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02 11:34

한앤컴퍼니, 선박거래 국내 해운브로커 배제 논란

영국계 브로커와 독점계약…해운중개업협회 정부에 탄원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가 보유한 선사들이 선박 매매나 용대선 거래에서 국내 중개업체를 배제키로 해 업계의 반발을 사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해운중개업협회는 에이치라인해운과 SK해운이 올해 국내 해운중개인을 배제하고 해외 특정 중개인들과 거래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을 확인하고 해양수산부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에이치라인해운과 SK해운은 선박매매(S&P)와 프로젝트 중개, 남부발전 장기수송계약 대체선 확보 등의 주요 해운 거래에서 영국계 브로커인 클락슨(Clarkson) 심슨스펜스앤드영(SSY) 브래머(Braemar) 어피니티(Affinity) 중에서만 독점중개인(Exclusive Broker) 자격을 부여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치라인해운이 작성한 독점중개인 선정안엔 국내 해운중개인을 배제하고 이들 4개 해외브로커 중 규모와 실적이 가장 큰 기업 1곳을 선정해 중개 업무를 맡긴다는 내용이 적시돼 있다.
 
주주사(한앤컴퍼니)가 외국 브로커 중에서 2~4곳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면 프레젠테이션 과정을 거쳐 주주사와 에이치라인해운에서 독점중개인 1곳을 최종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선사 측은 아울러 외국계 브로커의 개략적인 평가도 선정안에 담았다. 클락슨 SSY 브래머 3곳이 실적과 규모 면에서 가장 활발하다고 전제하면서 다만 SSY 한국사무소는 정식 지사가 아니고 직원들이 시간제 형식으로 근무한다고 분석했다. 어피니티의 경우 한국지사에서 신조와 매매업무만 담당하고 프로젝트 업무는 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해운중개업협회는 탄원서에서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자국 해운중개인을 배제하고 해외 중개인만 사용하는 법이나 정책 방침은 존재하지도 않고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며 한앤컴퍼니의 이 같은 방침을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두 회사의 결정으로 국내외 다른 해운사가 국내 중개인이 문제가 있다는 의구심을 갖게 되고 해외 중개인은 국내 경쟁사를 매도하는 등 한국 해운중개업계가 고사하고 해운 생태계가 파괴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한앤컴퍼니 소속 선사들이 정부와 국민의 지원을 받는 기업임에도 정작 국내 중개인을 배제하는 결정을 내렸다고 질타했다. 에이치라인해운과 SK해운이 보유한 선박의 90% 이상이 포스코 발전사 가스공사 정유사의 철광석 석탄 LNG 원유를 수송하는 등 국가 기간산업용 원료 조달에 쓰이고 있고 선박 확보에 필수적인 금융도 국책은행과 해양진흥공사에 의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협회는 “사모펀드의 우리나라 해운중개인 배제는 결과적으로 국가기간산업인 원료수송선박의 거래수수료를 모두 해외로 넘겨주는 국부유출이란 결과를 낳게 된다”며 “수십년간 지켜내고 육성해 온 국내 해운중개업의 역량과 고용도 심각하게 훼손돼 정부가 추진하는 해운 재건과 해운 중심 국가 정책, 고용창출 정책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정부에서 대형선사의 방침과 정책이 즉각 시정될 수 있도록 조치해 줄 것을 요청했다.
 
염정호 회장 등 협회 회장단은 탄원서 제출과 별도로 이날 오전 한국해양산업총연합회 강무현 회장(전 해양수산부 장관)을 만나 이 문제에 대해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했다.
 
한앤컴퍼니 측은 조만간 이와 관련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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