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3-10 09:43

한일항로 여객수송 일제히 중단…부산-오사카 정상운항

팬스타라인, 우리 국민 안전 귀국 지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일본 정부가 한국인 입국 금지 조치를 내리면서 양국간 바닷길과 하늘길이 모두 막힌 가운데 부산-오사카노선 여객 수송 서비스는 계속 제공된다. 

부산-오사카항로를 운항 중인 팬스타라인닷컴은 일본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이 불편 없이 안전하게 귀국할 수 있도록 수요가 있을 때까지 여객수송을 지속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선사는 10일 부산 출항부터 여객과 화물을 동시에 수송할 수 있는 2만1688t급 카페리선 <팬스타드림>호 대신 화물만 실어나를 수 있는 로로선 <팬스타지니>호를 대체 투입할 계획이었다.

팬스타 측 관계자는 “여객수송을 중단하고 화물선을 대체 투입하는 실리적인 방안도 고려했으나 일본에 있는 한국인들의 귀국 편의를 제공하면서 한일 간 인적교류의 희망을 살려 나가기로 결정했다”며 “한일 간에 어떤 어려움과 질곡이 있더라도 양국을 오가는 바닷길은 중단 없이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팬스타라인은 2018년 9월 슈퍼 태풍 제비로 일본 간사이공항이 폐쇄돼 많은 한국인 관광객들이 귀국편을 구하지 못하자 오사카 주재 한국총영사관과 긴밀한 협조 아래 출항시간을 늦추고 비상 수송체제를 가동해 한국 관광객들의 안전한 귀국을 도왔다. 이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제26회 방재의 날 행사에서 국가 재난관리 유공자로 국무총리표창을 수상했다.

이 항로엔 국적선 <팬스타드림>호(사진)가 일주일에 3편 왕복 운항하고 있다. 부산발 오사카행은 일·화·목요일, 오사카발 부산행은 월·수·금요일에 각각 출항한다. 이 선박은 여객 545명, 화물 180TEU를 실어나를 수 있다. 

이 선박은 전날 오후 3시 일본 오사카에서 우리 국민 18명을 태우고 출항, 이날 오전 10시20분께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에 도착할 예정이다.  

현재 일본 정부에서 한국인의 일본 입국을 금지한 데 이어 우리나라가 일본인 사증 면제조치(무비자 입국)와 이미 발급된 사증 효력을 정지하면서 한국과 일본을 오가던 여객수송은 모두 중단된 상태다. 

부산과 대마도를 연결해온 일본 국적의 JR큐슈고속선 3척은 9일부터 휴항에 들어갔다. 같은 항로를 운항해온 우리나라 대아고속해운과 미래고속 선박은 지난해 한일 무역전쟁 이후 운항을 멈췄다. 

카페리선의 경우 부산-시모노세키를 운항하는 부관훼리(관부훼리)와 부산-하카다노선의 카멜리아라인(고려훼리)은 이달 31일까지 여객수송을 잠정 중단한다. 

항공편은 대한항공이 인천-나리타 노선을 제외한 나머지 노선의 운항을 중단했고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31일까지 일본 전 노선을 운항하지 않는다. 저비용항공사 중에서는 제주항공을 제외한 진에어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에어부산 에어서울이 일본행 전 노선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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