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4-04 08:58

인공지능 시대 물류경쟁력은 '데이터'

인터뷰/ 국토연구원 국토인프라 연구본부 임영태 연구위원
물류공동화에 대한 실질적인 연구 필요
 
지난 1978년 설립된 국토연구원은 국토자원의 효율적인 이용 및 개발에 관한 정책을 종합적으로 연구함으로써 국토의 균형발전과 국민생활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는 국책기관이다. 연구원 내에는 각 분야의 전문 연구원들이 자신이 맡은 분야에 대해 최상의 결과물을 만들어 내기 위해 땀 흘려 노력하고 있는데 그 중 국토인프라 연구본부의 임영태 박사는 국내 물류산업 발전을 위해 눈 뜨면서부터 자기 전까지 머릿속에 물류만 생각하고 있다. 최근 물류 환경이 급변하면서 임 박사는 데이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다음은 임영태 박사와 일문일답.
 
우선 국토연구원 국토인프라 연구본부의 기능과 역할에 대해 알고 싶다.
 
국토인프라 연구본부의 기능은 기후변화와 글로벌 경쟁시대에 부응하는 교통·물류인프라 정책방향을 수립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전국도로망 및 철도망 계획, 광역종합교통정책 수립, 국가물류정책 수립 및 계획,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한 녹색교통정책 개발, 도시 차원에서의 주요 교통·물류 정책 수립 및 계획을 선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우리 본부의 주요 역할은 국가 및 권역발전 지원을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주요 교통·물류 정책 개발, 연계교통 기반 중장기 교통투자계획 수립, 공간구조와 연계한 교통축 개발계획 수립, 도로·철도 간선교통망계획 수립, 한반도 및 동북아 발전과 관련한 국제물류교통 계획 및 도시물류정책 수립, 지능형 교통체계(ITS)의 개발 및 표준화 연구 등을 중점 연구 분야로 설정해 정부 정책을 지원하고 있다.
 
박사님은 물류 분야 전문가로 알고 있다. 특히 물류시설 쪽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박사님께서 주로 연구하시는 분야는?
 
오랫동안 물류 한 분야만 연구해 왔다. 특히 물류산업 인프라 구축 및 효율화, 고부가가치 및 상생의 물류산업체계 구축, 실수요 중심의 물류단지 지정 및 계획 및 공항만 배후단지 활성화, 한반도 중심의 동북아 물류네트워크의 선도적 개발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도시형 물류단지 초점
 
올해 들어 가장 초점을 맞추고 있는 연구 분야와 그 이유는?
 
연구원이 가지고 있는 장점인 토지이용/도시재생/도시계획적 접근 분야를 활용해 입지분석과 물류공동화 시설 입지를 위한 토지이용 규제완화 등 도시계획적 접근을 하는 연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택배물류는 민간 영역의 사업이지만 앞으로 도로교통에 많은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돼 이와 연관된 도시물류와 향후 지방지역의 물류 대책까지 연구할 필요가 있다. 도시형 물류단지 내에 의약품, 신선식품 등과 같은 고부가가치 콜드체인 물류센터 및 물류공동화 추진을 위한 지자체와 민간의 역할분담 방안 등 물류운송보관체계와 토지이용체계의 융복합적인 접근을 목표로 하는 연구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국내 물류시설 발전을 위해 시급해 해결돼야 할 것이 있다면?
 
최근 전 세계적으로 물류 환경과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미래지향적 물류시스템을 구현하고자하는 움직임이 강하다. 특히 효율, 안전, 친환경 지향의 물류운영구조 실현에 대한 수요가 많다. 중장기적으로 수요자 중심의 물류정책 및 지원환경 실현을 중심으로 국내 물류시설 발전을 위해 이슈를 선점하는 연구를 시급하게 수행할 필요가 있다. 투자활성화를 위한 규제개선과 사회적 문제 해결 그리고 국민생활불편해소를 위한 세부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최근 물류시설이 대형화 첨단화되고 있다. 이에 대한 견해는?
 
택배수요의 증가, 유통물류 결합의 대응 등을 위해 도심형 물류유통시설이 개발될 필요가 있으나 그 간의 거점형 대규모 시설보다는 소규모 첨단물류시설(e-Logis Park)로 개발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드론, IoT, 3D프린트 활용 등 첨단정보통신기술(ICT)과 물류인프라의 접목이 필요하며 물류단지 또한 체계화와 규제 개선이 시급히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국내 물류산업 발전을 위해 가장 중요시 생각하는 부분은?
 
국내 물류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물류단지 활성화 및 물류공동화에 관한 연구를 좀 더 실증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는 자원이 부족하고 인프라의 확충이 미흡하다는 점에서 물류공동화에 대한 기대가 특히 크다. 하지만 물류공동화에 대한 기대가 큼에도 불구하고 실천사례도 많지 않고 성공사례라고 하는 것도 극히 적은 것이 현실이다. 물류공동화가 추진되지 않은 큰 원인중의 하나는 물류공동화에 관한 연구 활동이 부진했다는 것을 꼽을 수 있다. 따라서 물류비용 절감을 통한 대외경쟁력 제고로 물류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우선 물류공동화에 관한 「용어의 개념규정」에서부터 시작해 물류공동화의 「유형화」관한 연구, 물류공동화의 「효용」에 관한 연구, 물류공동화의 「평가」에 관한 연구, 물류공동화를 성립시키는 「요건」에 관한 연구, 물류공동화의 「방법론」에 관한 연구 그리고 최종적으로 「법적 규제」에 관한 연구가 절실히 요망된다.
 


차세대 물류 키워드?
 
최근 물류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박사님이 생각하시기에 향후 물류 키워드는?

 
얼마 전 알파고와 이세돌의 바둑 대결이 전 세계적으로 큰 이슈가 됐다. 이제 인공지능(AI)이우리 삶에 가깝게 파고들고 있다. 물류에서도 이제 인공지능이 수면위로 떠오를 것이다. 그런데 인공지능이라는 것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다. 다시 말해 물류에서도 데이터를 얼마나 수집하는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AI발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의 데이터 활용 폭은 더 다양해지고 있으며 물류기업은 데이터를 활용해 화주의 서비스 만족도를 높이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물류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수요 대응형 데이터 수집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그렇다면 데이터 확보를 위한 국토연구원 등 정책연구기관에서 시급히 해야 할 일은?
 
수요자가 누구인지도 모르고 또 예산제약하에 구축된 기존 정책연구기관의 데이터는 현실적으로 활용하기에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국토공간정보데이터에 하이패스 데이터, 교통카드 등 실질적인 차량 및 여객 이동패턴 데이터를 접목할 수 있는 물류플랫폼을 만들어서 공공과 민간기업에 데이터를 제공하고 2차 가공데이터를 생성해야 한다.
 
물류를 접하게 된 계기는?
 
물류입문 동기는 1994년 당시 건설교통부산하 국책연구기관인 국토연구원 교통정책연구실에 들어와 기초를 다지고 물류시설을 포함한 유통시설의 집단화, 대형화, 네트워크화를 위한 연구인 『유통단지개발 종합계획수립 연구』에 참여하면서다. 그 연구 이후 『고속도로 물류비용 분석을 통한 물류기능강화방안 연구』, 수도권을 포함하는 『경기도 유통단지개발계획 수립 연구』, 『동북아물류중심지 구상 : 화란과의 비교 연구』, 『화물운송체계개선을 위한 물류산업 발전방안 연구』, 『화물터미널 활성화 및 물류공동화 촉진방안 연구』 등 물류시설을 포함한 로지스틱스 관련 연구를 착실히 수행함으로써 물류와의 인연을 지속하고 있다.
 
물류연구와 함께한 22년 동안 가장 힘들었을 때와 보람 있었던 일은?
 
연구원 생활에서 가장 힘들었던 때는 사람의 생계와 기업경영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규제개혁을 제도개선 방안으로 제시하면서 민원이 야기되고, 사회적 동의를 구할 수 있는 묘안을 발굴하지 못해 침체기에 빠져있었을 때가 가장 힘들었다. 한 예로 화물운송사업 등록 기준을 둘러싸고 지입차주와 운수 회사 간에 한 치도 양보할 수 없는 팽팽한 대결구도에서 양쪽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논리를 개발하지 못해 밤잠을 설치던 때가 가장 힘든 때였다. 한편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은 10년 전 동북아 물류중심지 구상과 관련, 네덜란드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국제적 교류확대와 선진물류시스템을 경험할 수 있었다는 것과 일본 동경해양대학 물류시스템 연구실에서 한일 간 물류거점정책의 변화를 둘러싼 비교연구를 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말에 국토연구원 물류정책브랜드상을 수상한 것도 기억에 남는다.
 
전문물류인과 접촉 통해 현장감 높여
 
박사님의 연구 스타일이 궁금하다.

느긋한 성품 때문에 업무에 시동을 걸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많이 소요되나 일단 시동이 걸리면 정신을 집중해 신속하게 업무를 처리하는 편이다. 물류연구는 현장감이 무엇보다 중요하므로 가능하면 직접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져 보려고 노력하고, 물류에 종사하고 있는 전문물류인과의 모임에 자주 참석하려고 애쓴다.
 
개인적으로 앞으로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
 
전자상거래의 발달 등 최근 유통·물류환경의 변화에 따라 소비지에 인접하면서도 다빈도 배송이 가능한 보관 및 집배송센터와 화물취급장 등의 대도시 물류시설에 대한 수요가 증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처리할 수 있는 대도시내 물류시설이 부족해 불법, 영세시설이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따라서 대도시 물류특성을 고려한 주요 도시형 취급품목의 물류시설 규모 및 입지분석에 대한 연구와 함께 이를 뒷받침 할 수 있는 법·제도 개선방안에 대한 연구를 하고 싶다. 또한 물류서비스 소외지역(물류서비스 사각지역) 색출을 위한 방법론 정립 및 물류서비스 소외지역 해소를 위한 방안연구를 수행함으로서 국민의 기본적인 물류서비스에 대한 욕구(Needs)를 충족시키는데 기여하고 싶다.
 
Profile
 
주요 전공분야 : 교통 및 물류계획
주요 연구분야 : 물류정책, 지역교통, 교통경제
 
학 력
· 2000 서울시립대학교 도시공학 박사
· 1993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도시계획학 석사
· 1988 부산대학교 상과대학 경제학과
 
주요경력
· 2014 ~ 현재 국토교통부 광역교통정책 위원회 위원
· 2013 ~ 현재 경기도 버스정책위원회 위원
· 2013 ~ 현재 한국로지스틱스학회, 한국항만경제학회, 녹색물류학회 상임이사
· 2002 ~ 2005 서경대학교 공과대학 도시공학과 겸임교수
· 2002 ~ 2002 일본 동경해양대학교 물류시스템공학과 연구연수
 
주요논문 및 저서
· 『항만과 도시』, 블루&노트, 2013
· 『도로교통소음의 경제적 가치추정』, 한국학술정보(주), 2006
· 항만지역 도시재생 추진방향.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지 제48권 제6호.
pp411-425, 2013
· 수도권 무역항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방안, 한국해운물류학회지 제29권 제3호
(통권 78호), pp435-456, 2013
· 항만배후물류단지개발의 지역경제파급효과 분석, 한국교통정책경제학회지
제5권, pp 34-49

< 배종완 기자 jwba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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