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7-07 10:57

부산항, 파나마운하 확장으로 반사이익 기대

5월 수출입화물 전년比 0.3% 증가한 81만TEU 달성

최근 브렉시트(Brexit) 여파로 글로벌 경기침체가 크게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해운·조선업의 경영위기와 맞물려 회복기미가 보이지 않아 대책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특히 그동안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던 부산항 물동량마저 올 들어 감소세로 접어들며, 해운항만물류 종사자들의 한숨은 더욱 깊어져만 가고 있다.

지난달 26일 파나마운하의 확장 개장을 축하하는 기념식이 열렸다. 새 파나마운하는 102년 만에 새롭게 확장 개통되는 것으로, 기존 최대 5천TEU급에서 1만4000TEU급의 통과가 가능하게 됨에 따라 물류 혁신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파나마운하 확장 개통은 부산항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새 파나마운하를 통해 전 세계 97%의 선박이 통항 가능함에 따라 미국 동부지방을 비롯한 중남미 지역과 태평양을 바로 연결할 수 있는 길이 확보됐다. 앞으로 선사들은 비용절감 차원에서 초대형선 투입을 점진적으로 늘려나갈 전망이다. 이에 동북아 중심허브항만으로 부각되고 있는 부산항에 대서양발 초대형선의 기항이 점진적으로 늘어갈 전망이 우세함에 따라 자연스레 부산항으로의 환적화물 증대도 예상된다.

초대형선의 경우 그동안 지중해와 인도양을 연결하는 수에즈운하를 통해서만 아시아권으로 진출이 가능했다. 부산항보다는 중국 연안에 위치한 대형 항만이 큰 혜택을 받아온 게 사실이기에 이번 새 파나마운하의 개통으로 부산항은 화물증대 측면에서 어느 정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5월 환적화물 2.4% 감소한 82만1천TEU

지난달 23일 해양수산부가 발표한 ‘전국 주요항만 물동량 처리현황’에 따르면, 부산항은 전년 동월 대비 1% 감소한 163만TEU를 기록, 감소 폭이 둔화됐다. 올 초부터 국내외 경기악화 여파로 부산항 물동량은 3월(3%↓), 4월(5.2%↓) 연속 감소세를 보여 부산항의 물동량 증가세가 한계에 달했느냐는 의문을 낳고 있는 가운데, 그 대부분이 환적 물동량 감소율(3월 3%↓, 4월 7.2%↓)과 맞아 떨어져 큰 고민거리를 던져줬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지난 5월 수출입은 0.2% 증가한 81만TEU를 기록, 4월 79만4천TEU 대비 7천TEU 늘어 증가세로 전환됐다는 점이다. 환적은 전년 동월 대비 2.4% 감소한 82만1천TEU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 78만9천TEU 대비 4% 증가한 수치라는 점과 감소폭이 둔화(7.2%에서 2.4% 감소)됐다는 점에서 위안이 되고 있다.

올해 1~5월 부산항 누적 물동량은 802만2000TEU로 지난해 같은 기간 816만6000TEU와 비교해 약 1.8% 감소했다. 수출입 물량이 하락한 원인은 중국, 미국과의 물동량 감소가, 환적화물 감소는 글로벌 경기침체와 일부선사의 서비스 개편 영향으로 파악됐다. 세계 경기 불황여파로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주요 국가의 물동량 감소세도 뚜렷해졌다. 부산항 역시 물동량 감소세를 보였지만 나머지 주요항만 역시 뚜렷한 증가세는 없었다.

세계 환적화물의 중심지라 일컬어지는 홍콩항, 싱가포르항은 큰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홍콩항은 전년 대비 11% 감소한 755만TEU의 화물을 처리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올해 1분기 홍콩항은 부산항에게 5위 자리를 내준 뒤 계속 격차가 벌어지는 모습을 보이게 됐다.

홍콩항이 닝보-저우산항에 추월당한 이유는 얕은 수심과 낙후된 항만인프라, 고물류비용으로 인한 문제로 풀이된다. 또 최근 중국 남동부 지역의 물류거점지 역할을 하는 이웃 항만인 선전·닝보항을 이용하는 것이 화물운송의 편리성 증진과 물류비 절감 측면에서 큰 효과를 발휘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홍콩항에서 물동량 이탈이 지속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이처럼 전반적인 세계 항만물동량의 감소세로 인해 부산항과 이웃한 항만과의 물동량 경쟁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부산항과 치열한 화물유치 경합을 벌이고 있는 닝보-저우산항(1.5%↑), 칭다오항(4.3%↑), 광저우항(5.1%↑)은 완만한 물동량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동북아 환적화물 중심지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부산항의 물동량 감소의 주된 원인이 환적화물 감소이기에 현 상황이 지속된다면 부산항의 올해 목표인 2000만TEU 달성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에 부산항만공사(BPA)는 부산항 물동량 증대를 위해 우예종 사장을 필두로 최고위급 관계자들로 구성된 마케팅팀을 구성하고 유럽 내 선사 본사를 방문을 통한 해외 마케팅에 적극 나서 그 귀추가 주목된다.

BPA는 지난달 20일 프랑스 마르세유에 위치한 CMA CGM 방문을 시작으로 21일 머스크라인(덴마크), 22일 MSC(스위스) 본사를 차례로 방문해 부산항에 대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쳤다. 방문단은 이번 마케팅에서 부산항의 첨단 항만 인프라, 환적화물 인센티브제도, 부산 신항 개발계획 설명회 개최 등을 통해 내년 선사 얼라이언스 개편과 맞물려 부산항 물동량 이탈을 막고 신규 화물을 유치하기 위한 전략 차원에서 추진됐다.

이번 마케팅 활동에 대해 우예종 사장은 “최근 어려운 글로벌 경기로 인해 선사 간 얼라이언스 구성 및 합병이 급속히 진행되는 가운데 이들 선사의 본사 방문을 통해 부산항이 가진 장점을 적극 알리고 환적화물 유치와 투자 촉진을 통해 부산항 경쟁력 제고를 적극 모색했다”며 취지를 밝혔다.

한편 부산항의 물동량 증가에 대해 BPA는 “지난 5월 들어 물동량 감소세가 어느 정도 완화된 가운데 이번 6월은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 부산=김진우 기자 jw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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