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6-29 09:39

기고/ 블록체인은 포워딩업계의 위기다

김재윤 삼성SDS 중국 시안 거점장
▲ 김재윤 삼성SDS 중국 시안 거점장

세계경제포럼이 2016년에 내놓은 ‘일자리의 미래(The future of Jobs)’라는 보고서에 의하면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기존의 71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200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했다.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AI), 빅데이터(Big Data), 사물인터넷(IoT), 블록체인(Block Chain)등의 새로운 신기술을 통해 완전 자동화를 이루고 생산 프로세스를 최적화 시키는 것을 말한다.

아디다스는 독일과 미국에 스피드 팩토리라는 스마트 공장을 설립하고 각각 연간 50만켤레의 운동화를 생산하고 있다. 스피트 팩토리는 3D프린터와 로봇을 이용해 5시간만에 운동화를 만들어 소비자의 주문을 받은 후 24시간내에 배송한다. 운동화 제조가 노동집약적 산업이기 때문에 인건비가 공장입지의 중요한 의사결정 사안이었지만 스마트 팩토리의 경우 자동화를 통해 인건비에 구애받지 않으므로 미국, 구주 등 소비자와 가까운 곳에 공장을 설립할 수 있게 된 것이다. 

4차 산업혁명에서 자주 언급되는 기술 중에 하나가 블록체인이다. 가상화페 비트코인의 배경이 되는 기술인 블록체인은 기존 중앙집중형 서버에서 관리하던 정보를 없애고 다수의 참여자(Node)들이 암호화된 거래정보를 공유한다. 거래가 일어날 때 여러 노드들이 거래 기록을 검증함으로써 해킹이 근본적으로 불가능하게 되고 중앙집중형 서버에 드는 비용을 없앨 수 있는 분산형 장부(Distributed Ledger) 기술이다. 가상화폐에 적용되던 블록체인 기술이 보험, 에너지, 유통, 물류 등 다양한 분야에 접목되어 구현되고 있는데 물류 부분에서의 진전이 상당히 빠르고 광범위하다.

삼성SDS는 지난 달 관세청 해양수산부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부산항만공사 현대상선 고려해운 SM상선 장금상선 남성해운 케이씨넷 케이엘넷 케이티넷 싸이버로지텍 한국IBM 등 민관합동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자체 보유한 기업형 블록체인 플랫폼을 통해 연내에 해상 수출입 컨테이너 운송 업무에 블록체인을 도입하는 시범사업을 실시하기로 했다. SK C&C는 SK텔레콤에서 보유한 IoT 전용망인 LoRa를 이용, IoT 기술과 블록체인을 접목해 화물의 위치 온도 습도 등의 정보를 블록체인을 통해 다수의 이해당사자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하고 한국발 상해착 화물에 블록체인을 시범적으로 테스트하였다. 

대기업이 주도적으로 물류업에 블록체인을 도입하는 상황에서 포워딩업체들은 블록체인이 가져올 변화와 파장에 대해 주목해야 한다. 블록체인의 장점은 하나의 정보를 이해당사자들이 공유하는 것으로 이해당사자들이 생성, 추가한 정보들은 암호화되어 다수의 노드들이 공유하게 된다. 기존에 화주, 포워더, 선사, 항만청(공사), 터미널, 관세청이 각자의 서버에 별도로 정보를 보관하고 필요시 EDI 등으로 정보를 교환하는 구조라면, 블록체인이 도입되면 해당되는 정보를 이해 당사자들이 함께 공유하고, 추가해야 할 정보가 있는 이해 당사자들이 정보를 추가하면 추가된 최신 정보들이 새로운 블록으로 이해 당사자들에게 공유된다.

필자가 블록체인이 포워딩업체에게 위기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수출입화주(Consignor, Consignee)의 계약단계에서 실제 배송이 완료되는 전체 프로세스 상에서 포워딩업체가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의 종류와 양이 줄어들거나 없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포워딩업체의 주 업은 실제 실행(Execution)을 하는 주체(Node)라기보다는 여러 실행 주체를 연결하고 바잉 파워(Buying Power)를 활용해 경쟁력있는 가격을 화주에게 제공하는 것인데 블록체인이 도입될 경우 선사, 운수회사, 계근소 등 실제 수행하는 주체들이 화주와 정보를 공유함에 따라 포워딩업체를 거치지 않고 직접 화주와 거래를 할 수 있는 상황이 된다. 인터넷이 널리 보급되면서 기존 VAN을 통하지 않고도 항공 티켓 예약과 발권이 가능해지면서 항공여객 산업에 큰 변화가 있었기에 이를 통해 블록체인이 포워딩업계에 미칠 변화를 쉽게 예상할 수 있다.

1. 물류업계의 포워더 역할을 했던 여행사들의 주요 수입원이었던 항공사 커미션이 사라졌는데, 포워딩업체의 입장에서는 지금까지 화주에게 받고 있던 서류 처리 비용이 사라지거나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2. 지금은 국내선, 국제선을 가리지 않고 누구나 인터넷이나 모바일로 항공권을 예약할 수 있다. 항공사(선사)와 여행객(실화주)간에 직계약이 이루어졌다는 것인데, 블록체인 도입을 통해 얻는 원가절감 등의 효과를 선사가 고객과 공유한다면, 즉 경쟁력있는 운임과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선사와 실화주가 직접 계약하는 사례가 더 많아질 것이다.

블록체인 기술이 사회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과거 인터넷의 출현으로 인한 변화보다 더 클 것이라고 예상하는 사람들도 있다. 1~2년 내에 블록체인이 수출입 업무나 물류 업무 전반에 적용되기는 쉽지 않겠지만, 포워딩업계에서는 복합운송협회를 주축으로 미래의 위기를 고민하고 대처해야 할 필요가 있다.
 

< 코리아쉬핑가제트 >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

0/250

확인
맨위로
맨위로

선박운항스케줄

인기 스케줄

  • BUSAN MANZANILLO(MEX)

    선박운항스케줄 목록 - 선박운항스케줄목록으로 Vessel, D-Date, A-Date, Agent를 나타내는 테이블입니다.
    Vessel D-Date A-Date Agent
    Seaspan Raptor 04/29 05/15 HMM
    Msc Iva 04/30 05/16 HMM
    Maersk Eureka 04/30 05/20 MAERSK LINE
  • BUSAN NHAVA SHEVA

    선박운항스케줄 목록 - 선박운항스케줄목록으로 Vessel, D-Date, A-Date, Agent를 나타내는 테이블입니다.
    Vessel D-Date A-Date Agent
    Ian H 04/27 05/15 T.S. Line Ltd
    Torrance 04/29 05/19 CMA CGM Korea
    Beijing Bridge 05/01 05/20 Sinokor
  • BUSAN OSAKA

    선박운항스케줄 목록 - 선박운항스케줄목록으로 Vessel, D-Date, A-Date, Agent를 나타내는 테이블입니다.
    Vessel D-Date A-Date Agent
    Shecan 04/27 04/29 Pan Con
    Marvel 04/28 04/30 Korea Ferry
    Dongjin Fides 04/29 05/01 Sinokor
  • BUSAN LONG BEACH

    선박운항스케줄 목록 - 선박운항스케줄목록으로 Vessel, D-Date, A-Date, Agent를 나타내는 테이블입니다.
    Vessel D-Date A-Date Agent
    Maersk Algol 04/28 05/12 MAERSK LINE
    Cosco Portugal 05/02 05/13 CMA CGM Korea
    Maersk Shivling 05/04 05/17 MSC Korea
  • BUSAN LOS ANGELES

    선박운항스케줄 목록 - 선박운항스케줄목록으로 Vessel, D-Date, A-Date, Agent를 나타내는 테이블입니다.
    Vessel D-Date A-Date Agent
    Ym Wholesome 04/29 05/11 HMM
    President Eisenhower 04/30 05/11 CMA CGM Korea
    Hmm Promise 05/05 05/18 HMM
출발항
도착항
광고 문의
뉴스제보
포워딩 콘솔서비스(포워딩 전문업체를 알려드립니다.)
자유게시판
추천사이트
인터넷신문

BUSAN OSAKA

선박명 항차번호 출항일 도착항 도착일 Line Agent
x

스케줄 검색은 유료서비스입니다.
유료서비스를 이용하시면 더 많은 스케줄과
다양한 정보를 보실 수 있습니다.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