 네트워크로는 경쟁에 뒤처질 수 밖에 없는 구조 이며, 해외 마케팅 또한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따라서 현지화를 통한 혁신적인 개선안의 도출은 너무나도 당연한 우리의 과제가 되었습니다.
 
또한 67개의 해외 정부검사권을 확보하고 있는 우리 한국선급은 한국정부대행검사권의 개방에 대비해야 합니다. 우리 한국선급 스스로가 경쟁력을 더 갖추어 우리의 안방을 지키고 이로써 한국선급이 명실상부한 국제적인 선급으로 성장해야 할 것입니다.
 
다섯째, 새로운 사업의 발굴과 창조입니다.
 
아직도 한국선급 수입의 70%는 신조선과 현존선의 검사관련 업무에서 발생됩니다. 그러나 다른 선급들은 선박 이외의 많은 부문에서 수익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해양 플랜트, 함정 사업, LNG 분야 사업, 제3자 검사 분야 등 우리가 진출할 수 있는 신규사업 분야로 세계화를 확대해 나가야 합니다.
 
조선 강국, 우수 인력, IT 강국 이라는 우리선급의 강점을 최대한 활용하여 공동으로 기술을 개발하고 협업한다면 우리의 업무 영역도 확대될 것입니다. 이러한 해운 및 조선업계와의 협업은 자연스럽게 우리의 신성장 동력원이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임직원 여러분,
 
저의 38년간 경영역정은 어느 한 조직에서도 편안하게 안주한 적이 없습니다. 험한 바다는 강한 선원을 만들어 내는 법입니다. 함께 한마음으로, 위기에 처한 우리 한국선급을 더욱 더 발전시키는 기회로 만듭시다. 여러분과 함께라면 두려움 없이 전진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오늘 저는 불굴의 의지와 도전정신, 그리고 진정한 리더십으로 세계인의 존경을 받고 있는 어네스트 섀클턴이라는 19세기초 영국의 남극 탐험가 이야기를 상기해보면서 제 취임사를 맺으려합니다. 그가 신문에 게재한 선원 모집 구인 광고입니다.
 
Men wanted for hazardous journey.
Low wages, bitter cold,
long hours of complete darkness.
Safe return doubtful.
Honour and recognition in event of success.
 
우리에게 주어진 상황에서 바로 이런 각오가 필요합니다. KR가족 870명이 함께 뭉쳐 이 위기를 반드시 일류선급을 향한 기회로 만듭시다.

여러분의 건승과 행운을 빕니다.
감사합니다!

2014. 12. 9 한국선급 회장 박범식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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