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TS라인이 방콕막스 컨테이너선을 확충한다. TS라인은 중국선박집단(CSSC) 자회사인 CSSC황푸원충조선에 1900TEU급 컨테이너선 2척을 발주했다고 밝혔다.
선가는 척당 2280만달러, 선박 인도시기는 2022년 하반기다. 계약서엔 옵션 2척이 포함돼 있어 신조선 발주는 최대 4척까지 늘어날 것을 보인다.
대만 선사는 지난 11일 이 회사 천더성(陳徳勝) 회장과 황푸원충 성지강 회장이 참석한 화상 조인식을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선박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1900TEU급 컨테이너선은 태국 방콕항에 기항할 수 있는 최대 선형으로, 일반적으로 방콕막스로 불린다. 선형에 미뤄 TS라인은 이 선박을 태국 방콕과 베트남 호찌민을 연결하는 항로에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신조선은 황푸원충조선이 독자 개발한 제4세대 피더 컨테이너선으로, 길이 172m, 폭 27.5m, 만재흘수 10m의 사양을 갖췄다.
2025년 1월1일 이후 신조되는 선박에 적용되는 이산화탄소(CO₂) 배출 규제인 에너지효율설계지수(EEDI) 3단계를 선제적으로 반영한다. EEDI 3단계는 초기 기준보다 CO₂ 배출량을 30% 이상 감축하도록 한 조치다. 또 올해 발효된 황산화물 규제에 대응해 개방형 탈황장치(스크러버)를 설치한다.
TS라인은 지나해 9월에도 황푸원충조선에 2700TEU급 4척을 발주하는 등 중국조선소와의 거래를 늘려가고 있다.
2018년까지 대만국제조선(CSBC)에서 방콕막스 4척을 잇달아 건조했고 올해 7월 일본 교쿠요조선에 발주한 1096TEU급 4척의 인수를 마무리했다.
TS라인은 천더성(陳徳勝) 회장이 2001년 설립한 컨테이너 선사로, 이번 발주로 자사선단은 최대 16척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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