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0-29 16:31

물류분야의 블록체인 혁명, 한국이 치고 나가야

김학소 편집위원

블록체인에 대한 국내외적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세계 각국이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여 국부창출과 부가가치 창출전쟁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산업에서 시작된 블록체인 세계 시장규모는 2030년에 가면 2조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은 글로벌 4차산업 강국들을 중심으로 급기야 해운, 항만, 물류, 유통산업분야에 까지 전파되고 있어 글로벌 물류강국을 지향하는 우리나라를 크게 위협하고 있는 실정이다.

블록체인은 네트워크 참여자가 공동으로 거래정보를 검증하고 해시기반으로 블록처리하여 기록, 보관함으로써 공인된 3자 없이도 신뢰성을 확보하는 개인 대 개인기반의 분산형 원장기술이다. 블록체인은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기술 등과 함께 4차 산업혁명의 새로운 핵심기술로서 인식되고 있다. 블록체인은 인터넷의 한계인 신뢰문제를 완벽하게 극복하면서 안전하고 빠르게 정보를 관리하고 유통시킬 수 있는 가치거래시대를 열어갈 핵심기술이다. 블록체인은 정보의 분산처리기술로서 정보를 중앙서버에 집중시키는 대신 여러 곳에 분산된 디지털 원장에 보관하는 방식을 취한다. 거래정보를 중앙정부나 거대기업이 아니라 블록체인 프로그램이 담당하여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을 뿐 아니라 개인정보의 위변조 방지와 투명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정보의 누출도 원초적으로 막을 수 있다.

이러한 블록체인은 모든 산업분야에 적용 가능하며 엄청난 경제적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전 세계 국가들이 도입을 서두르고 있는 실정이다. 북유럽 디지털 강국으로 떠오르고 있는 에스토니아는 이미 블록체인으로 전자영주권을 만들어 활용하고 있으며 미국, 일본, 중국 등은 국가적 차원에서 블록체인의 헤게모니를 잡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여 노력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적극적인 가상화폐 육성정책을 통하여 블록체인 기술을 선도하고 있으며 중국도 2016년에 13.5계획을 발표하면서 블록체인기술을 국가차원에서 육성할 것을 표명한 이후 블록체인 관련 지식재산권을 전 세계에서 3번째로 많이 출원하고 있는 실정이다. 싱가포르의 경우도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금융과 IT를 융합한 핀테크산업을 6대 중점산업으로 5년간 2.3억달러를 투입할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또한 세계적인 유통기업인 월마트의 경우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식품유통망을 구축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은 금융업, 제조업 등 여타산업분야에서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으나 해상운송분야나 항만분야 물류분야에서 시급하게 적용돼야 할 필요가 있다. 화물운송에는 송화주, 수화주, 은행, 포워더, 선박회사, 하역사, 통관사, 검량검수업체, 철도회사, 트럭회사 등 수많은 당사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로 인하여 화물의 인수, 인도 과정에서 책임소재의 확인이 어렵고 해킹이나 데이터 조작의 우려가 매우 높다. 따라서 물류분야에서의 블록체인기술은 매우 절실한 과제가 되어있다.

이러한 이유로 중국, 두바이, 싱가포르 등 주변의 물류경쟁국가들은 이미 해운, 항만, 물류분야에 정부차원의 블록체인 기술적용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 이미 2106년에 블록체인 기술을 정부지원대상 기술에 포함시키는 동시에 블록체인기술 응용시스템사와 공급사슬관리사가 IBM과 화물의 추적, 거래기록의 암호화, 거래의 진위판단 등을 가능하게 하는 블록체인플랫폼을 개발하기 시작하였다. 두바이의 경우 IBM과 협력하여 수출입업자, 포워더, 수출입국 세관, 선사, 출발항과 도착항의 세관, 항만당국, 수출입국 은행 등을 회원으로 블록체인을 구축하였다. 네덜란드의 경우에도 로테르당항의 경우 15개 이상의 공공기관 및 민간기업이 협력하여 블록체인 기술을 물류산업에 적용하기위한 응용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러한 물류강국들의 움직임과 함께 세계적인 물류기업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세계 최강의 물류해운기업인 머스크사는 금년초 IBM과 합작법인을 설립하여 국제무역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강화할 계획을 발표하였다. 싱가포르의 란피니티의 경우 해운물류를 넘어 모든 공급 유통망을 블록체인에 담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블록체인과 사물인터넷, 빅데이터를 활용해 공급망을 구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 정부와 기업에서도 블록체인과 관련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하여 많은 관심을 보이고는 있으나 블록체인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해외에 비하여 적을 뿐 아니라 기술수준도 낮은 편이다. 선진국에 비하여 핵심, 원천기술이 부족하며, 장기적인 기술개발 및 전략도 취약한 실정이다. 블록체인 기술발전을 위한 정부 및 민간차원의 중장기적인 정책과 전략의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우리나라는 부처주의와 정치적인 사유로 인하여 규제를 풀지 못해 제 4차 산업혁명의 선도적 사업들이 추진되지 못하는 대표적인 국가로서 인식되고 있는 실정인바 블록체인 기술이 진전되면 산업적인 환경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행히도 금년 들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2018년을 블록체인이 다양한 산업으로 확산되는 원년으로 삼을 것을 발표하였으며 블록체인 산업발전계획을 수립 중에 있다. 이외에도 금융위원회, 중소벤춰기업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다양한 부처에서 블록체인을 이용한 관련산업의 시스템혁명을 본격적으로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안타깝게도 해운, 항만, 물류분야에서의 정부의 주도적인 움직임은 눈에 띄지 않는 실정이다. 다만 지난해 삼성SDS를 중심으로 기업, 정부, 연구기관등 38개 기관으로 구성된 해운물류 블록체인 컨소시움을 결성하고 수출통관업무에 블록체인기술을 적용하는 시범사업을 시작함으로써 조만간 선진국과의 기술 격차를 극복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지난해 SK C&C는 국내최초로 블록체인과 사물인터넷 기술을 접목한 글로벌물류서비스 시범서비스를 구현하여 관련 기업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외에도 현대상선, 남성해운, 부산항만공사 등이 자체적으로 블록체인을 연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리나라가 지지부진한 블록체인 기술도입 상황을 타개하고 글로벌 블록체인강국으로 치고나가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전략이 필요하다. 첫째, 정부에서는 블록체인기술을 통한 글로벌 물류강국건설에 대한 중장기 로드맵을 구축하여 추진하여야 한다. 이를 위하여 해운산업 장기발전계획, 국가물류기본계획 등 법정계획에 블록체인 기술개발 지원 및 블록체인 기본계획을 반영하여야 한다. 특히 국가물류계획의 근간을 담당하고 있는 국가물류기본계획에는 시급히 믈록체인과 관련된 계획이 반영되어야 한다. 두 번째로 블록체인기술이 현장에서 적용될 수 있도록 기술, 제도, 법제 등의 개선작업을 시급히 추진하여야 한다. 국내 해운 항만물류분야에서의 블록체인기술을 적용한 비즈니스 생태계의 조성 및 조기 활성화를 위한 물류현장의 문제점들을 발굴하여 개선하여야 한다. 블록체인 도입과 관련하여 제기될 수 있는 전자문서 교환 양식의 표준화 문제, 항만운영정보시스템과 국가세관 종합정보망 등에 존재하는 B2G전자문서 표준양식의 정비문제 등 해양수산부, 관세청의 중계사업자 지정하는 문제 등 무수한 현장의 생태계 조성을 위한 사업들이 추진되어야 한단. 셋째, 현재 민간기업에서 추진하고 있는 블록체인 기술개발과 삼성SDS를 중심으로하는 추진되고 있는 ‘해운물류블록체인 컨소시움’의 시범사업 추진결과를 국가적으로 활용하기 위하여 “글로벌 물류융복합 플랫폼사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넷째, 블록체인 기술의 개발과 개발된 기술을 물류산업의 현장에 접목시킬 수 있는 전문인력의 양성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마지막으로 전봇대 역할을 하고 있는 규제를 혁파하여야 한다. 우리나라는 이미 30년전에 인터넷 강국으로 세계를 선도한 경험이 있다. 한국만 벗어나면 세계 전지역이 4차 산업혁명의 열기로 무장한 첨단신규 창업기업이 우후죽순으로 등장하고 있는데 유독 한국에서만 규제에 묶여 국내 창업기업이 해외로 이전하고 있는 현상을 감안할 때 무엇보다도 관련 규제를 찾아내어 개선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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