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1-19 10:53

시선/ 미국행 뱃길 병목현상 ‘피해는 화주 몫’

국정농단 스캔들로 얼룩졌던 병신년을 보내고 정유년 새해를 맞았지만 여전히 매스컴은 최순실 사태와 관련된 보도를 연일 쏟아내고 있다.

최순실 후폭풍은 거셌다. 대한민국 건국 이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이번 사태로 국민들은 어른아이 할 것 없이 거리로 나와 촛불을 밝혔다.

최순실 게이트는 지난해 경제계 초대형 이슈마저 빠르게 집어삼켰다. 바로 비슷한 시기에 발발한 한진해운 법정관리 사태다. 촛불은 일파만파 퍼지며 빠르게 타올랐지만, 세계 7위 선사의 법정관리 사태는 정부의 무관심 속에서 빠르게 잊혔다.

한진해운 침몰이 정부와 대중 속에서 점점 ‘먼 이야기’로 느껴지고 있지만 후폭풍은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다.

국제물류주선업계(포워더)는 우리나라에서 미국으로 화물을 보내는 게 쉽지 않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해운물류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 법정관리 이후 미국 동안행 선박 투입이 늘지 않은 까닭에 화주로부터 선적을 의뢰받은 포워더들은 화물만 껴안은 채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을 겨냥한 중국발 밀어내기까지 겹쳐 우리나라에 배정된 선복은 더욱 줄었다. 지난해 같은 시기에 맘껏 화물을 실어보낼 수 있었던 포워딩업계는 올해는 전체 물량의 30%도 보내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하소연한다.

선사들도 선복이 꽉꽉 차자 임의로 화물을 롤오버(선적 이월)하며 수급 조절에 나서고 있다. 공급이 부족해 선사들은 약 30~40%의 화물을 다음 항차로 미뤘다. 해상운임이 회복 단계에 접어들고 있지만 그렇다고 선박 투입을 섣불리 결정할 수 없는 노릇이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포워더들은 우선순위를 정해 급한 화물부터 먼저 선박에 싣고 있다. 순위에 밀려 미 동안행 배에 화물을 싣지 못한 화주들은 미국 서안에서 하역 후 철도로 옮겨 실어 동부로 수송하는 복합운송 루트를 요구하고 있다. 물류비 부담이 따르더라도 도착 기한에 맞춰 화물을 보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화물 선적이 원활히 진행되지 않으면서 포워더는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게 됐다. 특히 중소포워더들은 화물을 선적하지 못해 화주들이 거래처를 바꾸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특히 선사와의 협상력에서 우위에 서있는 대형포워더로 짐이 옮겨질 수 있어 ‘빈익빈부익부’ 현상이 더욱 심화되지 않을까하는 우려도 내놓고 있다. 선사는 화물이 많은 고객을 우대할 수밖에 없어 중소포워더의 화물 선적난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지난해 ‘민족 최대 명절’인 한가위 당시 물류기업들의 마음은 고향이 아닌 해상에 떠있는 컨테이너 화물에 쏠려 있었다. 다가오는 설날에도 잦아들지 않는 한진해운 후폭풍으로 그들의 마음은 편치 못하다.

한진해운 여파가 완전히 꺼지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해 정부와 업계는 해법 모색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 한국시장 선복 배정을 늘리고 신규 선사 출범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야 한다. 포워더 역시 이럴 때일수록 밀착 서비스를 진행해 고객과의 마찰이 없도록 방지해야 한다.

국내 1위 선사에 화물을 맡겨 쓴맛을 봤던 포워더들이 이번에는 컨테이너 화물을 제 날짜에 보내지 못하는 상황에 울상을 짓고 있다. 한진해운 사태 이후 부쩍 좁아진 미주 수출길로 피해를 보는 쪽은 화주일 수밖에 없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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