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9-13 09:17

“롄윈강-유럽 블록트레인으로 물류대란 뚫어요”

인터뷰/ 서중물류 유라시아철도본부 신동민 팀장
세계최초 지난달 서비스 가동…보름만에 유럽 연결


국제물류주선업체(포워더) 서중물류가 컨테이너 운임 급등과 선박 스케줄 지연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화주들의 물류 애로 해소에 적극 나선다. 

서중물류는 최근 중국 롄윈강(연운항)과 폴란드 말라세비치를 연결하는 블록트레인(전세열차) 서비스를 물류업계 최초로 출시했다고 밝혔다.

서중물류 유라시아철도본부 신동민 팀장은 본지와 한 인터뷰에서 중앙아시아향 철도물류서비스를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펼쳐온 경쟁력을 중국 철도당국으로부터 인정받아 이번에 서비스를 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지 사무소 운영으로 블록트레인 적체 해소 총력

서중물류의 새 복합물류서비스는 인천 평택 부산 등 우리나라 주요 항만에서 롄윈강까지 해상으로 연결한 후 블록트레인을 통해 말라세비치까지 당도한다. 

서중물류는 중국철도총공사 산하 물류기업인 중국철도컨테이너운수(CRCT)와의 협의를 통해 지난달 25일 40피트 컨테이너 50개를 적재한 열차를 출발시키며 정식 서비스에 돌입했다. 

신규 서비스는 롄윈강에서 말라세비치까지 15~20일 만에 주파할 수 있으며, 운송 루트는 롄윈강-훠얼궈스-알틴콜(카자흐스탄)-말라세비치 순이다. 

트럭 운송을 통해 유럽의 주요 물류거점을 연결할 수 있어 정시성·신속성·경제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강점을 갖췄다. 기존 우리나라에서 해상운송을 거쳐 르자오(일조)에 도착한 화물을 시안과 충칭으로 보낸 뒤 다시 최종 도착지인 유럽으로 철도에 옮겨 실어 나르던 복잡한 수송루트를 단순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이 서비스는 최근 코로나 확산에 따른 잦은 블랭크 세일링(임시휴항)과 컨테이너 부족, 해상·항공 운임 급등으로 물류 애로를 겪고 있는 화주들에게 새로운 돌파구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현지 철도당국, 세관과의 협력으로 훠얼궈스-알틴콜 등의 국경에서 적체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도 빠른 운송과 물류비 절감을 원하는 화주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상으로 나가지 못한 중국발 물량이 철도로 몰리며 최근 알라산커우 국경은 블록트레인 서비스가 중단되는 사태에 이르렀다. 

신 팀장은 새로운 서비스가 화주들의 물류 적체 걱정을 해소할 수 있을 거라고 말했다. 중국 카자흐스탄 독일 폴란드 등의 법인·사무소에서 근무 중인 직원들이 현지 철도국·세관과 빠른 협의가 가능해 통관과 발차가 원활히 이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달 25일 첫 서비스를 시작한 서중물류의 롄윈강-폴란드 블록트레인


유럽 전역으로 화물운송…동남아 수요 증가 기대

블록트레인을 통해 폴란드 말라세비치에 도착한 화물을 유럽 전역으로 빠르게 수송할 수 있다는 점은 매력적이다. 말라세비치는 벨라루스 폴란드 국경 지역으로, 이곳에서 육상운송을 통해 스페인 독일 슬로바키아 포르투갈 등 유럽 전 국가로 화물을 보낼 수 있다. 

이 밖에 롄윈강과 동남아시아 일본 등을 연결하는 해상 노선이 다양하다는 것도 신설 서비스의 장점으로 꼽힌다. 신 팀장은 “이번 서비스 개시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 일본 등에서 유럽으로 향하는 블록트레인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중물류의 롄윈강 철도서비스는 단번에 이뤄진 게 아니다. 그동안 중앙아시아향 TCR 운송을 통해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가 있었기에 유럽으로도 서비스를 확대할 수 있었다. 

서중물류의 TCR 운송 역사는 올해로 23년을 맞는다. 이 회사는 1992년 중국 북경에서 설립된 뒤, 1996년 몽골 운송을 시작했다. 1998년부터는 CRCT와 TCR 운송을 펼치고 있다. 2006년엔 롄윈강-알라산커우, 2012년 롄윈강-하고스(중국) 등의 블록트레인을 개통하며 물류 네트워크를 확대해왔다. 

서중물류는 유라시아대륙과 북미 등 23곳에 해외 물류네트워크를 가동 중이다. 중국 러시아 중앙아시아를 비롯해 미국 일본 아랍에미리트(UAE) 조지아 폴란드 지부티 등지에 법인 또는 지사망이 구축돼 있다.

폭넓은 물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자사가 보유한 컨테이너의 공급이 원활하다는 점도 블록트레인 활성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기존 8000개에 육박하는 컨테이너박스를 보유·운용 중인 서중물류는 최근 국내에서 생산한 40피트 컨테이너 800개를 조달하며 경쟁력을 키웠다. 

최근 컨테이박스 제조비가 사상 최고치에 도달하면서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에게 큰 도움이 될 거란 평가다. 신 팀장은 “서중물류가 서비스하는 모든 지역은 물론 국내외 해운물류기업에 컨테이너 공급이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서중물류는 향후 블록트레인 서비스를 월 3회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물류 애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유럽까지 빠르고 안전한 철도물류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각오다. 

신 팀장은 이번 서비스가 해상운송 대비 비용 절감과 기간 단축 등으로 이어져 국내 수출화주들의 경쟁력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경쟁력을 인정받다 보니 많은 기업이 서중물류에 화물을 맡기곤 한다. 이번 서비스가 우리나라 수출 경쟁력 제고에 이바지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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