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1-09 18:04

현실 세계를 디지털 공간으로 바꾼다

공간정보시스템 서비스로 4차산업혁명 주도
커버스토리/ 한국에스리 리차드윤 대표




공간정보시스템(GIS) 업체인 한국에스리의 제품은 치명적인 바이러스 퇴치부터 테러 방지, 자연재해 복구, 포켓몬고(Pokemon Go) 등 매우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 소위 GIS 소프트웨어라고 불리는 시장의 절반 이상을 점유하고 있을 정도다. 현재 에스리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약 250개의 앱과 맵을 제공하고 있으며, 국내 스마트 커뮤니티 구축을 위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리차드 윤 대표를 만나 에스리에 대한 자세한 얘기를 들었다.


 



Q. 미국계 회사인 에스리에 합류해 한국법인 수장이 되기까지의 과정이 궁금하다.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미국 본사 에스리(Esri)에서 비즈니스 애널리스트로 시작했다. 이후 딜로이트를 포함한 글로벌 경영 컨설팅 기업에서 다양한 글로벌 IT회사들을 담당하며 약 27년 이상의 경력을 쌓았다. 특히 하이테크 물류 제약 소비재 공공산업 등 산업분야의 기업기술과 전략 컨설팅 경험은 GIS 산업 내 다양한 고객의 요구사항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됐다. 2012년에는 GIS의 가치를 국내에도 널리 알리기 위해 한국에스리 사장으로 취임해 소프트웨어 제품 공급 뿐 아니라 GIS 가치를 국내에 알려 사업을 일구며 공간정보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힘쓰고 있다. 


Q. 에스리는 어떤 회사인가? 

에스리는 강력한 매핑과 공간분석 플랫폼으로 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1969년에 설립이후 ‘GIS로 세상의 문제 해결’이라는 사명을 갖고 고객들이 데이터의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해 운영효율성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돕고 있다. 2020년 2분기 포레스터 웨이브(The Forrester Wave™)에서는 에스리를 ‘완전한 로케이션 인텔리전스 기능’을 제공하는 선두주자로 인정했다. 또한 포천지 100대 기업 중 90개 기업이 에스리 기술을 사용 중이다. 

한국에스리는 에스리 고유기술을 국내 사용자들에게 공급할 뿐 아니라, GIS 기술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공공기관 지자체 은행 보험 리테일 제조업 건설 공공안전 등 지속 가능한 산업 분야와 약 1600개의 고객 사이트, 그리고 1만명 이상의 국내 사용자들에게 GIS 소프트웨어, 컨설팅 서비스, 교육과 산업별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 GIS 사용자가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또한 매핑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GIS 전공자뿐 아니라, 지도를 업무에 활용하고자 하는 비 GIS 전공 사용자들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Q. 주력 사업은 지도 서비스인가?

에스리의 핵심 기술은 협업 기반의 매핑과 공간 분석 플랫폼이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지도하면 네이버나 구글 지도를 떠올린다. 네이버와 구글이 일반 대중에게 지도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우리는 다양한 조직으로 구성된 기업과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지도 플랫폼을 지원한다. 

그동안 우리나라의 고급 매핑 기술은 특정 산업과 GIS 전문가에 한해 매우 제한적인 범위로 사용돼 왔다. 하지만 최근 급변하는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이나 생활양식의 변화를 보면 실제로 세상은 더 복잡해지고 있다. 모호해진 오프라인과 온라인 경계 속에서 사용자들은 매핑 기술을 활용해 지식을 공유하고 협업해 주변 환경을 디지털로 전환해 이해해야한다. 

디지털 전환의 핵심은 우리를 둘러싼 주변의 환경을 이해하는 것이다. 즉 어떤 일이 일어났고, 어떤 일이 발생 중이며,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디지털 세상에서 이해하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사람 건물 등 모든 것이 움직이기 때문에 디지털 뉴딜과 디지털 트윈, 스마트 항만, 스마트시티 등의 분야에서는 단순한 시각화를 넘어 모든 것들의 공간적인 정보를 디지털로 가져온다면 하나하나가 엄청난 정보가 될 수 있다.

이것이 에스리의 주력 사업 아이템이자 디지털 전환 전략인 ‘공간정보 인프라(Geospatial Infrastructure)’다. 


Q. 세계보건기구(WHO) 회원국 코로나 대응 기관에 매핑 소프트웨어를 무료로 제공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에스리는 지난 25년 동안 대규모 재난상황 때마다 항상 지역사회를 도왔다. 올해 초 코로나 가 시작된 이래 지금 우리의 우선순위는 비용에 관계없이 생명을 보호하고 구하려고 협력하는 것이다. 이는 GIS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이기도 하다. 

특히 코로나는 사람 간 접촉을 통해 전파되기 때문에 위치분석이 매우 중요하다. 갑작스럽게 확산한 감염병을 대응해야하는 중요한 임무를 맡은 전 세계 보건 기관들을 지원하기 위해서 에스리는 역학조사서 디지털화, 추적 조사, 통계 분석, 자원과 인력 관리, 코로나 상황판 등 대응 체계에 필요한 플랫폼과 애플리케이션, 맵 패키지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 진행하고 있는 활동은 백신 예방 접종 캠페인이다. 공급 계획부터 운송, 보관과 시설 관리와 같은 물류 문제까지 역사상 가장 복잡한 예방 접종이 될 것이다. 효율적인 전략이 필요하다. 우리는 GIS로 코로나 백신 배포를 지원해 의료 기관과 정부가 성공적으로 백신 예방 접종을 실행하고 감염병을 최대한 빨리 종식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더 나아가 코로나 외 감염병 대응에도 추가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공중 보건 전문가이자 GIS 전문가인 에스테 게라티 박사를 최고 의료 책임자로 영입해 업계 유일하게 의료 보건 전문팀을 구성했다. 한국에서도 코로나 재난 대응 프로그램(DRP, Disaster Response Program)팀을 운영해 국내 코로나 대응을 지원하고 있다. 


Q. 한국에스리가 서비스하는 데이터 기반 스마트시티 솔루션은 어떤 상품인가?

도시는 사람이 사는 공간이다. 모든 스마트시티의 최종 목표는 시민을 더 풍요롭고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도시가 이를 충족시킬 수 있는 공간과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다방면의 노력이 필요하다. 오늘날 도시는 균형도시계획, 미세먼지 감소, 부동산 안정, 경제 회복, 교통망 관리와 감염병 대응 등 끊임없는 위기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문제들은 대부분 개별 부서나 기관에서 해결하기엔 너무 복잡하고 어렵다. 한국에스리의 스마트시티 솔루션은 어떤 분야의 도시 문제라도 데이터에 기반해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고급 공간 분석 기술과 다양한 조직들과 협업할 수 있는 공간 정보 인프라를 제공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인천시를 들 수 있다. 국내 최초로 GIS 플랫폼을 도입한 인천시의 공간정보 인프라는 수자원 보건 재난 안전 등 각 도시를 구성하고 있는 주요 분야에서 협업을 이끌어내고 있다. 예를 들어 화재 예방을 위해 인천시 스마트도시담당관실과 인천영종소방서가 협업해 가장 화재에 취약한 지역을 찾아 예방대책 우선순위로 결정하는 등 신속하고 효율적인 의사결정에 활용하고 있다. 또 다른 사례로 침수 피해 원인을 파악하고 잠재 위험을 예측하기 위해 인공지능 기반 데이터 분석력을 갖춘 연구기관인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이 협업하고 있다. 특히 플랫폼 간 연계해 인천시의 3D 도시 모델링 결과를 별도의 작업을 거치지 않고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에서 시각화할 수 있다. 이 자료는 시스템 내 맵에서 바로 활용 가능하다. 이외에도 3D 디지털트윈 기술을 도시 운영에 접목해 도시계획부터 도시재생사업, 교통문제 해결, 미세먼지 저감 등 입체적인 도시운영체계까지 만들 수 있다. 

 



Q. 최근 공간정보시스템(GIS)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되고 있다. 향후 전망은?

모든 산업과 사용자는 GIS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특히 클라우드 기술과 웹 서비스의 발전으로 사용자들은 공간정보와 콘텐츠를 상호 공유할 수 있게 됐다. 

공간정보 인프라의 개념은 변화하는 세상에서 디지털 정보를 실시간으로 생성하고 공유하기 위한 GIS 사용자로 구성된 글로벌 커뮤니티의 협업을 말한다. 모든 조직에게 디지털화 측정 분석 이해 그리고 어떤 일이 어디에서 일어날 지 파악하는 것은 중요하다. 

현재 공간정보 인프라는 물류, 항만 등에도 충분히 적용 가능하다. 이 말은 세계에서 상호 연결된 플랫폼으로 모든 정보를 사용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 에스리 회장(왼쪽 사진)과 감사패, 한국에스리 기사가 전시돼 있다.
 


Q. 한국에스리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 본다면?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을 이해하고 디지털화 하는 건 큰 프로젝트다. 매우 복잡하며 역동적이다. 이전보다 조직 간 협업이 필수적이다. 게다가 많은 양의 데이터들이 수집되고 있어 이를 유의미한 정보로 만들어 사용자에게 제공하려면 엄청난 규모의 인프라가 필요하다. 한국에스리가 가고자 하는 방향은 조직 전체가 디지털 전환을 할 수 있도록 공간정보 인프라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번 코로나와 기후위기를 계기로 기술이 인류에게 제공하는 가치가 매우 높아졌다. 산업혁명이 2차에서 3차로 가기까지 약 100년이 걸렸다면 4차 산업혁명까지 50여년, 그리고 5차 산업혁명으로 가는 데는 10년이 채 안될 거라고 이야기한다. 4차 산업혁명은 우리가 익숙한 인공지능  머신러닝, 디지털 트윈 등 전부 기술에 대한 것이다. 하지만 5차 산업혁명은 각종 위기에 직면한 인류의 중대한 도전이 혁명의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다. 

우리나라도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고 경제 성장을 이끌기 위해 많은 시간과 비용을 새로운 미래 기술에 투자하고 있다. 하지만 어떤 가치를 가진 기술인지, 지속 가능하게 발전할 수 있는지 끊임없이 고민을 해야한다. 이런 상황 속에서 한국에스리가 가고자 하는 방향은  디지털 세계에서 데이터의 활용 가치를 높이고 이해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연구해 해결책을 제공하는 거다.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 
 

< 박재형 기자 jh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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