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2-28 16:38

“한국 해운조선과 이란은 동반자적 협력관계”

인터뷰/ 이리슬그룹 무함마드 사에이디 회장
‘컨’ 선복량 10만TEU 돌파 목전…세계 20위권 진입 ‘성공’
해운물류시장 ‘신기술’ 도입에 초점
▲ 컴파스마리타임 에브라히미 대표이사와 이리슬그룹 무함마드 사에이디 회장(사진 오른쪽)



올해 창립 50돌을 맞은 이란 국영선사 이리슬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이란 제재가 풀린 이후 자국의 해운조선업 강화를 위해 우리나라와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구축하며 다각적으로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방한한 이리슬그룹 무함마드 사에이디 회장은 우리나라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자국의 해운조선업 발전과 회사의 새도약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이란과 한국을 ‘동반자적 관계’라고 표현한 그는 해운조선뿐만 아니라 여러 분야에서 양국이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해 상생발전을 도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란제재 해제 이후 현대重과 긴밀히 협력

사에이디 회장은 세계 1위 조선사인 현대중공업과 주요 화주사들과의 파트너십 강화가 이번 한국 방문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에 발주한 선박 건조 현황을 점검하고, 한국대리점인 컴파스마리타임을 방문하고자 반년마다 한국을 찾고 있다. 이리슬뿐만 아니라 이란 정부까지 가세해 해운조선업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주요 파트너인 현대중공업과 조선업 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매우 긴밀한 관계를 이어나가고 있다.”

2016년 12월 이리슬은 1만4500TEU급 컨테이너선과 4만9000t급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 등 총 10척의 선박을 현대중공업에 발주했다. 제재 해제 이후 첫 발주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매우 뜻 깊은 거래다. 대규모 발주에 대한 화답으로 현대중공업은 기술협력 등의 이란 조선소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번에 발주된 선박들은 내년 2분기부터 이리슬에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매일 약 2900만배럴 규모의 원유를 글로벌 시장에 수출하는 이란으로선 6척의 PC선 신조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약 6000만t 규모의 화학제품이 이란에서 생산되고 있는데 이 규모가 앞으로 1억t까지 늘어날 것으로 기대돼 물량을 수송해야할 선박이 필요한 상황이다. 컨테이너선은 유럽항로 투입을 계획하고 있지만, 아직 결정된 건 아니다.”

“1만8천TEU 이상 컨선 안지어”

선대 규모를 키우고 있는 이리슬은 올해 전 세계 컨테이너 선사 선복량 순위에서 20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내년 현대중공업으로부터 선박을 인도받게 되면 컨테이너 선대 10만TEU 돌파는 물론, 선사 순위 상승이 기대된다.

사에이디 회장은 1만8000TEU급 이상의 초대형선 발주는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초대형선 발주를 잇따라 진행한 글로벌 선사들과는 다른 행보다. 당분간 1만TEU급~1만4500TEU급 선대 운용에 집중해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선박 대형화는 사실 크게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 이리슬은 현재 1만TEU급 이상과 1만TEU급 이하의 컨테이너 선대를 운용하는 투트랙 전략을 펴고 있다. 1만TEU급 이하 선박은 우리가 이미 많이 보유하고 있어 항로 투입이 탄력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 지금 이 정도 규모로도 선대 운용은 충분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리슬의 선대 운용은 타 선사와 비교해 리스크가 덜한 편이다. 모든 선박이 자사선으로 운용되기 때문이다. 용선료가 발생하지 않아 탄탄한 재무건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 더불어 그는 해운업계 화두인 M&A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운시장에서 M&A를 통한 가시적인 성과가 크게 나타나지 않는다는 이유다. M&A보다는 벌크사업, 석유제품산업, 벙커링산업, 선박관리 등 여러 사업들의 강점을 살려 내실을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 사에이디 회장은 이란의 높은 잠재 경제 성장력을 바탕으로 향후 5년 내에 한-이란 교역량이 약 350억달러(약 37조원) 이상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새해 해운시장 완만한 상승 전망

이 회사는 향후 5개년 계획으로 글로벌 트렌드인 신기술 개발과 혁신에 초점을 맞출 방침이다. 특히 이란 핵합의 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이후 외국인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는 점은 이란 사회와 이리슬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이리슬은 한국과 라틴아메리카, 유럽 등 여러 국가에서 해운사업을 펼치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리슬은 인천 광양 부산과 중동(제벨알리 반다르아바스 부셰르 등)을 잇는 컨테이너 서비스를 개설하며 양국의 물량 증가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이밖에 부산과 유럽(알헤시라스 사우샘프턴 함부크르 로테르담 제브뤼헤 르아브르)을 잇는 주 1항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리슬의 한국대리점을 맡고 있는 컴파스마리타임 역시 ‘고객만족’을 목표로 사업 영업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사에이디 회장은 2017년까지 침체가 지속된 전 세계 해운시장은 새해 하반기부터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선사들간 경쟁이 심화된 탓에 운임이 너무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IMF에 따르면 전 세계 경제성장률 상승으로 내년 3분기 이후 물량도 늘어날 것으로 보여  하반기부터 시황은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다.”

끝으로 그는 시황 개선과 이란의 높은 잠재 경제성장력을 바탕으로 향후 5년 내에 한-이란 교역량이 약 350억달러(약 37조원) 이상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며, 양국 협력의 중요성에 대해 재차 강조했다.

“양국간 교역량이 점점 늘고 있다는 건 긍정적인 신호다. 어느 도시를 가더라도 한글로 된 간판을 볼 수 있을 만큼 이란에서 한국을 바라보는 시선은 긍정적이다. 기아 현대 삼성 등 어디에서든지 한국 제품을 접할 수 있다. 그만큼 한국에 대한 신뢰도가 높다. 늘 동반자적 자세를 가지고 한국과 이란이 해운조선업 부문에서 긴밀히 협력해 나갔으면 한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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