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1-05 09:49

중국 시장 진출 ‘간선 위주 물류 거점 확보’ 먼저

한·중 FTA로 고부가가치 소비재 시장 열어

2년 반 만에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실질적으로 타결되면서 우리나라는 유일하게 세계 거대 경제권인 미국, EU, 중국과 FTA를 모두 타결한 나라가 됐다.  경쟁국 대비 유리한 교역 조건을 확보해 중국시장을 우리나라의 제2 내수시장으로 선점 할 수 있게 됐다.

한·중 FTA를 통해 대중 수출 연간 87억달러에 해당하는 물품의 관세가 발효 즉시 철폐되며, 대중 수출 458억달러에 해당하는 물품은 발효 10년 후 관세가 모두 철폐됨에 따라, 중소기업을 포함한 우리 기업들의 대중 수출 활로를 개선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중 FTA가 농·수산 및 물류부문 등 국내 주요 산업에 미칠 영향과 13억 중국 내수시장 진출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지난달 23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중 FTA 대응방안’ 세미나에는 한중 FTA에 관심을 가진 수출입 및 물류기업 실무자들이 대거 몰려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

대한상의 김경종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중국이 전 세계 최대 소비시장이지만 반대로 전 세계 최대의 경쟁시장이 되기도 한다”며 “경쟁이 치열한 만큼 쉽지 않은 시장으로 중국을 새롭게 보고 사업에 임해야한다”고 말했다.

한·중 교역구조는 23년간 연평균 25.4%의 수출증가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수출비중은 일본과 미국 EU를 모두 합한 것보다 중국이 더 높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1991년 10억달러에 불과하던 대중국 수출규모는 2013년 1459억달러로 증가했으며, 2013년 대중국 수출비중은 26.1%로 우리나라의 중국 수출의존도가 심화되고 있다.

대중국 수출품목은 부품소재가 차지하는 비중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인조섬유, 직물 등 전통산업 품목에서 철강, 석유화학 등 일괄공정형 품목을 거쳐 자동차, IT 등 가공조립형 품목으로 수출 품목이 다변화되고 있다.

관세철폐에 20년 소요, 단기 효과 줄어

한·중 FTA를 통해 우리나라는 상품분야에서 품목수 기준 92%, 수입액 기준 91%를 20년 내에 관세 철폐키로 했으며, 중국은 품목수 기준 91%, 수입액 기준 85%를 20년내 관세 철폐키로 했다. 우리나라 제품의 가격 경쟁력 향상으로 대중국 수출 증가를 꾀할 수 있다. 한·중 FTA가 최종적으로 달성되는 시점에 연간 관세 절감액은 54.4억 달러로 추정된다. 이는 한·미 FTA의 5.8배, 한·EU FTA의 3.9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무역협회 대중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 따르면 55.2%의 기업이 대중국 수출이 FTA로 증가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무역협회 이봉걸 연구원은 “향후 수출이 유망한 중소기업 품목의 중국측 시장 개방을 확보해 고급생활가전, 패션 기능성 의류, 건강 제품 등 고부가가치 소비재 시장을 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한·중 FTA로 제조업보다는 서입스업과 전자상거래 등에서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FTA 최초로 전자상거래를 독립 쳅터로 추가하고 전자적 전송에 대한 무관세 관행을 유지했다. FTA 허브가 완성되고 지역 경제 통합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동아시아 경제통합 과정에서 우리나라가 핵심축 역할을 담당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반면, 중국의 90% 관세철폐에 20년이라는 기간이 소요되면서 장기적으로 효과를 보지만 단기 효과는 낮을 것으로 보인다. 농산품 보호에 주력해 공산품 시장의 개방 정도는 상대적으로 낮고 양허기간이 매우 길기 때문이다. 한·미 FTA 및 한·EU FTA의 경우 품목수와 수입액 모두에서 3년내 90%이상의 관세를 철폐했다.

이 연구원은 “한중 FTA는 비관세 장벽 해소에 주력했지만 농수산업 보호로 제조업 분야 개방 수준이 낮은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며 “타 FTA에 비해 긴 양허기간으로 인해 단기적 이익은 줄지만 중장기에는 우리경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리기업들의 중국 내수시장 선점의 기회를 적극 활용하고 중국 서비스시장에 적극 진출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중국내 경영환경 변화로 가공무역 위주의 수출전략은 한계에 처해 있다. 기존 부품소재 수출업체 또한 중국 내수시장 진출로 다변화가 필요하다. 품질, 디자인, 기능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차별화를 모색해야한다. 정부에서는 향후 2년간의 추가 협상으로 우리나라에 유리한 위치를 잡아야 기업들의 중국 시장 진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FTA로 물류 기업 진출 용이…경쟁력 확보 가능

한·중 FTA타결이 물류 관점에서는 관세 인하에 따른 한국 기업의 중국 시장 경쟁력을 제고하는 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상품 경쟁력을 가진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중국 내수 시장 진출이 확대되고 중국 소재 글로벌 공급사에 대한 공급망관리(SCM) 합류 가능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범한판토스의 김병록 수석부장은 한중 FTA를 통해 비관세 장벽(NTB)이 완화되면서 물류기업들이 현지 운영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외자기업에 대한 제약이 개선되고 서비스 영역 개방 확대에 따른 중국 진출 사업 영역도 넓힐 수 있다. 건축과 엔지니어링 부문에서는 한국 업체의 한국내 실적이 인정되고 프로젝트 건설 물류 사업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전자상거래에서도 한국 기업의 진출 폭이 확대되고 국제 특송과 국내 택배 사업 수요 확대가능성도 높아진다.

김 부장은 한중 FTA를 활용한 중국 물류시장 진출방안에 대해 중국 간선위주의 거점을 확보해 진출하라고 조언했다. 중국은 물류비 비중은 한국대비 50% 이상 높다. 중국의 도로운송을 영위하는 중소운송 기업은 약 1000만개로 화물운송차량은 2000만대 내외다. 하지만 기업형태를 가진 규모를 가진 기업이 적고, 지역별 제품별 운송 가격차이가 크다. 도로운송에서의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로 우리나라 기업들이 진출하기 위해서는 물류 거점 선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김 부장은 초기에 광범위한 네트워크 구축이 아닌 강점을 보유하고 간선 위주의 거점을 확보해 단계적 전략을 펴야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특송부문에서는 EMS를 비롯한 대형업체 과점 형성 초기로 향후 지속적으로 고속성장이 예상되며 연간 30% 이상의 성장이 전망된다. 현재 글로벌 기업들이 시장 진입을 시작하는 단계로 중국내 소형 업체들도 신속하게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하지만 시장 확대 속도가 중국내 기업들이 따라갈 수 없을 정도로 빨라 FTA를 통한 우리나라 기업들의 진출시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 부장은 중국의 택배시장에 주목하라고 강조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2008년 408억위엔 규모였던 중국의 택배시장은 2013년 1055억위엔 규모로 성장했다. 이는 한화 20조원 규모로 시장규모는 한국의 6배에 달한다. 2013년 한화 300조원 규모의 B2C 전자상거래 규모가 2020년 7000조원 이상으로 성장이 예상됨에 따라 택배 시장의 폭발적 신장세와 창고 영역의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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