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7-05 09:13

美 트럭난 장기화 조짐 ‘배송지연 속출’

해운업계, 정상화 ‘안갯속’ 사태 해결 ‘체념’


미국 육송 시장에서 트럭 부족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미국의 주요 컨테이너 항만에서 트럭난을 완화하고자 여러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해운업계는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고 답한다. 기업들은 사태 해결을 위한 해법 찾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자체적인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는 실정이다.

미국 컨 항만, ‘트럭 부족 해결’ 대응책 실시

미국 내 트럭 부족 현상은 전자식운행기록계(ELD) 부착 의무화로 인한 트럭 기사들의 운송시간 감소와 연료비 증가, 운전기사 부족 현상이 그 배경이다. 육송운임도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다. 

미국 운송정보제공업체인 댓솔루션은 올해 5월 컨테이너 육상운송료가 전년 동월보다 28% 올랐다고 분석했다. 6월에도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상승곡선을 그렸을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미국 경제 회복과 선박 대형화로 인한 물동량 상승이 겹쳐 트럭 수요까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주요 항만에서도 트럭 문제 해결을 위해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영국 로이즈리스트에 따르면, 뉴욕·뉴저지항의 베이온글로벌컨테이너터미널(BGT)은 ‘트럭 예약 시스템(TRS)’을 제공하고 있다. TRS는 항만 게이트를 오가는 트럭들에게 사전 예약을 의무화하고, 게이트에서 전자식별태그를 활용해 트럭들의 예약여부를 검사한다. 육송 흐름을 더 효과적으로 모니터링한다는 취지다.

BGT는 TRS 도입 후 트럭 운행시간을 41% 가량 개선시켰다고 밝혔다. 뉴욕항에서 효과를 보자 로스앤젤레스(LA)·롱비치항에서도 도입을 추진 중이다. 버지니아항에서는 육상운송량 자체를 늘리는 방안을 고안했으며 사우스캐롤라이나항만청은 내륙항의 터미널을 대상으로 육송보다는 철송을 유도해 트럭 부족과 시간 지연 문제를 해결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선사 “문전수송 자제” 가닥

국내 화물을 담당하는 해운업계는 언론에 보도되는 미국 항만 대응책을 실감하기보다는 아직도 어려움이 많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뚜렷한 해결책도 없어 그저 ‘시간이 약’이라는 입장이다.

미주항로를 운항하는 선사들은 ‘문전수송’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한 선사 관계자는 “기존 화주의 경우 아직 계약기간이 남아 문전수송 서비스를 유지하고 있지만, 새로운 지역이나 신규 화주 계약에서는 서비스 제공 조항을 빼려고 한다”며 트럭 기사 부족을 체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선사의 경우 올해까지 유지되는 계약 이후에는 문전수송 서비스를 없애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선사 관계자도 배송 지연 문제가 심각하다는 데 공감했다. 그는 “특히 신시내티에서 10일 정도 배송이 늦어져 사태가 심각했었다”며 “문전수송에 대한 추가 비용을 더 받거나 아니면 아예 철도역 운송만 살려두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미국 항만의 TRS 등 대응책 효과에 대해서는 ‘모르겠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오히려 시간이 흐르자 화주 측도 미국 상황을 이해해줘서 그나마 업무가 수월해졌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포워더 쪽도 트럭 부족 현상으로 여전히 피해를 입고 있다. 한 포워더 관계자는 “대형 포워더가 아니면 문제는 더 심각할 것”이라고 전했다. 포워더들은 선사들의 문전수송이 줄어 직접 트럭을 구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나마 고정물량이 있는 포워더들은 파트너 업체를 섭외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이를 구하기가 훨씬 어려워진 것이다.

화주와의 소통은 또다른 숙제다. 다른 포워더 관계자는 “선사 문전수송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며 “자체적으로 트럭 섭외하는 것도 힘들고 운임이 많이 올랐다. 자동차 부품 화물의 경우 납기준수가 생명인데, 배송 지연이 발생해 화주 측 항의가 심각하다”고 전했다.

그는 대량 화물 육송시 요구되는 ‘팀트럭킹’의 경우 운임이 5000~6000달러대에서 8000~9000달러 가까이 올랐다고 덧붙였다. 운임계약 외에 추가로 들어가는 비용은 대부분 포워더들이 감당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미국 성수기가 다가오면 문제는 더 심각해질 것으로 본다. 그렇다고 영업을 중단할 수 없으니 일단 버티고 있는 것”이라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미국계 포워더 상황은 조금 나았다. 미국 지사 및 육송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트럭 부족 피해를 다소 비켜갈 수 있는 이유에서다. 한 미국계 포워더 관계자는 “화물을 배송하는 데 문제가 있는 건 아니지만, 비용이 상승한 건 사실”이라며 “미국에서 국내로 수입하는 경우 일정 지연으로 디머리지(체화료)를 내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화주 측과의 비용산정 소통에 대해서는 ‘연초보다 원활한 편’이라고 말했다. 같은 관계자는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화주들도 문제를 인식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그는 “화주에게 아예 옵션을 제시하고 있다. 급한 화물의 경우 비용이 오르는 대신 빠른 배송을 보장하고, 급하지 않으면 지연이 발생하지만 저렴한 운임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미주지역을 주력으로 하는 한 콘솔업체 측도 배송 일정이 지연되면서 업무 처리가 늦어지긴 하지만, 화주와의 마찰은 이전보다 많이 줄었다고 밝혔다. 이 업체 관계자는 “미주 쪽 상황이 크게 와닿지 않는다”며 “처음에는 배송 일정 지연이나 운임 면에서 화주와 문제가 있기도 했지만, 현재는 우리와 화주 모두 적응한 느낌이다”고 현재 상황을 밝혔다. 또 그는 “요즘엔 아예 화주 측에 배송기간을 넉넉하게 제시해 지연 문제를 줄이려는 편이다”고 덧붙였다. 
 

< 박수현 기자 sh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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