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6-07 09:26

“IMO 황산화물 배출규제 연기 가능성 희박”

KMI·한국선급, 배출가스규제 세미나 개최


국제해사기구(IMO)의 황산화물(SOx) 규제 시행이 1년 반 앞으로 다가오면서 선사들의 머릿속은 복잡하기만 하다. 선사들은 선박에서 배출되는 황산화물을 0.5% 이하로 줄이기 위해 저유황유(MGO) 또는 액화천연가스(LNG)를 선박의 주 연료로 사용하거나 저감장치(Scrubber)를 추가로 설치해야 한다. 여러 연구기관에서 규제와 관련한 분석 자료를 잇따라 내놓고 있지만 대응방안이 항해구역과 선령에 따라 모두 달라 선사들은 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해운물류업계에서는 선주들이 규제 대응에 올바른 결정을 할 수 있도록 심도 깊은 분석이 하루빨리 나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과 한국선급은 IMO의 지속적인 배출가스 규제강화와 관련 최신기술을 소개하기 위해 지난달 30일 KMI 대회의실에서 세미나를 열었다.

남미·아시아·중동지역, 배출규제 연기 한 목소리

현재 IMO 및 국가별 배출규제 해역범위는 해를 거듭할수록 확대되고 있다. IMO에서 발효한 SOx 배출규제해역(ECA·Emission Control Area)은 현재 4곳으로 북해 발트해 북미 카리브해를 운항하는 선박은 황 함유량을 0.1% 이하로 제한해야 한다. 중국에서는 주강·삼각주 등 3곳에서 2019년까지 단계적으로 규제가 강화되며, 대만 역시 MGO 규제가 당장 내년부터 시행돼 선주들의 발빠른 대처가 필요해 보인다.

질소산화물(NOx)에 대한 배출규제해역 지정도 확산되고 있다. 2020년 1월1일부터 북미 및 미국 카리브해에서 운항하는 선박은 NOx 티어 Ⅲ 기준을 준수해야 하며, 북해와 발트해는 2021년 1월1일에 발효될 예정이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기존 5곳의 배출규제해역에서 6개의 새로운 항만을 추가했으며, ECA 규정에 따라 최대 0.5% 이하의 저유황유 연료를 사용하는 규칙을 준수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부산과 인천을 중심으로 ECA 지정을 검토 중이다.

규제 범위가 확대되고 시행일이 다가오고 있지만 아직도 결정을 내리지 못한 선주들이 상당하다. 황산화물 배출 규제 연기요청이 빗발치고 있는 이유다. 지난해 IMO가 개최한 회의에서는 페루 인도 브라질이 배출규제 재검토를 요청했지만 다수결에 의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올해 2월에 열린 ‘PPR 5’ 회의에서는 도입 시기를 늦춰달라는 국가들이 더욱 늘어났다. 사우디아라비아 방글라데시 콜롬비아 이란 아랍에미리트 등이 재검토를 요청했으나 연기 관련 논의가 전문의원회의 권한이 아니라는 이유로 의제화되지 않았다.

4월에 열린 제72차 해양환경보호위원회(MEPC) 총회에서도 사우디와 브라질이 연기 요청을 했지만 관련 내용은 논의되지 않았다.

한국선급 조성철 연구원은 “남미 아시아 중동에서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하며 지속적으로 재검토를 요청하고 있다”면서도 “2020년 0.5% 황 함유량 규제 이행준비가 예상했던 상황과 일치하지 않아 연기 가능성 논란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해당 제도에 대한 연기 가능성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산화탄소 배출규제 역시 강화되고 있어 선주들의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협력체 만들어 구체적인 로드맵 내놔야”

한국해양대학교 이강기 교수는 다가오는 규제와 관련해 선주들이 한가지 대응방안만을 고려하는 건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MGO 도입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선주들을 겨냥한 주장이다. 최근 영국 드류리가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MGO를 사용할 거라는 선주들의 답변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 바 있다. 10%대의 선호도를 보인 저감장치(스크러버) 설치와 LNG추진 선박 발주와 대조되는 모습이다.

이 교수는 “LNG 설치비용이 예상보다 높게 잡혀 있어 수치가 부풀려져 있다”며 “규제 대응에 다각적인 검토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그는 KMI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 선주협회 학계 관련 부처 등이 힘을 모을 수 있는 협력체를 만들어 장기적인 플랜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IMO는 이미 MEPC에서 계획을 내놓았다. 이에 대응하기 위한 로드맵을 제시해 선주들이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규제시기는 다가오고 있는데 준비를 하지 못한 선주들이 상당히 많다고 토로했다. 그는 “유럽은 규제대응과 관련한 연구 인력이 4000여명에 달한 반면 한국은 수백명”이라며 “국내에서는 관련 연구가 완료됐다고 말하지만 아직도 준비가 안 된 선사들이 많다”고 말했다.

2020년부터 시행되는 IMO의 황산화물 규제에 따라 MGO 가격은 꾸준히 인상될 전망이다. KMI 이호춘 부연구위원은 “수요 급증으로 MGO 가격이 올라가는 반면, 기존 선박연료유인 벙커유는 SOx NOx 규제 등으로 공급이 점차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미국의 이란 핵 제재는 올해 하반기 선박연료유 가격 흐름을 좌지우지할 전망이다. 이란 핵 제재 여파로 올 상반기 국제유가는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도 이란의 영향을 받아 국제유가 인상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2018~2020년 유가는 배럴당 60~80달러에 사이에 머물고 선박연료유 가격은 점진적으로 소폭 상승할 것으로 분석했다. 2040년 장래 유가는 최소 50달러에서 최대 225달러가 형성될 거라는 분석이 나왔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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