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1-14 19:54

“전문 선주회사 설립으로 수출입물류 지원”

해운협회 명칭 변경 후 첫 정총 열어

 
한국해운협회가 올 한 해 코로나19에 대응해 수출입 컨테이너가 원활히 수송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선주회사(토니지뱅크) 설립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협회는 14일 오후 명칭 변경 후 처음으로 열린 정기총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2021년 사업계획서를 승인했다.

협회는 외항해운업계 대표 40여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 정부가 구상 중인 한국형 선주사 육성사업에 적극 동참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해양수산부는 올해부터 해양진흥공사의 선박 매입 후 재대선(S&LB) 사업에 운용리스(BBC) 방식을 추가할 예정이다.

해양진흥공사는 소유한 선박을 저렴한 용선료로 임대해 선사들이 선복이 부족한 항로에 선박을 신속히 투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 같은 사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해양진흥공사 자본금을 5조원에서 10조원으로 늘리는 방안도 추진된다. 

정부와 협회는 중장기적으로 선사 조선사 공공기관이 참여하는 선주회사를 설립해 국적선사 원가경쟁력을 높이고 불황기에도 안정적인 선박 투자가 가능한 환경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협회는 이 밖에 코로나19 확대로 교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선원 지원 사업도 활발히 벌여 나갈 계획이다. 한국인선원 자가격리 면제 대상을 확대하고 2주일 정도 걸리는 외국인선원 비자 발급기간을 일주일 이내로 단축할 수 있도록 협회 명의의 초청장을 발행할 예정이다. 선원들에게 코로나19 백신을 먼저 접종하는 사업도 벌인다.

협회는 이날 올해 수입 예산을 기본회비 8억7800만원, 월납회비 44억원, 이월금 5억3000만원, 전입금 9억원 등 67억800만원으로 확정했다. 지난해의 61억8700만원에서 8.4% 늘어났다. 회원사가 151곳에서 149곳으로 줄어들면서 기본회비가 지난해보다 1% 감소한 반면 이월금은 2.6배, 전입금은 29% 각각 증가했다.

해운빌딩 수입예산은 임대료 11억1600만원, 관리비 8억7600만원 등 총 19억9200만원이 편성됐다. 지난해의 19억7800만원에 비해 1% 늘었다.

협회는 또 폐업 영업중단 자진탈퇴 면허반납 등을 이유로 8개 선사를 퇴회 조치하고 미수금 49억2900만원을 결손 처리했다. 회원사 명단에서 빠진 곳은 세강해운 씨에마린(부산) 청야해운 케이에스아이엠 코펜마린 유니코로지스틱스 케이엘씨에스엠 동림탱커 들이다.

해운협회 정태순 회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이란의 한국 선박 나포로 호르무즈해협에서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코로나19 확산, 미국의 정권교체와 미중 무역전쟁, 코로나 확산세 지속 등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해운시장의 경영환경은 그 어느 때보다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해양진흥공사의 금융지원을 활성화하고 K-얼라이언스를 성공적으로 정착시켜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해수부 문성혁 장관은 축하 영상메시지를 통해 “해운산업 재건을 적극 이끌겠다는 의지로 명칭을 변경한 해운협회가 새로운 이름에 걸맞게 해운산업을 일신하는 교두보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며 “해수부도 해양진흥공사를 중심으로 한 전방위적인 금융과 경쟁력 있는 용선시스템, 해운시장의 공정거래질서 확립, 우수선화주기업 인센티브 제공, 벌크화물 종합심사낙찰제도 확대 등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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