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26 10:18

송년특집 / [2019년 10대 뉴스] 04 4차산업혁명시대 맞아 스마트해운 열풍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해운물류업계에 디지털화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세계 여러 나라들이 경쟁적으로 자율운항선박 개발에 나서고 있고 글로벌 선사들은 블록체인을 이용한 해운거래플랫폼 확장에 힘쓰고 있다.

자율운항선박은 유럽이 주도하고 아시아국가들이 추격하는 모양새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영국 자동차회사인 롤스로이스가 지난해 12월 핀란드 국영선사인 핀페리와 제휴해 승객 80명을 태운 차도선 <팔코>(Falco)호를 원격 조종으로 2.4km 항로를 무사히 운항했다. 무인선박의 운항이 세계 최초로 실현되는 순간이었다. 또 노르웨이 미네랄 비료기업 야라는 자국 조선소 바드에서 무인전기선박 <야라버클랜드>를 짓고 있다.

아시아에선 일본 NYK가 올해 9월 독자적인 자동항법시스템을 탑재한 7만t(총톤수)급 자동차 전용선 <이리스리더>의 시험운항에 성공했다. 자율운항선박은 두 차례에 걸쳐 중국 광둥성 신사항과 일본 나고야 요코하마 구간을 운항했다.

우리나라의 자율운항선박 개발은 걸음마 단계다.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3대 조선소가 한국해양대와 손잡고 무인선박 솔루션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LIG넥스원에서 감시정찰용 무인수상정 <해검>호,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에서 무인선 <아라곤3>호를 개발해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해양수산부는 스마트해운을 주도하기 위해 지난 11월  해양수산 스마트화 전략을 발표하고 자율운항선박 개발 로드맵을 수립했다. 1600억원의 예산을 투자해 2025년까지 최소 인원이 타는 자율운항선박을 개발하고, 2030년까지 완전무인선박을 개발한다는 목표다.

4차산업혁명의 또다른 축인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해운물류 플랫폼 경쟁도 치열하다. 덴마크 머스크는 미국 IT기업인 IBM과 제휴해 지난해 개발한 물류 블록체인 트레이드렌즈를 올해부터 상용화했다. 물류플랫폼은 모든 참여자들이 물류정보와 무역 서류를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도록 서비스하고 컨테이너 온도와 무게는 물론 선박의 도착시간, 선화증권(BL) 등 물류 정보를 실시간 제공한다. 

트레이드렌즈엔 머스크와 계열사인 함부르크수드를 비롯해 스위스 MSC, 프랑스 CMA CGM, 싱가포르 PIL, 이스라엘 짐라인, 우리나라 고려해운과 남성해운 등의 선사가 가입해 있다. 국내 IT기업인 케이엘넷도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초로 네트워크 사업자로 참여했다. 

유럽 3대 선사인 머스크, MSC, CMA CGM은 이와 별도로 사물인터넷 기반의 컨테이너 위치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랑스 벤처기업 트랙센스(TRAXENS)에 공동 투자하는 등 첨단 IT기술 분야 제휴를 확대하고 있다.

유럽선사 주도의 해운플랫폼에 대항해 세계 3위 선사인 중국 코스코는 CMA CGM, 자회사인 OOCL, 대만 에버그린 양밍과 손잡고 글로벌쉬핑비즈니스네트워크(GSBN)를 개발 중이다. 다만 CMA CGM이 트레이드렌즈에도 중복 가입하면서 유럽과 아시아의 경쟁 구도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 코리아쉬핑가제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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