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6-07 10:28

차세대 ‘관세·무역전문가’ 양성의 요람

경기국제통상고등학교, 이론·실습 병행으로 맞춤형 인력 창출
▲경기국제통상고등학교 전경


고교 시절부터 학생들이 기업에서 직접 기술을 익히고 경험을 쌓는 ‘산학일체형 도제교육’이 주목을 끌고 있다. 

지난해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도제학교에 선정된 경기국제통상고등학교는 약 200개가 넘는 도제 특성화고등학교 중에서 유일하게 관세·원산지교육을 실시하며 우수 무역 인재 양성소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국제통상외국어과를 전공 중인 학생들은 관세무역분야의 맞춤형 교육을 통해 실무에 적합한 인재상으로 거듭나고 있다.

새로운 직업교육 모델로 2016년부터 추진되고 있는 산학일체형 도제교육은 기업과 매칭을 통해 학교교육과 기업교육(실습) 활동을 병행할 수 있다. 

학교에서는 교사가, 기업에서는 숙련 노동자가 기업현장교사로 학생을 가르친다.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성과가 높아 현재 전국에 도제학교는 200곳을 웃돌며, 2500여개의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산학일체형 교육으로 기업·학생 ‘윈윈’

도제교육은 학생과 기업이 ‘윈윈’할 수 있는 요소를 갖추고 있다. 기업은 2학년 2학기부터 실습을 통해 직무분야 역량을 갖춘 고등학생 인재를 채용할 수 있다. 직무 경력이 없는 높은 임금의 대졸사원을 채용하기보다는 1년 이상 직무 경험을 갖춘 고졸사원의 채용은 중소기업에 이점으로 작용한다. 교육청 예산을 통해 기업 현장교사와 학생에게 수당이 지급돼 기업에서는 일체 비용이 들지 않는다. 

또한 기업에서 요구하는 인력수요 확보와 인재양성이 가능하다. 참여학생 역시 학교에서 매주 1~2일 이론·기초실습(OFF-JT)과 직무현장에서 2~3일 현장교육(OJT)을 통해 노하우와 지식을 터득할 수 있으며, 졸업과 동시에 취업을 확정 지을 수 있다.

 


교육과정도 수출입 관리, 비즈니스 영어, 원산지 관리, 토익, 국제 상무, 전자무역 실습 등으로 다양해 학생들의 취업을 지원하고 있다. 국제통상외국어과 학생들은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토대로 원산지관리사, 무역영어 2·3급, 컴퓨터활용능력 1·2급, 토익, 중국어, 전산회계 1·2급, 전산세무, ERP(전사자원관리) 인사·물류·회계 등의 자격증을 취득하며 경쟁력을 높여나가고 있다. 

또한 직장예절·조직이해, 산업안전교육, 현장 전문가 특강 등도 학생들의 원활한 실무 투입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기업에서 요구하는 맞춤형 인재를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만들 수 있어 국가경쟁력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 학교와 협력을 맺고 있는 기업체는 매년 늘어나며 학생들의 취업 문을 더욱 넓혀주고 있다. 포워더(국제물류주선업체) 해운사 관세기업 무역기업 등 학생들이 진출할 수 있는 분야도 다양하다. 현장에서 관세, 수출입통관, 회계사무, 고객서비스 관리 등의 업무를 배울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문은경 도제담당부장은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며 학습중심 현장실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더불어 현장 직무와 학교 교육이 일치하지 않는 ‘인력 미스매치’ 문제를 도제교육을 통해 단번에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상규 교장( 사진)은 “도제교육에 참여한 학생들이 제대로 된 교육과 현장실습을 받는다면 관세기업들이 인력난을 겪지 않을뿐더러 국내 무역시장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출입통관은 현장이다”

도제교육은 물류무역업계 진출을 희망하는 학생들의 취업 만족도를 크게 높이고 있다. 중학생 때 외국어 학습을 통해 무역업에 관심을 가지게 된 3학년 박유리 학생(아래 사진)은 현재 도제교육을 통해 인천공항화물청사 인근에 있는 한 포워더에서 본인의 꿈을 하나하나 이뤄나가고 있다. 

첫 회사 생활이 힘들 법 한데도 박유리 학생의 얼굴엔 활기가 넘쳤다. “2학년 때 운이 좋게 우리 학교가 도제교육사업에 발탁됐다. 평소에 관심이 많던 분야라 기회가 찾아와 도제교육에 신청하게 됐다.” 

 


박 양은 도제교육의 강점으로 ‘이론’과 ‘현장실습’의 공존을 꼽았다. 학교에서 배운 이론을 현장에 적용하니 큰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그는 BL(선하증권)와 송장(인보이스) 정리 등을 하며 무역에 대해 하나하나 알아가고 있다. “미리 배운다는 점에서 이점이 크다. 사진으로만 접했던 인천항과 인천공항도 실제로 보았는데 규모가 엄청 크더라.”

남들보다 한발 앞서 진로를 개척하고 있는 경기국제통상고등학교 학생들은 금융권, 공무원, 무역업계, 관세법인 등에 취업하며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현재 박 양이 실습을 진행 중인 포워더에도 도제사업을 통해 취직한 졸업생이 3명에 달했다.

도제교육과 아르바이트를 통해 모은 돈으로 생애 첫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그는 기업들이 도제사업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당부했다. “학교에서 배운 이론과 현장에서 습득한 맞춤형 직업교육으로 관세무역전문인으로 거듭나기 위한 친구들이 상당히 많다. 여러 기업들이 준비된 꿈나무들에게 많은 기회를 주셨으면 한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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