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2-26 09:18

이란제재 해제 한달, 조선시장 “일단은 지켜보자”

유조선·LNG선 등 중심으로 발주전망

지난달 이란에 대한 국제사회의 경제 제재가 풀렸다. 해제 조치로 여러 기관과 매체에서는 기대 섞인 전망을 내놓았다. 국내 수출산업 역시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그중 조선, 건설, 플랜트, 자동차, 전기 등의 산업군에 ‘단비’가 내릴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선주들 발주문의 아직은 잠잠

빗장이 풀린 이란시장이지만, 국내 조선시장엔 찬바람이 불고 있다. 아직까지 이란 고객과의 선박 건조계약이 표면화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란 현지에서의 금융 네트워크 구축과 신용보증 등 해결해야할 문제가 산적해있다는 게 조선업계의 설명이다.

이란과의 모든 거래에서 미국 달러화 사용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현행 원화결제시스템이 유지되고 있다. 현재 유로화, 엔화 등 여타 국제 통화를 활용할 수 있는 결제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미국과 이란은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달러 외의 통화 이용이 가능해지면 다른 은행에서도 결제가 가능해져 신조 거래가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이란에서 어느 정도의 발주문의가 올 것이라 예상은 하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성과는 없다”며 “올해 1월 전 세계 신조선 발주량이 지난해와 비교해 10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 만큼 침체가 계속되고 있어, 향후 선주들의 발주량이 늘어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조선뿐만 아니라 건설과 육상플랜트 분야에서도 뚜렷한 성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어 향후 추이를 지켜보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선업계는 우선은 이란시장을 예의주시하겠다는 입장이다. 아직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조만간 대규모 발주를 진행하지 않겠느냐는 설명이다. 다만 이란의 발주량이 늘어난다고 해도 국내 조선사들은 경쟁국들의 추격을 예의주시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일본 등과의 수주경쟁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올해 중국 조선소는 유조선 부문에서 선박 수주량을 늘리고 있다. 벌크선으로 일감을 채웠던 예전과는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엔저를 무기로 수주경쟁에 불을 지피고 있는 일본도 무시할 수 없는 경쟁자다.

수혜선종은 ‘유조선’

이란 선주들의 발주가 가시화된다면 가장 유망한 수주 선종은 유조선이 될 것으로 점쳐졌다. 조선사들은 다른 선종에 비해 그나마 유조선 발주량이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란이 본격적으로 원유 수출에 나서면서 원유를 실어 나를 선박 발주가 확대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발주된 선종은 유조선이다. 외신에 따르면 2015년 전 세계 신조발주 1419척 중 유조선은 527척인 것으로 집계됐다. 컨테이너선(319척), 벌크선(149척), 가스선(59척), 자동차선(52척), 기타(313척) 등이 뒤를 이었다. 선주들의 유조선 발주량이 늘어난 배경은 유가하락이다. 유가하락이 장기화 될 조짐을 보이자 선주들은 기회를 틈타 유조선을 잇달아 발주했다. 덕분에 조선사들도 유조선으로 수주잔고를 채우며 숨통을 트일 수 있었다.

해양부문에서도 어느 정도의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란은 세계 2대 LNG 보유국이다. 수출을 곧 재개할 것으로 예상되며 LNG 생산에 따라 FLNG(부유식 LNG 생산설비) 발주에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다만 해양플랜트의 건조금액이 높아 상선 건조 이후 발주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컨테이너선, LNG(액화천연가스)선 등도 수주리스트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LNG 선박설계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업체들에게는 호재로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선주들의 중고선 구매나 용선거래가 늘 것으로 전망했다. 만약 중고선이나 용선거래가 활성화된다면 침체를 맞고 있는 조선사들 입장에서는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리먼 사태 이후 선박금융에 대한 두려움이 시장에서 어느 정도 상존하고 있다”며 “금융거래가 줄고 리스크는 늘고 있는 실정이라 선주들이 중고선 구매도 생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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