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3-29 09:51

“美 샌디에이고항, 중량물처리 노하우로 韓 화주 공략”

인터뷰/ 샌디에이고항만청 그렉 보로세이 국장
중량물·리퍼‘컨’·완성차 처리에 특화…항만 재개발로 경쟁력 강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항만청 대표단(그렉 보로세이 국장, 미겔 레이예스 부장)이 국내 철강업계와 해운물류업계 관계자들을 만나기 위해 지난달 21일 3박4일의 일정으로 한국을 찾았다. 벌크항만으로 알려진 샌디에이고항은 미국 서안에서 LA 롱비치 오클랜드 다음으로 큰 항만에 속한다.

그렉 보로세이 국장(사진 오른쪽)은 방한 중 기자와 만나 “샌디에이고항은 캘리포니아주 11개 항만 중 최대 중량물(브레이크벌크)처리 항만으로 꼽힌다. 타 항만 대비 항비가 저렴하고, 체선문제가 적어 선사들의 하역작업도 적기에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대표단과의 일문일답.

Q. 샌디에이고항에 대해 소개해달라.

샌디에이고항은 텐스애비뉴마린터미널과 내셔널시티마린터미널 등 2개의 화물터미널과 2개의 크루즈터미널이 조성돼 있으며, 22개의 친수공원을 갖춘 도심친화형 항만이다. 38만8000㎡ 부지에 조성된 텐스애비뉴(10th Ave.)는 안벽길이 총1.4km의 8개 선석으로 구성돼 있다. 수심은 12m로 일반적인 벌크선의 기항이 용이하다.

내셔널시티는 완성차화물이 장치되는 로로(RORO)터미널로 54만6000㎡의 부지를 자랑한다. 5선석의 길이는 총 1.5km에 달한다. 수심은 11m이며 자동차화물을 선적한 로로선이 기항하고 있다. 차로 멕시코 국경까지 20분, LA까지 2시간이면 도착해 인근지역으로의 진입도 용이하다. 또 노사관계가 원만하고 항만 종사자들이 중량물 처리에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명실상부한 ‘미국의 1등 중량물 항만’이라 자부한다.

Q. 어떤 화물을 주력으로 취급하고 있나?

샌디에이고항의 주력 처리 화물은 프로젝트화물 벌크화물 액체화물 완성차 등이다. 틈새(니치)항만으로서 일반적인 컨테이너화물보다 중량물과 완성차 유치에 중점을 두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완성차 물량은 이미 내셔널시티에 수입되고 있으며, 미국 현지 조선소가 필요로 하는 조선기자재와 엔진 등도 한국에서 유입되고 있다. 이번에 한국에서 만난 업체도 중량물수송 계약선사, 자동차업계, 철강업계 등이었다.

또 샌디에이고항은 리퍼(냉동냉장)컨테이너 처리에 강점을 보인다. 텐스애비뉴 부지에 2만8000㎡에 달하는 신선화물 콜드체인 시설을 갖추고 있다. 주로 북미-남미간 리퍼화물 수송의 거점지로 활용되고 있으며, 리퍼화물 전문 물류창고기업인 샌디에이고리퍼서비스(SDRS)와 파트너를 맺어 항내(온독) 리퍼화물 장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최대 리퍼화물 화주인 ‘돌(Dole)’은 중남미지역에서 실은 바나나를 항내 물류창고에서 포장하거나 반가공해 제3국으로 재수출하고 있다. 주당 취급하는 수출입 리퍼컨테이너 물동량은 20피트 컨테이너(TEU)로 약 1600개다. 인근 대형 항만이 컨테이너에 집중하는 것과 달리 다양한 종류의 화물을 고루 취급하고 있어 항만 경쟁력을 충분히 갖췄다고 본다.

Q. 이번 방한 목적은?

샌디에이고항과 아시아지역간 교역은 상당하다. 중량물 관련 제조업체부터 수송업체까지 다양하게 갖춘 한국은 우리의 주요 타깃시장 중 하나다. 국내 해운물류업계와 제조업계에 미 서안 4대 항만인 샌디에이고항의 특장점과 경쟁력 등을 알리기 위해 한국시장 포트세일즈에 나섰다.

 
▲그렉 보로세이 국장(사진 오른쪽)과 미겔 레이예스 부장이 샌디에이고항의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Q. 최근 미국에서 전자육상기록장치(ELD)가 화물 트럭에 설치되면서 트럭수급이 어렵다고 한다.

ELD 설치가 의무화되면서 운송기사들의 근로시간이 사실상 규제돼 트럭 공급부족으로 해운물류업계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지에서 육상운송에 나서는 기사들은 대체로 50세 이상이다. 소득에 민감하고 영세한 사람들이 많다보니 근로시간 규제에 기사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트럭업계의 위기라 말하긴 어렵지만 당장 업계의 애로사항을 만족시킬 만한 대안은 사실상 없다. 운송기사들과 최선의 합의점을 찾고 있는 걸로 아는데, 피해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모르겠다.

타 항만에 비하면 샌디에이고항은 유연하게 ELD 문제를 대처하고 있다. 체선이나 하역 지연이 없다보니 적기에 화물을 하역해 트럭으로 수송하는 등 화주에게 최상의 맞춤형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Q. 샌디에이고항의 중단기 발전계획은?

중량물 전문 처리항만으로서 항내 화물수송을 원활히 하기 위해 현대화작업에 나서고 있다. 1단계 사업으로 항내 많은 공간을 차지하던 물류창고를 철거했다. 중량물이 부두 게이트로 나갈 때 부지 부족으로 애를 먹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또 중량물에도 견딜 수 있는 지반을 조성하기 위해 시멘트를 가득 메우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오는 11월이면 1단계 공사는 마무리될 전망이다. 2단계 공사도 물류창고 철거사업으로 2년 후에 완전 철거된다. 지반조성 후 일부 공간을 마련해 항만청 사무실을 신축할 예정이다.

Q. 독자들에게 한마디.

샌디에이고항은 OOG화물(초대형수화물)과 리퍼화물 등 특수화물 처리에 남다른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샌디에이고항만청이 항만 활성화에 관심이 많은 만큼, 향후 미국 최고의 벌크항만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국 해운물류업계가 샌디에이고항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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