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2-02 01:34

독일 선사 함부르크수드, 머스크라인 품에

중남미 냉동화물시장 입지 확대…2017년 말까지 인수 마무리
선복량 380만TEU, 전 세계 점유율 18.6%

독일선사 함부르크수드가 세계 1위 컨테이너선사 머스크라인에 매각된다. 

함부르크수드를 소유하고 있는 외트커그룹은 1일 함부르크수드를 매각하기로 결정하고 머스크라인과 인수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머스크라인의 함부르크수드 인수는 규제 당국의 승인을 얻은 후 최종합의에 이르게 된다.

선복량 세계 7위 선사인 함부르크수드는 남북항로 강자로 군림해왔다. 프랑스 해운분석기관 알파라이너 집계에 따르면 함부르크수드의 선복량은 130척 62만5천TEU규모로 선대 가치는 14억달러(한화 약 1조6387억원)로 평가받고 있다. 함부르크수드는 칠레 선사 CCNI와 브라질 선사 알리안사를 인수 한 바 있으며, 전 세계 250여개 지사에 5960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67억2600만달러(약 7조8728억원)를 달성했으며, 컨테이너 부문에서 매출의 93%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머스크라인은 함부르크수드 인수로 냉동컨테이너 시장의 입지를 다질 수 있게 됐다. 에콰도르 바나나 등 중남미 냉동화물 시장의 성장을 꾀하고 있던 머스크라인은 지난 9월 냉동 컨테이너 1만4800개를 발주하면서 세계 최대 규모의 냉동컨테이너 운영선사로 올라섰다. 머스크라인의 이 같은 행보는 중남미시장에 강점을 갖고 있는 함부르크수드 인수에 더욱 적극 나서게 된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함부르크수드의 안정적인 재무건전성은 머스크라인에게 매력적인 인수 대상으로 비춰졌다. 지난 몇 달 간 머스크라인은 인수대상에 홍콩선사 OOCL과 함부르크수드를 놓고 저울질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들어 지속적인 영업손실을 기록한 머스크라인으로서는 재무위험이 높은 홍콩선사 인수에 주저할 수 밖에 없었고, 결국 독일선사를 선택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인수를 통해 머스크라인은 약 380만TEU규모의 선대를 꾸리게 되며 이는 전 세계 선복의 18.6%를 차지하게 됐다. 통합 후 선대규모는 741척으로 늘어나고 평균 선령은 8.7년으로 줄어든다.

머스크라인의 쇠렌 스코 최고경영자(CEO)는 인수 합의 직후 “오늘은 머스크라인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날로, 외트커 그룹과 함부르크수드 인수합의에 도달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함부르크수드가 갖고 있는 강력한 브랜드와 직원들, 충성스러운 고객층을 높이 평가한다”며 “함부르크수드가 머스크라인을 보완하면서 화주들에게는 남북항로에서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함부르크수드 그룹의 오트마 가스트 회장은 “머스크라인과 함께 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함부르크수드의 브랜드를 유지하고 화주에게 맞춤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것이며 합병은 화주들에게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비용우위 혜택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외트커 그룹의 지주회사인 닥터 아우구스트 외트커 KG측은 “80년간 일궈온 해운업에서 손을 떼는 것은 우리 가문에게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우리는 최고의 파트너를 선택했다고 확신한다”며 “머스크는 함부르크수드를 지키고 더욱 성장 시킬 것이며, 브랜드와 전체 조직 그리고 직원들 모두가 화주에게 높은 정시성과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머스크라인은 기업들의 M&A(인수합병) 열풍에도 인수자로 여러 차례 거론만 됐을 뿐 결실을 맺지는 못했다. 그러다 지난 9월22일 머스크그룹이 기업 인수를 통해 시장점유율 확대에 나서겠다고 발표한 이후, 함부르크수드 인수를 결정지었다.

쇠렌 스코 CEO는 “함부르크수드 인수는 머스크라인의 성장 전략에 따른 것으로 머스크라인과 APM터미널의 물동량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머스크라인은 함부르크수드 인수 후에도 함부르크수드와 알리안사는 별도의 브랜드로 유지하고 현지 사무소를 통해 화주들에게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쇠렌 스코 CEO는 “함부르크수드와 알리안사는 고객에게 경쟁력을 갖고 있어 브랜드를 보호할 것”이라며 “함부르크수드와 알리안사의 고객들은 미래에도 함부르크수드와 알리안카의 고객들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합된 네트워크에서 화주들은 남북항로에서 전문화된 함부르크수드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머스크라인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효율적인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된다. 확대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머스크라인은 환적시간 절감과 더불어 더 많은 직항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인수는 중국, 한국, 호주, 브라질, 미국, 유럽연합(EU)에서 실사와 함께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최종 합의에 이르게 된다. 머스크라인은 당국과 긴밀하게 협력해 내년 3월초 함부르크수드에 대한 인수합의를 매듭지을 예정이며 내년 말 인수를 완료 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때까지 함부르크수드와 머스크라인은 기존대로 정상 업무를 이어갈 계획이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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