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9-07 14:14

기획/ 2분기 적자 해운사 크게 늘어…‘대한해운·폴라리스쉬핑 선전’

11개사 중 5곳 손실 신고…4곳은 성장곡선


2분기 들어 주요 해운기업들의 수익성이 악화됐다. 기름값 상승이 선사들의 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업종별로 보면 벌크선에 비해 컨테이너선, 장기계약에 비해 단기계약 위주의 선사들의 수익 환경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11개 선사 매출액 5% 성장 영업이익 적자전환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2분기 11개 국적외항선사의 별도(개별)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 합계는 각각 3조1000억원 -729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의 2조9458억원 152억원에 견줘 매출액은 5.2% 성장한 반면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1135억원에서 올해 -1663억원으로 적자 폭이 커졌다. 

현대상선은 올해 2분기에 매출액 1조1854억원, 영업손실 -2094억원, 당기순손실 -2418억원을 각각 냈다. 매출액은 3.8% 감소했고 손실 폭은 크게 늘어났다. 선사 측은 물동량이 1년 전에 비해 17만TEU 가량 늘어나면서 소석률을 80%까지 끌어올렸지만 운임 약세와 연료비 상승으로 적자를 냈다고 말했다. 이로써 이 회사는 13분기 연속 영업이익 적자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상반기엔 매출액 2조2590억원, 영업손실 3856억원, 순손실 4164억원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선 현대상선의 흑자전환 시기를 2020년 또는 2021년으로 전망하고 있다.

팬오션은 올해도 성장곡선을 그렸다. 2분기에 매출액 6787억원, 영업이익 500억원, 순이익 373억원을 신고했다. 매출액은 7.3%, 영업이익은 2.5% 늘어났다. 지난해 20~30%대의 두 자릿수 성장률엔 못 미치지만 견실한 모습을 유지했다. 순이익은 1년 전 20%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로 올해는 87.2% 급증했다.

부문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벌크선 5123억원 영업이익 452억원, 컨테이너선 562억원 31억원, 유조선 304억원 5억원이었다. 벌크선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16.8% 10.5%의 두 자릿수 성장을 거뒀고 컨테이너선은 매출액은 17.6% 성장한 반면 영업이익은 36.1% 감소했다. 유조선은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13.8% -36.1%의 부진을 보였다.

이 회사 상반기 실적은 매출액 1조2443억원, 영업이익 940억원, 순이익 737억원이었다.

기업분할 후 흑자재정을 일궜던 SK해운은 다시 적자 성적을 받아들었다. 2분기 실적은 매출액 2593억원, 영업이익 180억원, 순이익 -197억원이었다. 매출액은 10.8%의 안정적인 성장을 냈지만 영업이익은 37.3% 감소했고 순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1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당기순손실을 냈다.

상반기엔 매출액 5069억원, 영업이익 451억원, 순이익 -208억원이었다. 4조원을 넘는 차입금이 이 회사의 실적 개선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호황기에 진행된 대규모 선대투자로 차입금이 급격히 늘어났다.

 


장기계약 위주 벌크선사 ‘안정적’

대한해운은 2분기에 매출액 2193억원, 영업이익 192억원, 순이익 205억원을 거뒀다. 매출액은 22.6% 성장했고 순이익은 2배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지난해와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대한해운은 SM그룹 편입 이후 전용선 위주로 사업을 벌이며 안정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올해 5월에도 에쓰오일과 5년짜리 장기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상반기엔 매출액 4052억원, 영업이익 351억원, 순이익 300억원을 거뒀다.

대한해운 자회사인 대한상선은 2분기에 매출액 1055억원, 영업이익 112억원, 순이익 7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38.3%, 영업이익은 27.4% 성장한 반면 순이익은 76.2%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11%로, KSS해운 폴라리스쉬핑에 이어 3위에 올랐다.

폴라리스쉬핑의 영업실적은 2분기에 급증했다. 매출액은 48.1% 늘어난 2159억원, 영업이익은 96% 늘어난 325억원, 순이익은 63배 늘어난 430억원이었다. 특히 순이익은 지난해의 선박 사고 손실이 기저효과로 작용했다. 영업이익률은 15%에 이른다.

상반기엔 매출액 3908억원, 영업이익 586억원, 순이익 498억원을 기록했다.

흥아해운은 2분기에 매출액 1812억원, 영업손실 47억원, 순손실 125억원을 냈다. 1년 사이 매출액은 7.9% 감소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적자 전환했다. 이 선사는 지난해 2분기 반짝 흑자재정을 일군 뒤 적자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장금상선과 내년 말을 목표로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상반기 실적은 매출액 3647억원, 영업손실 167억원, 순손실 359억원을 기록했다. 선사 측은 20피트 컨테이너(TEU))당 평균 운임은 지난해 상반기 405달러에서 올해 상반기 432달러로 7% 인상된 반면 t당 연료유 가격이 1년 새 329달러에서 399달러로 21% 상승했다고 실적 악화 배경을 설명했다. 경영 부진으로 흥아해운의 매출액 순위는 대한해운 폴라리스쉬핑에 밀렸다.

대우로지스틱스는 2분기에 매출액 1020억원, 영업손실 1억원, 순손실 78억원을 냈다.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섰고 순이익은 적자 폭이 확대됐다. 매출액은 4%대의 감소세를 보였다.

상반기엔 매출액 2047억원, 영업이익 5억원, 순손실 95억원을 냈다.

대림코퍼레이션 해운물류부문도 2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8억원의 적자를 냈다. 매출액은 845억원으로, 소폭 하락했다.

가스선 사업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거두고 있는 KSS해운은 2분기에 매출액 480억원, 영업이익 120억원, 순이익 90억원을 거뒀다. 매출액은 두 자릿수로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감소, 순이익은 소폭 성장했다. 이 선사의 영업이익률은 25%로, 2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 중 가장 높다.

동방 해운부문은 2분기에 매출액 197억원, 영업손실 8억원, 순손실 11억원을 냈다. 외형이 30% 이상 급증했음에도 손실 폭은 오히려 확대됐다. 회사 측은 선박 연료비 지출은 지난해보다 줄어들었으나 국제적인 환경 규제로 선박수리 비용이 크게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벌크 호조 컨테이너 부진…연료유 급등

올해 해운 시장은 벌크선 호조, 컨테이너선 부진으로 요약된다. 건화물선운임지수(BDI) 상반기 평균은 1211로, 지난해의 975에 비해 24% 상승했다. 케이프사이즈 파나막스 수프라막스 핸디 등 선종을 가리지 않고 용선료가 고르게 상승했다.

반면 컨테이너선 시장은 상반기까지 약세를 띠었다. 상반기 평균 운임지수(SCFI)는 지난해 860에서 올해 769로 10% 이상 하락했다. 평균운임의 경우 유럽항로가 지난해 936달러에서 올해 801달러로 14% 하락했고 미서안항로가 1562달러에서 1306달러, 미동안항로가 2750달러에서 2379달러로 각각 16% 13% 떨어졌다.

선박연료유는 지속적으로 상승해 지난해 상반기 말 302달러였던 싱가포르항 t당 판매 가격은 올해 상반기 말 436달러로 44% 급등했다.
 

< 이경희 부장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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