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1-09 17:45

​색채심리학 결합한 물류, 국민 행복을 높인다

택배상자에 색상 입혀 정서적 안정 도와
색상으로 택배상자 분류해 생산성 높일 수도

택배상자에 색상을 입혀서 국민들의 행복지수를 올리는 것이 가능할까?

지난 2011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E)는 창설 50주년을 맞아 ‘더 나은 삶 지수’를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OECD 34개 회원국 가운데 국민행복지수는 33위, 복지충족지수는 31위로 모두 최하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더군다나 한국은 자살률이 높고 출산율과 주관적 행복도가 낮아 국민행복 부문의 순위가 낮은 상태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물류업계에서 국민들 행복지수를 올리는데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던졌고, 택배상자에 색채심리학을 결합하는 방안을 구상해봤다. 한국인 개인당 연간 택배 건수는 32차례(택배업계 추산)에 달하는데, 대다수 택배상자는 골판지 재질의 베이지색 계열이 압도적으로 많다. 

김선현 저자의 <색채심리학>에 따르면 색채학자들은 오랫동안 색깔과 신체반응에 대해 연구해 왔고, 최근에는 컬러 테라피가 일반인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컬러 테라피란 색채의 전달을 통해 정서적, 정취적인 안정을 얻는 방법이다. 색채의 자극은 시신경을 통해 대뇌에 전달돼 성장 조직으로 연결되므로 필요에 따라 자극과 생기, 휴식과 진정의 목적으로 활용해 심리적 안정을 주는 테라피다. 

디자인 전문 매거진 디자인로고에 따르면 노란색은 정신적인 성장과 신경 시스템을 촉진시키며, 기억력을 향상시킨다. 노란색은 컬러 스펙트럼 중에서는 심리적으로 가장 행복한 색상이다. 글로벌 물류기업 DHL의 이미지 역시 노란색으로 유명하다. 

녹색은 진정효과와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긴장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다. 우울, 긴장, 그리고 근심도 완화하는데 도움을 준다. 또한 회복력과 자제력, 조화를 이루도록 돕는다. 국내에서는 현대그룹의 이미지가 녹색을 연상시킨다. 

파란색은 신뢰할 수 있는 믿을 수 있는 헌신적으로 색으로 알려졌다. 침착하고, 진정시키며 직관력을 도와준다. 파란색은 종종 파란색상의 방에서 더 생산적인 것으로 나타난다. 물류업계에서는 한진그룹의 이미지가 파란색과 연관이 깊다. 

보라색은 희망적이며, 정신과 신경을 차분하게 한다. 정신성을 제공하며 창조성을 촉진한다. 보라색은 시저(Caesars 로마황제를 지칭)의 국왕 색으로도 유명하다. 한때 VIP석의 색상은 보라색이기도 했다. 물류기업 가운데는 페덱스의 이미지가 보라색을 연상시킨다. 

오렌지색은 활동을 촉진시키고 식욕을 돋운다. 사회화를 촉진시키고 ‘강한 긍정’ 또는 ‘강한 부정’의 의미를 끌어내기도 한다. 물류기업 가운데는 TNT의 이미지가 오렌지색을 연상시킨다. 

검정색은 편안한 공허함을 제공한다. 잠재력과 가능성을 이끌어냄으로써 신비스러운 면도 있다. 귄위적이고, 영향력이 있으며, 강렬하지만 저항하기 힘든 감정을 떠오르게 한다. 주로 결핍, 허무함 등을 대표한다. 물류업계에서 UPS나 CJ대한통운의 택배차량이 검정색이다. 

각 색채에 따라 사람들이 무의식중에 받아들이는 정서적인 느낌은 다르다. 택배를 받아보는 소비자들에게 ‘색채심리학’을 접목하면 정서적 안정을 통해 행복지수를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더구나 하루에 수백 건의 택배를 집하하고 배달하는 택배기사들 역시 다채로운 색상을 접함으로써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갖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별로 택배상자 구분하면 효율성↑

택배상자에 색상을 입히면 업무의 생산성도 극대화될 수 있다. 물론 이러한 과정이 진행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 

일례로 강원도로 배송되는 택배상자는 크기, 품목 등을 불문하고 파란색으로 규정하고, 전라남도로 배송되는 물품은 하얀색 택배상자로 분류한다. 각 지역별로 특유의 색상을 지정해 배송하게끔 제도화한다면, 각 택배기업의 업무 효율성은 물론 생산성은 극대화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택배기업에서 각 지역별로 구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긴 하지만, 색상으로 구분하는 방식은 기존 대비 눈에 잘 띄는 장점이 있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이러한 시스템이 성공적으로 정착되면 국가차원에서도 물류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포장업체, “안될 것 없다”

포장업체 관계자는 택배상자에 색상을 입힐 경우, 추가비용이 발생하긴 하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한다. 특히 택배상자를 소량으로 제작하는 것이 아닌, 대단위로 제작하는 경우 기존 택배상자와 금액 면에서 별 차이가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특히 각 고객사의 요청에 따라 어떠한 색상이라도 제작이 가능한 기술력을 갖추고 있는 상태다. 다만 지금까지 고객사에서 택배상자에 색상을 입힐 것으로 요구한 사례는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택배상자에 색상을 입히는 것은 아주 좋은 아이디어이다”며 “상자에 색상을 입히면 분류도 쉬울뿐더러, 디자인적인 부분에서도 여러 가지 장점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어 “상자에 색상을 입히고, 각 택배상자의 규격화를 제도화하는 작업도 함께 이루어진다면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실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택배기업은 실제로 배송하는 택배상자의 90% 이상은 전자상거래나 홈쇼핑 등의 유통업체에서 포장이 된 상태로 오기 때문에 택배기업에서 상자의 색상을 변경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지금까지 택배상자에 색상을 입혔던 사례는 전무하다고 설명했다. 

실제 제품을 포장하는 유통기업의 입장은 어떨까? 한 대형 전자상거래업체 관계자는 “택배상자에 회사의 로고를 새기는 경우는 있지만, 색상을 입히는 사례는 없다”며 “우리도 택배상자에 색상을 입힐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 김동민 기자 dm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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