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3-15 09:06

동해항에서 러시아 자동차여행 떠나요

CK팬아시아, 3월부터 러 여행객 자동차 수송 지원
매주 월요일 두원상선 카페리 <이스턴드림>호 동해 출발


오미크론 확진자가 연일 넘쳐나는 우리나라와 달리 해외에선 코로나19 사태가 정점을 찍고 하강하면서 조만간 일상을 회복할 거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카페리선을 이용한 물류서비스로 업력을 다져온 포워더(국제물류주선업체) 씨케이팬아시아씨에프씨가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카페리선의 여객 수송이 금지된 상황에서 이 업체는 이달 들어 동해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왕래하는 자동차 수송 상품을 출시해 러시아 여행을 꿈꾸는 자차 여행족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차량 수송은 두원상선이 운항하는 1만1500t급 카페리선 <이스턴드림>호가 맡는다. 두원상선은 2020년 9월 포항과 블라디보스토크를 운항하는 카페리 서비스를 시작한 뒤 지난해 3월 모항을 동해항으로 옮겼다.  

차량수송 하루면 ‘끝’

2019년까진 우리나라에서 러시아로 차량 동반 여행을 손쉽게 떠날 수 있었다. 두원상선의 전신인 DBS크루즈훼리가 동해와 블라디보스토크 구간에서 카페리선을 운항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DBS크루즈가 문을 닫으면서 러시아를 가로지르는 자동차여행길도 함께 막히고 말았다.

그러던 차에 CK팬아시아는 2020년 두원상선을 만나 여행객들의 갈증을 다소나마 풀어줄 수 있었다. 두원상선은 카페리선 사업과 별도로 부산-블라디보스토크 구간에서 자동차 전용 화물선(로로선) 운항 사업을 벌이고 있다. CK팬아시아는 올해 2월까지 약 1년 반 동안 두원상선 배를 이용해 월 평균 5~6건 정도의 러시아행 차량 운송을 진행했다. 

하지만 카페리선에 비해 화물선을 이용한 자동차 수송은 제약이 많았다. 가장 큰 문제는 배가 비정기적으로 운항하다 보니 변동이 많은 수송 일정상 고객들이 불필요하게 시간을 허비할 수 있다는 점이다.

간혹 화물에 문제라도 생기면 출항 시기를 기약하기 어려웠다. 항공기로 블라디보스토크에 미리 도착한 여행객이 자동차가 도착할 때까지 호텔방에서 무기한 대기하는 상황이 종종 빚어졌다. 

그러다 DBS크루즈훼리 사업을 인수한 두원상선이 모항을 동해로 옮기면서 러시아 자동차여행 서비스도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무엇보다 CK팬아시아는 고객에게 차량 배송 일정을 보증할 수 있게 됐다.

 
▲동해-블라디보스토크를 운항하는 카페리선 <이스턴드림>호


<이스턴드림>호는 매주 월요일 동해항을 출항해 이튿날인 화요일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하는 일정으로 운항한다. 여행객은 통관 절차를 거쳐 배에 실어 보낸 자동차를 다음주 월요일이면 다시 넘겨받을 수 있다. 부산항을 이용할 때보다 배송기간이 최대 보름 이상 줄어든다. 

동해세관은 통관업무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러시아 여행에 활기를 불어 넣고 있다. 여행용 차량은 일시수출입 통관을 거쳐 최대 2년 동안 해외에서 사용할 수 있다. 지난해까지 동해세관은 여객이 반드시 동반해야만 차량의 일시수출입 통관을 허가했다. 코로나 이전 카페리선이 여객을 수송할 수 있을 때 생긴 규정 때문이었다.

하지만 여객을 태우고 싶어도 태우지 못하는 지금은 이 규정이 카페리선 사업을 가로막는 걸림돌로 지목됐고 세관은 올해부터 관련 규제를 걷어냈다. 또 동해항에 한해 위임장을 받은 대리인이 차량 신고와 검사 등의 일시수출입절차를 대행할 수 있게 돼 편의성이 높아졌다.

러시아행 차량수송 서비스를 담당하는 CK팬아시아 임춘 차장은 코로나 사태를 맞아 자가용 동반 러시아 여행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비행기로 이동하는 해외여행은 현지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해야하기 때문에 감염 우려가 클 수밖에 없어요. 하지만 자가용을 이용해서 유라시아를 횡단하는 여행은 자기 차 안에서 안전하게 머물면서 여유롭게 이동할 수 있어요. 안전과 편의성을 함께 보장받는 거죠.

동해세관이 일시수출입 통관을 시작한 이후로 담당자 업무가 지장을 받을 정도로 자동차 수송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해요. 성수기인 여름철이 가까워지면 러시아 자동차여행 수요가 크게 늘어날 거라 기대합니다.”

국내 번호판 그대로 유라시아 횡단

임 차장은 러시아 자동차여행은 장점이 많다고 귀띔했다. 100만~200만원 정도의 운송비용만 들이면 복잡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자기 차를 타고 러시아대륙을 마음껏 여행할 수 있다.

국내 번호판을 바꾸지 않아도 된다. 러시아 정부는 일부 차량을 제외하고 우리나라 여행객의 자동차나 오토바이 반입을 원칙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그린카드란 이름의 국제자동차보험을 이용할 경우 러시아를 넘어 유럽까지 여행이 가능하다. 

 
동해항에 정박한 <이스턴드림>호에 차량이 적재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이 한창인 상황에서 해외입국자에게 자가격리를 강제하지 않는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러시아에 도착한 여행객은 PCR(유전자증폭) 검사 음성 확인증만 제시하면 바로 현지 여행에 나설 수 있다.

임춘 차장은 당분간 차량만 카페리선으로 보내는 러시아 여행 서비스를 선보인 뒤 코로나가 진정되고 카페리선의 여객 수송이 가능해지면 본격적인 차량 동반 여행 상품을 출시하고 고객들을 모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 자동차여행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관련 정보를 제공하려고 블로그를 운영 중이다.

“저희 쪽으로도 전화로 문의가 많이 와요. 응대를 바로 해드리면 좋겠지만 전문적인 지식을 요하는 거라 블로그 링크를 보내줍니다. 러시아 자동차여행이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요. 많은 사람들이 도전해보길 바랍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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